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스케치

박물관의 가을

릴리c 2007. 11. 14. 22:33

**吉野ケ里 展(일본 속의 고대 한국)

요시노가리는 일본 큐슈의 사가현에 있는 고대마을유적이다.

야요이시대(BC5~AD3) 문화의 특징과 한반도와의 교류를 증명하는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특히 이 시기 한반도의 농경문화가 일본에 전래되어 일본 고대사회문화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조개껍질을 이용한 팔찌.

고금을 막론하고 아름답고 싶은 건 여성들의 본능이었을까...

 

 어른과 아이의 독무덤.

 

 ***신안해저유물 가운데 <경덕진요 청백자...푸르름 속에 핀 순백의 미 展>

중국의 송원시기에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청백자.

그 명성이 해외로 알려지면서 대량 수출되었다.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청백자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으로 신안선에 올랐던 셈이다.

 

詩가 있는 잎사귀무늬 접시.

원래는 두 개였던 듯... 나뭇잎에는 아래 시귀가 적혀있다.

 

<붉은 나뭇잎의 노래(流紅記)>>

流水 何太急  흐르는 물은 저리도 급한데,

深宮盡日閑   깊은 궁은 해지도록 내내 한가하네.

殷勤謝紅葉   붉은 단풍잎을 살포시 띄워

好去到人間   인간세상에 이르고자 하네.

 

나뭇잎 위에 적혀 있는 글씨는 唐 희종(僖宗) 때 우우라는 선비와 궁녀 한씨의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는 시의 일부이다. 궁녀 한씨가  궁 생활의 지루함을 나뭇잎에 적어 물에 띄운 것이 물길을 타고

궁 밖으로 나갔고, 우연히 이를 본 우우가 아름다운 시귀를 도자기에 그려넣었다.

그러던 어느 날... 궁녀 한씨는 궁밖으로 나오게 되고......우우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는 로맨틱한

이야기가 담긴 도자기다.

 

복숭아 모양의 잔과 연잎 무늬 받침

 

 

蓮베개. 머리를 대는 부분의 연꽃무늬가 화사하다.

아래에는 팔베게를 하고 옆으로 누운 여인의 자태가 사뭇 요염하다.

  

 

 그리고...

 

 

  

 한여름의 무성함은 어디로.....

사그러드는 연잎에서 인생무상이 느껴진다.

 

 

 

 

 

 

 철모르는 꽃.

 

 

그리고..........

박물관 주변이 이렇게 아름다운줄 몰랐다.

일주일만 일찍 갔어도 '진짜가을'을 만날 수 있었을텐데...

그나마 이정도라도 볼 수 있는 걸 다행으로 여기자~

극히 일부분만 본 것이니, 앞으론 발길이 그쪽으로 자주 향할 것 같은 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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