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이름은 벌새입니다
이번에 미국을 다녀오면서 데리고 온 아이가 있다, 물론~ 카메라에 담아서지만~^^
말로만 듣던 벌새.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새는 동전보다 가벼운 꿀벌새라는 이 작은 새가 한국땅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들었기 때문에, LA 다운타운의 아파트에 사는 언니집에서 그것도 매일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약 1초에 90번이나 빠르게 날갯짓을 하며 공중에 정지한 상태로 꿀을 빨아먹기 때문에 벌새란
이름이 붙었다는데, 날개의 힘과 그 빠르기가 엄청나 꽃을 찾아 수 천km를 이동한다고 한다.
Humming bird라는 이름의 이 새는 몸길이가 약 5cm, 체중 1.8g의 제일 작은 것부터
가장 큰 것은 21.5cm 24g에 달하는 것도 있다.
그 중 내가 만난 벌새는 아마 가장 작은 종이 아니었나 싶은데, 베란다에 가까이 왔을 때
육안으로 확인한 바로는 5cm 미만으로 보였다.
베란다 난간에 꿀통(설탕물을 진하게 탄 물)을 놓아두면
하루종일 날아들어 꿀을 빤다.
때로는 두 세마리가 동시에 날아와 빠른 날갯짓으로 공중에 정지한 채
긴 부리로 꿀물을 먹는 모습이 어찌나 신기하고 사랑스럽던지
그 모습에 반해 넋을 잃을 정도였다.
위 사진의 벌새는 화려한 몸매로 보아 수컷인 것 같다.
벌새를 위한 설탕물 용기.
높이 약 15-16cm 지름 4~5cm 정도 크기의 플라스틱 용기에
사방으로 나팔꽃 모양의 입구가 있고 그 한 가운데에
벌새가 꿀(설탕물)을 핥을 수 있는 구멍이 나 있다.
설탕물은 30% 정도의 진한 농도로 타서 두는데
여름엔 하루에 한 병을 다 비울 정도로
식욕이 왕성한 벌새들이 모여들지만
겨울철(LA의 겨울 기온 섭씨 10~20도)엔
일주일에 한 병 쯤 소모될 만큼 벌새의 숫자가 줄었다다고 한다.
꿀을 실컷 먹고난 후 날아가는 벌새를 추적(?)해보니
베란다 아래 큰 길가 가로수 잎사이로 몸을 날린다.
저곳에 벌새의 집이 있을까.
과연 저 나뭇가지 어딘가에
쪼개놓은 호두알 크기의 벌새집이 있을지 궁금하다.
주변엔 온통 빌딩들 뿐,
말 그대로 빌딩숲인데...
언니가 사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마주 보이는
주변의 빌딩숲.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가 계신 양로병원에 갔다가
저녁이 다 돼서 돌아왔기 때문에
내가 벌새를 관찰한 것은 주로 아침시간과 저녁 해질 무렵이었다.
노을이 붉게 물든 도심에서
그것도 바로 눈 앞에서 본 벌새의 움직임은
너무도 아름답고 신비로워 마치 환상의 나라에 와 있는 것 같았다.
도시 한 가운데 빌딩 숲 사이로 붉게 타는 노을이 아름답다.
벌새에게 친근감을 주려고 언니가 사다 놓았다는
새 조각품이 베란다에 놓여 있다.
그래서일까,
벌새들은 가끔 화분의 잎에 앉아 쉴 때도 있다.
가벼운 몸은 잎새 하나 구부러뜨리지 않는다.
벌새들이 떠나간 도심은
금세 어둠의 세계로 바뀌고
새들이 보금자리를 찾아들었듯이
사람들도 각자의 휴식처에 몸을 뉘일 것이다.
그리고 또 새 날이 밝아올 테고...
다음 날 아침,
다시 날아든 벌새.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가득했던 꿀통이
어느 새 한 뼘 줄어들었다!!
이른 새벽부터 날아와 마신 걸까...
내가 미국에 있던 약 2주 동안
벌새의 '먹이'를 두 번 만들어 주었다.
날마다 줄어드는 꿀물을 보며 어찌나 신기해 했던지...
벌새 입 끝에 달린 꿀방울이 보이시는지?
순식간에 이를 쏙 빨아들이는 모습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때 난 왜 동영상 찍을 생각을 못했을까.
평소 카메라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는
내 게으름 때문이었다는 생각에 몹시 후회하는 중이다.
↑아침에 만난 벌새입니다.↑
벌새(Hummingbird)는 벌새과에 속하는 새들의 총칭이다.
몸은 대체로 작으며, 가장 작은 것은 몸길이 약5cm, 체중 1.8g으로
새들 중 제일 작으나 큰 것은 21.5cm, 24g에 달하는 것도 있다.
남북 아메리카 특산으로 대체로 열대지방에 많다.
날아다니는 힘이 강하여 벌처럼 공중에 정지하여 꿀을 빨아먹는다.
혀가 길어서 이것으로 꽃 속의 꿀, 곤충, 거미 등을 끌어내어 먹고 꽃가루를 옮긴다.
전 세계에 약 320종이 있으며 형태, 색채에 변화가 많고
부리의 모양과 길이도 종류에 따라 다르다.
다리는 매우 짧고 깃털의 색깔도 여러 가지이나 대체로 금속 광택을 띠며 아름답다.
가지 위에 솜, 털, 이끼 따위를 거미줄로 얽어 작은 것은 호두 만한 집을 짓고
그 속에 작은 알을 1~2개 낳는다.
(위 벌새와 아래 이미지 자료 출처 : cafe.daum.net/nanumgippeum/1Yoh/2449)
↑노을에 물든 채 꿀물을 핥는 모습입니다.↑
작은 체구에 비해 인간처럼 시간에 대한 감각이 정확하다.
벌새는 꿀뿐만 아니라 곤충이나 나방, 거미 등을 긴 부리 속에서
날카롭게 움직이는 혀로 아주 쉽게 잡아먹는다.
빠른 날갯짓으로 공중에 정지한 상태로 꿀을 빨아먹기 때문에 벌새라는 이름이 붙었다.
1초에 자그마치 90번이나 날갯짓을 하기 때문에 날개의 힘이 강해
그 힘으로 꽃을 찾아 3200km를 이동한다고 하며,
쉬지 않고 한 번에 800km나 날 수 있다고 한다.
벌새는 수직으로 날아오르기도 하지만
몸을 움직이지 않고 날갯짓만으로 공중에 떠 있는데 전문가다.
그 뿐인가?
다른 어떤 새도 할 수 없는 뒤로 가기에도 능통하다.
(자료출처 : cafe.daum.net/nanumgippeum/1Yoh/2449 나누는 기쁨 실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