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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릴리c 2008. 8. 27. 15:36

 

 제목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사진 / 글  신미식

 출판사   끌레마

 

 

'행에 미친

사진가의 여행본능을 불러 일으키는 포토에세이'

 

'로란

자신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다'

 

'행을 떠나오면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은 도시에서 우연히 만난 이 멋들어진 책방은

내 발걸음을 한참이나 머물게 했다'

 

'행은 그런 것인가 보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보다는 모르고 있는 사실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

그 소중한 시간이 결국 여행이 주는 즐거움이라는 것.

이번 여행에서 나는 내가 알 수 없는 것들을 새롭게 알아갔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이다.'

 

 

 미소

'아이들이 다가와 나를 만지듯 그 아름다운 눈망울로 내 가슴을 녹인다.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난 너무나 먼 곳으로 떠나왔지만 외로움을 느낄 겨를이 없다. 아름다운 친구들이 이렇게 많으니.'

 

 

친구가 되는 것

'감동이란 가장 일상적인 생활에서 느끼는 진실된 순간이다.

그 일상 속으로 들어가려면 우선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 마다가스카르의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 그 순간이 나에겐 감동이다.'

 

과분한 친절

'답답할 때 달려가고픈 곳이 있어 다행이다. 언제부터인가 마음의 짐을 덜어내도 좋을 곳으로 자리잡은 내 안신처.

바오밥나무 아래서 함박웃음을 지어주던 아이들과 신나게 뛰어놀고 싶다.

눈부시게 파란 하늘과 그 아래를 받치고 있는 키 큰 바오밥나무들.

그 아래를 걸어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한가한 일상이 그립다.

맑고 곱게 빛나는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던 사람들의 과분한 친절.

그 과분한 친절이 여행자에겐 얼마나 큰 힘이 되던지.

아이들이 내게 내민 그 작고 앙증맞은 손이 또 얼마나 따뜻하게 전달되던지.

말이 통하지 않아도 이미 서로를 신뢰할 수 있었던 마음.

내가 그들의 손을 잡은 것이 아니라 내 손에 자신의 마음을 얹어 놓았다.

그렇게 마음을 열었던 아이가 그립다.'

 

여행은 호기심이다

'여행은 호기심이다.

여행가는 현지인들을 바라보고, 현지인들은 먼 곳에서 온 여행자를 바라본다.

그 호기심은 결국 서로 친밀해지고 싶은 표현이라고 믿는다. 내가 바라보는 아이와 나를 바라보는

아이의 어색함이 결코 싫지만은 않다. 그 미묘한 순간에 교차되며 설레는 감정을 사랑한다.

분명 자기 동네에서는 개구장이일텐데 지금 이 순간은 너무나 얌전한 아이에게서 느껴지는 맑음.

트럭버스의 뒷칸 틈새를 헤치고 나를 바라보는 소년의 호기심이 아름답다.

그래...... 우리 그렇게 호기심으로 서로를 기억하자.'

 

 

같다고 말하지 마라!

같은 길을 걸었다고 말하지 마라!

내가 걸은 길은 당신과 다름이 있으니.

같은 마음을 가졌다고 말하지 마라!

내가 숨쉬던 이곳에서 난 당신과 다른 호흡으로 존재하였으니.

같은 사랑을 한다고 말하지 마라!

나에겐 특별한 그 사람이 나만을 위해 존재하고 있으니.

같은 눈물을 흘렸다고 말하지 마라!

내 눈물은 당신의 것과 확연히 다를지니.

난 오늘도 내가 걸었던 길을 돌아보며 다시 앞을 향해 걸어갈 것이다.

 

 

일상을 찾아가는 여정

손님을 기다리는 거리의 이발사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신문을 읽는다.

사진쟁이에게 그 무료함은 셔터를 누르는 가장 긴박한 순간이 되고,

삶을 관찰하는 그 순간이 사진가에겐 집중력을 요하는 때이다.

사진이란 일상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본문 내용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