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빛 안개 너울대는 창덕궁 나만 모르고 있었다. 아니 눈감고 있었다. 암흑같던 지독한 몸살을 앓느라 세상이 연두빛으로 바뀐 줄도 모르고 있었다. 내 눈에 뭐가 들어갔을까 시야가 흐릿해 눈을 몇 번 깜빡여본다. 아니다, 눈은 이상없다. 연두빛 안개에 싸인듯 연두 가루가 날리듯 숲이 보오얗다. 아하~~ 공기를 휘저으며 가지마.. 여행/국내 구석구석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