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 외교 악화? 민간교류에 악영향 주어서는 안 돼~!
다음 주말이면 일본 하코네와 요코하마, 도쿄를 중심으로 여행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이스타 항공이 주관하여 이뤄진 '파워블로거 초청 <도쿄-하코네-요코하마 식신로드>'라는
타이틀의 일본 팸투어였다.
그런데 갑자기 '잠정 연기'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그 이유는,
독도 영유권 문제로 한일간 외교가 악화되었기 때문이라는 것.
독도는 물론 명백한 한국 영토다.
확실한 역사적 자료가 속속 드러나 있음에도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데, 이를 잠재울 만한
묘책은 과연 없는 것일까.
2년 전, 도쿄의 친구(유미코) 집에 모여 한일 민간 우호를 다지는 모습.
한국인 친구를 위해 일본 친구들은 각자 음식 한 가지 씩을 마련해 와 파티를 열었는데
일본에서는 이를 모치요리노 엔카이(持ち寄りの宴会) 혹은 모치요리노 파티라고 한다.
그들은 'J에게' '이별' '아리랑' 등 우리 노래를 준비해 한국인 친구를 위해 불러주기도 했다.
이번에 그런저런 이유로 취소됐다는 소식에
유미코 씨를 비롯한 일본 친구들은 하나같이 다들 아쉬워했다.
"우리는 모두 친하게 지낼 수 있는데..."
"너무 서운하다."
어떤 이는 "충격이다."라며 "이 사실을 기록해 둬야겠다."는 말도 했다.
역시 '기록'하기 좋아하는 민족답다는 생각을 했다.
독도는 물론 명백한 한국 영토다.
역사적 자료가 속속 드러나 있음에도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데, 이를 단숨에 잠재울 만한
묘책은 과연 없는 것일까.
일본의 학자들 중에 독도는 한반도 땅임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아는데,
일본 정치권이나 언론은 순수 학자들의 말에는 귀를 틀어막으면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
도쿄 대에서 교수를 지낸 김영호 단국대 석좌교수의 말처럼
"'독도는 일본 영토가 아니라 한국 영토다’라는 연구논문이 일본에 10여편 나와 있다. 독도에 관한
무게 있는 논문이 이 정도라는 건 결코 적은 게 아니다.” 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의 양식
있는 학자들 중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우기는 이는 없다는 것이다.
김영호 단국대 석좌교수
김 교수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허구성을 시대별로 나눠 설명했는데,
“일본의 독도 영토 주장 근거 중 하나가 ‘과거 일본 어민들이 강치를 독도에서 굉장히 많이 잡아
갔다, 즉 어민들의 생업의 근거지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당시 어민들이 울릉도, 독도에
갈 때 도해(渡海) 면허를 받아야 했고 또 한국 측에 세금을 내고 잡아갔다는 얘기는 하지 않는다.
중요한 사실을 숨기고 있다. 이런 내용이 일본의 공문서에 남아 있다.”
세금을 냈다는 건 일종의 입어료를 냈다는 것이고,
그건 일본 어민들이 독도가 한국 영토인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http://blog.daum.net/lilyfield/7836713 도쿄의 오래된 친구 만나러 가는 길
올 2월, 한국을 방문했던 일본 친구 도미타 노부코(富田信子) 씨와 羅교수.
여성이 남성에게 고백선물하는 발렌타인 데이에 같은 여성인 내게도 초컬릿을 선물해 한일간
문화차이를 느끼게 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 때의 글을 블로그에 올려 '베트트 글'이 되기도 했다.
http://blog.daum.net/lilyfield/7837217 일본의 발렌타인 문화, 동갑 여자친구에게도 초컬릿 선물
가장 최근의 독도관련 기사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출처 : 연합뉴스)
그 외 수많은 일본 학자의 '독도는 한국땅' 증언과 논문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도
일본의 '망언'은 점점 그 도를 더해가고 있다.
일본의 우경화, 지금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냉정해지는 것이다.
일본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그 점이다.
요즘은 오히려 일본이 감정적으로 치닫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일부러 '감정적인 척'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지만 전에 없이 이성을 잃고 이웃 나라들에게
대들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웃 나라를 더 자극하기 위해??
우리가 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일제 강점기에 대한 논리적인 재무장 하에 그들에게 조목조목
반박하는 것으로 그들의 '망언'을 잠재워야 하지 않을까.
한국민들이 흥분하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를 그들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명심해야 한다.
