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숲에는 - 이해인
초록의 희망을 이고 숲으로 들어가면
뻐꾹새 새 모습은 아니 보이고
노래 먼저 들려 오네
아카시아꽃
꽃 모습은 아니 보이고
향기 먼저 날아오네
나의 사랑도 그렇게
모습은 아니 보이고
늘 먼저 와서 나를 기다리네
눈부신 초록의 노래처럼 향기처럼
나도 새로이 태어나네
유월의 숲에 서면
더 멀리 나를 보내기 위해
더 가까이 나를 부르는 당신 (2008. 5. 31. 석모도 고려산에서 찍음) 장마처럼 비가 내리니햇빛이 몹시도 그리워지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