여행/국내 구석구석

[경기도/안산]갈대습지공원과 해당화 핀 해솔길 걸으며 힐링해 볼까?

릴리c 2015. 7. 1. 07:00

당일 여행으로 딱~

안산 갈대습지공원 대부도 해솔길 트레킹 그리고 선부동 먹자골목

 

해당화 핀 해안길을 걸으며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속에 들어와 있다는 착각에 빠졌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바다로 떠나보낸 비련의 주인공도 됐다가

시한부로 살아야 하는 시인도 되어봅니다.

 

얼마 전

 안산 대부도 해솔길을 걸으며 많은 상념에 빠진 날의 기억들입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몸과 마음을 닦아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건

분명 행운이고 행복입니다.

 

솔냄새 맡으며 바닷가를 걸을 수 있는 산책로도 있고(대부도 해솔길)

갈대숲 우거진 습지 공원을 돌아볼 수 있는가 하면(안산갈대습지공원),

일몰이 너무나 아름다운 탄도항에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

뿐만 아니라

세상의 온갖 맛있는 먹거리로 넘쳐나는 댕이골선부동 먹자골목이 있어

입이 행복해지는 곳,

그곳은 바로 경기도 안산입니다.

 

 

대부도 해솔길 6코스에서 만난 해당화,

참 곱게 피었네요.

예전에 어머니가 작약과 함께 무척 좋아하시던 꽃인데...

 

 

 

안산 갈대습지공원 가득한 갈대숲,

가을의 장관을 기대해 봅니다.

갈대숲 가운데 연못에선

조금 후면 연꽃이 만발하겠지요.

갈대와 연의 정화작용이 이곳 습지를 생태계의 보고로 만들고 있습니다.

 

 

 

 

 

물 좋고 먹이가 풍부하기에

날아드는 새들의 안식처가 되기도 합니다.

 

 

 

너무 가문 날씨에도 어여쁜 자태를 뽐내는 어리연이

참으로 기특합니다.

수련도 한 송이 두 송이 향기를 피워냅니다.

 

 

 

 

 

 

갈대 습지공원을 둘러본 후

안산 전통음식거리 댕이골의 먹자골목에 들어와

입맛 당기게 하는 황태촌에서 점심식사를 했다죠~

메르스 때문에 인적이 뜸했지만

댕이골 먹자골목의 명성은 여전했습니다.

강원도 용대리 황태덕장에서 직접 가져온 황태만을 쓴다는 이 집에서

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황태촌 포스팅은 다음에~~^^*

 

황태촌 (댕이골 용대리 황태촌)

전화 : 031-407-2196

 

 

 

 

이왕 안산에 온 거라면

안산의 특화거리로 지정된 상록수 가구 문화거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이곳이 유명해진 것은

다른 지역의 가구거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주말이면 가구를 보러 나온 인파로 북적거린다는군요.

 

 

 

 

자, 이제부터 저랑 해솔길을 걸으실래요?

바닷바람에 실려온 솔내음 맡으며 해안길을 걸어봅니다.

대부 해솔길은 모두 일곱 개의 코스로

총 74Km의 산책, 트레킹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카페 친구들인 우리 일행은

6코스 6.8Km를 걸었습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니...

어라? 웬 강아지 한 마리가 졸졸 따라오네요~

"너 어디 가니?"

그러자 내 앞으로 먼저 걸어갑니다.

수시로 뒤를 돌아보는 게 꼭 '따라오라'고 하는 것 같아요.

거 참~~~^^*

 

 

 

한참을 걷다가 트레킹 코스의 안내 표시인 리본을 찍고 있는데...

이 녀석,

가던 길 멈추고 기다려줍니다~ㅎㅎ

참 괜찮은 길동무 하나 생겼어요^^*

 

두 시간 가량을 줄곧 함께 해준 이 강아지,

이름이라도 물어볼 걸 그랬나 봅니다~.

헤어지기 전,

맛있는 거라도 사줬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그럴 수 없었던 게(가게를 만나지 못했기에)

지금도 미안하고 마음에 걸립니다.

 

 

 

 

 

 

해안가 곱게 핀 해당화에 잠시 마음을 빼앗기고...

 

 

 

 

 

시화호 곁 방조제를 따라 걷고...

 

 

이번엔 산속 오솔길을 만납니다.

초여름 싱그러운 나뭇잎이 내뿜는 향기가

폐부 깊숙히 스며듭니다.

발아래 내려다보이는 바닷가 풍경이

날 행복하게 해주네요~^^*

 

 

 

산속 오솔길을 나오니

횟집을 비롯한 음식점이 늘어선 너른 길이 됩니다.

그 위로 정문규 박물관이 보이고

반대편으로 가면 광산퇴적암층이 있다는

표지판도 나옵니다.

 

 

 

대부 해솔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이번엔 나무다리를 건너가 봅니다.

아마도 이곳은 캠핑장인 것 같군요~^^

 

 

대부광산퇴적암층은

중생대 백악기 때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곳으로

자연유산 유적입니다.

 

 

 

 

 

안산 대부도의 또 다른 명소, 탄도항입니다.

바다에 떠 있는 풍차와 일몰이 만들어 내는 광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인데...

아쉽게도 구름이 잔뜩 낀 날씨 때문에

멋진 일몰은 볼 수 없었습니다.

 

 

 

 

이곳에선 해마다 요트대회가 열린다고 하네요.

그 모습 역시 장관일 거예요~^^*

 

 

이곳의 주인은

그래~ 바로 너다~~^^*

 

여행의 마무리는 '맛'......이 아닐까요?

전국에서도 소문듣고 찾아온다는

선부동 맛집 골목에서

안산 당일치기 여행의 방점을 찍으려 합니다.

 

어느 집에서 먹을까...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감으로 찍어 들어간 이 집,

'고기 주는 냉면집' 종가 진 곰탕입니다.

그런데...

이런 걸 바로 '대박'이라고 해얄 거 같습니다.

맛에 반하고 가격에 반한 고기 주는 냉면,

이 집은 다음에 따로 포스팅 하는 걸로~~^^*

 

종가 眞(진) 곰탕 / 고기주는 냉면집

전화 : 061-414- 9262

 

 

 

몸과 마음에 에너지를 듬뿍 충전한

안산 당일치기 여행,

건강과 행복 지수가 쑥~~ 올라간

힐링이 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