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경험한 미디어와의 만남 | ||||||||||||||||||||||||||||||||||||
최경순의 일본 유학기 마지막회 | ||||||||||||||||||||||||||||||||||||
미디어와의 만남! 일본에 있는 동안 짧았지만 많은 경험들을 했다. 그 중에서도 신문과 라디오 등 일본 미디어와 만났던 일 또한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다. 일본 유학시절에 내가 머물던 곳은, 도쿄의 서쪽에 있는 네리마 구(練馬区)의 무사시세키(武蔵関)라는 곳이었다. 전철역에서 내려 몇 분 정도 걸으면 우리 유학생들의 기숙사가 나를 반갑게 맞아준다. 서울의 보통 동네와 다를 바 없는 그곳이 문득 그리워진다. 마트, 미용실, 백엔 숍, 병원, 책방이 있고 지역신문을 발행하는 조그만 신문사도 하나 있다.
비교적 세련된 편집으로 시각적으로도 보기 좋은 신문이었다. 발행인인 모치즈키 씨는 인쇄업을 겸하며 지역신문을 발행하고 있었다. 한번은 유학생들과 이 신문사에서 광고전단을 본지에 삽입하는 알바를 한적이 있었다. 우리 여섯 명이 열심히 일한 후 모치즈키 씨와 함께 근처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런데 그는 우리에게 이상한 주문을 한다. “자, 각자가 다른 메뉴를 주문해요~. 똑 같은 것은 피하고 각각 다른 것으로…” 왜냐고 물었더니 설명을 해준다. “각자가 먹는 음식을 마음대로 상상하는 거에요. 먹기 전에 맛, 이 음식의 이름은 어째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을까? 등등… 상상놀이를 통해서 우리의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해보는 게임이지요....^^“ 그는 과거에 교사생활을 했으나 틀에 박힌 교육시스템에 회의를 느껴 그만두었다고 한다. 매우 학구적인 발행인이란 생각이 들었고 나 자신이 지역신문에 대한 편견을 지녔던 게 부끄러웠다. 인쇄업을 하며 여건이 되니까 지역신문을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발행인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느끼는 Print Media(인쇄매체)의 역할자로 열심히 사는 사람임을 뒤늦게 이해하게 되었다. 그 신문에 몇 번 나의 글이 실렸다. 기자가 된 듯 이런저런 유학생의 경험을 발표하며 ‘미디어’의 사회적 역할까지 덤으로 배우게 되었다.
西東京 FM 방송출연, 내 노래와 토크쇼 일본미디어와의 만남 두 번째는 라디오 출연 경험이었다. 서울 집에 일이 생겨 귀국했다가 다시 도쿄에 왔다. 그 동안 친구 유미코 씨가 나를 방송에 출연하도록 섭외를 해놓은 상태였다. 西東京FM(84.2mhz)방송은 도쿄 서쪽지역과 주변 5개 도시를 가청지역으로 두고 있다. 나는 특별방송 <One World In 西東京>이라는 프로그램에 30분간 출연했다. 유학생활, 한국여성, 한국남성, 일본에 대한 유학생의 소감 등으로 진행된 Talk Show였다. 마침 반주도 준비되어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을 부르기도 했다. 일본 Rock계 거물 ‘야마모토(山本)’ 씨와의 만남 일본미디어와의 만남 또 하나는 <일본대중음악>이다. 평소 팝음악을 좋아했는데 한국통인 일본인 와타나베 씨가 야마모토 씨를 소개해 주었다. 야마모토 씨는 일본뿐 아니라 세계적인 Rock뮤지션들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다. (덕분에 Guns’n’ Roses의 도쿄돔 공연을 볼 수 있었고, 미디어에게만 공개된 멤버들과의 기념촬영과 사인도 받을 수 있었다.) 야마모토 씨는 일본의 수많은 Rocker들을 후원했고 대형공연기획, TV, 라디오 등의 진행자, 저널리스트로 활약했다. 그리고 <뮤직라이프>, <영 기타> 등으로 대표되는 일본의 최대 음악출판사 <신코뮤직(新興)>에서 최고경영자이기도 했던 사람이다.
TSM을 방문해 야마모토 씨와 기념사진. 은퇴 후 후배양성을 위해 음악전문학교 TSM(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지)의 부교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고문으로 있다. 이 포럼은 ①일본 음악업계, 그 발달의 역사에 관하여 ②한일음악교류의 장을 열며 ③일본의 인재육성의 현주소 등에 관한 강의가 있었다. 나는 야마모토 씨를 통해 일본의 음악계와 무대공연 등에 대하여 많은 얘기를 나누었으나 너무나 방대한 분야여서 깊게 들어가지 못한 것이 지금은 많이 후회된다. 이 글을 송고한 후 내일 도쿄에 간다. 오랜만에 야마모토 씨를 만나고, 그의 음악학교 TSM학생들의 모든 작업이 총정리 된 뮤지컬 <내일로 가는 문, 明日への扉>을 관람할 예정이다.
8월 27일과 28일 도쿄 메르파르크 홀에서 공연될 日本で、楽しく、いい思い出ばかりの経験をするよう、 *** 그 동안 저의 글을 기다려주시고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더 좋은 내용으로 다시 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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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8/26 [20:12] 최종편집: ⓒ 제이피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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