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

[스크랩] (작은천국)출판기념회에 다녀왔습니다.

릴리c 2011. 2. 8. 23:15

 

내가 나에게로 돌아가는 여행 출판기념회에 다녀왔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일본어를 공부하셨지만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셨던 최경순님께서 일본어 번역책을 출간하셨답니다.

 

제목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던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

 

너무나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셔서 출판회는 발딛을 틈이 없을 정도였답니다.

 

일본의 저자는 참석을 못하시고 일본에서 일러스트로 활동하고 계시는 저자의 친구분이자

최경순님의 오랜 친구이신 분이 출판회를 직접 축하해주셨고 저자분도 편지로써 축하해주셨답니다.

 

최경순님은 DJ 김광한님의 아내이기도 하십니다.

여행블러그 기자단에서 저와 같이 활동을 하고 계시기도 하구요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은 죽음 이후의 세상에 대하여 상상으로 그려낸 환상소설 입니다.

대략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온 세상이 하늘빛인 낯선 공간에 와 있다. 그곳에서 나를 맞이한 사람은 ‘시간의 파수꾼’이라는 별명을 가진 노인.

그는 이곳이 영혼들의 세계인 ‘미래의 나라’임을 알려준다.

미래의 나라는 하늘나라에 있던 영혼들 가운데 지상에 미련이 남아 있는 영혼들이 모이는 곳이다.

미래의 나라에서는 다양한 지상의 인생들을 미리 볼 수 있고, 영혼들은 그곳에서 지상에 태어날 인생을 선택한다.

이곳에서는 미래나 과거와 같은 시간 개념이 없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인의 인생을 선택할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영혼들 개개인의 ‘의지’의 문제이다.

내가 미래의 나라에 왔다는 것은 나도 죽음을 거친 영혼이라는 의미이다.

이곳에서 나는 지상에 태어날 인생을 선택하기에 앞서 여러 영혼들을 만난다.

나는 이곳에서 엄마의 낙태로 죽음을 맞는 태아의 인생을 선택한 영혼, 아토피와 천식을 앓는 인생을 선택한 영혼,

 선천적인 장애인의 인생을 선택한 영혼, 서로 떨어져 살 수 없는 운명인데도 결국 헤어지는 인생을 선택한 쌍둥이 영혼들을 만난다.

영혼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나는 지상에서 어떤 이생으로 다시 태어날지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이 세상에 무의미하게 태어나는 생명은 없으며, 가치 없는 인생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책을 읽는 속도가 굉장히 빠른 편인데 이상하게 책은 책장이 잘 넘어 가지 않는다.

그 만큼 글 귀 하나 하나 문장 한 줄 한 줄이

내가 과연 어디에서 왔으며 미래의 나라에서 내가 선택한 인생은 어떤 것이었는지

내 삶을 끊임없이 반추하게 만드는 책 인듯하다.

내용이 어려운 책은 아닌데 그냥 무덤덤하게 생각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숙제나 레포트를 써야하듯이 심각하게 읽을 필요는 없는 묘한 책이다.

결국 이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는 날

제목 그대로 내가 나에게 돌아가게 될것이란 확신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내 인생이라는 드라마를 어떻게 써 내려갈 것이며

멋진 주인공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으리라 믿을 것이다.

무엇보다 글의  프롤로그 처럼

'만약 정말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어서 전생의 나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이렇게 묻고 싶다

내 인생 어땠어? 기대한 대로였어?

그때 전생의 내가 이렇게 말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것이다.

기대이상이었어. 정말 잘 해냈어. 나도 즐거웠어! 고마워!'

 

오랫만에 글 한 줄 한 줄에 담긴 의미를 곱씹어가면서 읽어야 하는 멋진 책을 만났다.

아마 책을 읽으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듯하지만 인생의 깊이 있는 철학적 사유를 통해

제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게하는 책일듯하여 기대가 너무 크다.

멋진 후기를 기대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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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작은천국, 아날로그적 감성을 담다
글쓴이 : 작은천국 원글보기
메모 : 2010년 5월, 작은천국의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