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스케치

접사링 테스트 2

릴리c 2008. 6. 30. 21:28
 
<접사링 테스트 2>
 
  렸을 때 보았던 양귀비 열매(씨방?)와는
모양이 사뭇 달랐다.
어린 시절에 보았던 그것은
아편이라 불리는 것이었고
바짝 말린 열매를
집집마다 상비약처럼 보관했던 기억이 난다.
 
한밤중,
갑자기 토사곽란이라도 날라치며
우리의 어머니들은
그 열매를 조금 잘라내 먹였고
그러면 신기하게도 금새 나았다.
내가 그 열매를 먹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 관상용 양귀비 열매
 
 
▲ 접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찍어보는 곤충. 나두 한 마리 잡았다~ 아싸~!
욘석을 담느라 등엔 식은땀이 줄줄~ 어렸을 때 벌에 쏘인 아픈 기억이...ㅎㅎ 
 
 
 
 
▲ ▼이때다, 싶어 양귀비 속살, 실컷 들여다봤다~ㅎㅎ
 
 
 
 
 
 
마치 우주 공간을 유영하듯, 바닷속을 헤엄치듯, 춤추듯,
양귀비 열매가 하늘로 날아오른다, 훨~훨~...
 
 
 ▲ 어떤 분이 그랬다, 자신의 절개를 지키려는 듯
가시 하나하나에도 빛을 머금고 있다고.
보송보송한 솜털같은 가시로 자신을 에워싼 양귀비 봉오리
그 위에 머문 빛이 더없이 아름답고 소중하다.
 
 
하마터면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뻔했던 접사링이
두 번째로 세상 빛을 읽었다.
흠~ 이만~하면 꽤 괜찮은 녀석인데(자뻑~!)
 클날뻔 했다, 휴~!
담에도 델꼬 나가주마~!!!
 
 
(2008. 6. 뷰식물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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