일본의 우익이 재일 한국인이나 여행객에게 어떤 과격한 행동을 저지를 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번 여행의 '잠정 연기'가 옳은 판단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이 여행으로 인해 한일간 민간 우호가 돈독해질 수 있었던 기회를 잃어버린 것만은 분명하다.
팸투어 일정이 끝나고 도쿄에서 이틀을 더 머물며 일본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었고,
나를 기다리던 일본 친구들은 이번의 여행 취소로 인해 적잖이 서운해 하고 있다.
"민간인끼리의 우정이 정치적인 이유로 방해를 받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정치가가 아닌 보통 사람들이 가깝게 지내다 보면 언젠간 갈등이 해소될 것이다."
마음 같아선 마일리지를 이용해 훌쩍 날아가 친구들을 만나고 싶지만,
곧 있을 발칸여행을 위해 다음을 기약했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가와 학자들은 침착하고 논리적인 대응으로 그들에게 맞서야 하고,
우리 같은 보통사람들은 일본의 보통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가깝게 지내면서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한일간 갈등은 자연스럽게 해소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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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한일 우호교류 <난류暖流>를 진행하고 있는 와세다 대학의 나인숙 교수로부터 온
메일과, 나교수가 받은 메일을 붙여서 보내준 내용을 번역한 것입니다.
이번 일에 대한 기록차원에서 블로그에 올립니다.
次は<暖流>という韓日の友好交流の団体を導いている、早稲田大学の羅仁淑教授から届いた
メールと、羅教授に届いたメールを添付して私に送ってくださった内容を翻訳したのです。
今回の出来事を記録次元でBlogに載せたいと思います。
富田さんは、私の文通のパートナーです。
(도미타富田 씨는 저와 서신교환 등을 주고받는 상대입니다.)
최경순씨
아까는 전화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보니 도미타씨가 사무국에 보내는 메일과
거기에 대한 기타무라씨의 답메일이 와 있네요.
붙여 드립니다.
최경순씨가 오시지 않는다는 사실에
도미타씨가 상당히 낙담하고 있는 것 같아 불쌍한 생각이 듭니다만,
또 금방 만날 수 있으니까, 그 때까지 보고 싶은 마음 참으라고 했습니다.
羅仁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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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先生&事務局のみなさまへ*
私の文通相手の崔慶順さんから「9月24日に日本に行くことができなく
なりました」との電話を今もらいました。
崔さんの具合が悪くなったのかと思ってドキドキしながら聞いていたら、
体の具合が悪くなったのではなく、現在『韓国と日本の一連の出来事』
が原因とのことでした。
*民間レベルでの旅行なのになぜ?*という思いがいっぱいです。
★ ★ ★
私たちの定例会を見学することは日程的に無理でしたが、事務局会議
に参加してくださるとのことで、私は嬉しさで毎日そのことばかり考えて
いたのに、本当に残念です。
また事務局の皆さまには楽しい昼食会も予定に入れていただいたのに、
それもダメになりごめんなさい。
나의 펜팔친구인 최경순 씨로부터 '9월 24일, 일본에 올 수 없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최 상의 건강이 나빠 그런가 걱정하며 얘기를 들어보니,
건강 문제가 아니라 현재 '한국과 일본의 일련의 사건' 때문이라는 겁니다.
민간 차원의 여행인데 어째서? 하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 ★ ★
일정상 우리의 정례회를 보러 오기엔 시간이 빠듯하지만
회원들을 만나러 오신다고 해 기쁜 마음으로 매일매일을 그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정말 유감이네요.
그리고 회원 여러분과 즐거운 점심식사도 함께 할 예정이었는데
그것 역시 취소하게 됨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 ・・・・・ ・・・・・ ・・・・・・・
情勢が変わり韓国との仲も元に戻ったら、再度予定をたてていらっしゃる
ので、とりあえず今回は中止となったこと取り急ぎお伝えいたします。
冨田
정세가 안정되고 한일간 관계가 원상 회복되면 다시 오신다고 하니
일단 이번 모임이 취소되었다는 점을 서둘러 전해드립니다.
도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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冨田様
崔さんのこと、本当に残念です。
冨田さんのお気持ちを考えると、慰める言葉がみつかりません…..
でも、崔さんのお心が変わったのではなく、社会的なお立場があって中止せざるを得なくなったのだと思います。
次の機会が早く来るように願っています。
北村
도미타 씨
최 상 얘기는 정말 아쉽습니다.
도미타 씨의 마음을 생각하면 뭐라 위로의 말을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최 상의 마음이 변한 게 아니라
사회적인 입장이 있어서 취소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해요.
다음에 다시 만날 날이 빨리 오기를 빕니다.
기타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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