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발길 닿는 곳

빌딩숲 아파트에서 벌새와 동거하다

릴리c 2013. 2. 27. 08:30

[미국] 내 이름은 입니다

 

이번에 미국을 다녀오면서 데리고 온 아이가 있다, 물론~ 카메라에 담아서지만~^^

말로만 듣던 벌새.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새는 동전보다 가벼운 꿀벌새라는 이 작은 새가 한국땅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들었기 때문에, LA 다운타운의 아파트에 사는 언니집에서 그것도 매일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약 1초에 90번이나 빠르게 날갯짓을 하며 공중에 정지한 상태로 꿀을 빨아먹기 때문에 벌새란

이름이 붙었다는데, 날개의 힘과 그 빠르기가 엄청나 꽃을 찾아 수 천km를 이동한다고 한다.

Humming bird라는 이름의 이 새는 몸길이가 약 5cm, 체중 1.8g의 제일 작은 것부터

가장 큰 것은 21.5cm 24g에 달하는 것도 있다.

그 중 내가 만난 벌새는 아마 가장 작은 종이 아니었나 싶은데, 베란다에 가까이 왔을 때

육안으로 확인한 바로는 5cm 미만으로 보였다.

 

 

 

베란다 난간에 꿀통(설탕물을 진하게 탄 물)을 놓아두면

하루종일 날아들어 꿀을 빤다.

때로는 두 세마리가 동시에 날아와 빠른 날갯짓으로 공중에 정지한 채

긴 부리로 꿀물을 먹는 모습이 어찌나 신기하고 사랑스럽던지

그 모습에 반해 넋을 잃을 정도였다.

위 사진의 벌새는 화려한 몸매로 보아 수컷인 것 같다.

 

벌새를 위한 설탕물 용기.

높이 약 15-16cm  지름 4~5cm 정도 크기의 플라스틱 용기에

사방으로 나팔꽃 모양의 입구가 있고 그 한 가운데에

벌새가 꿀(설탕물)을 핥을 수 있는 구멍이 나 있다.

설탕물은 30%  정도의 진한 농도로 타서 두는데

여름엔 하루에 한 병을 다 비울 정도로

식욕이 왕성한 벌새들이 모여들지만

겨울철(LA의 겨울 기온 섭씨 10~20도)엔

일주일에 한 병 쯤 소모될 만큼 벌새의 숫자가 줄었다다고 한다.

 

꿀을 실컷 먹고난 후 날아가는 벌새를 추적(?)해보니 

베란다 아래 큰 길가 가로수 잎사이로 몸을 날린다.

저곳에 벌새의 집이 있을까.

과연 저 나뭇가지 어딘가에

쪼개놓은 호두알 크기의 벌새집이 있을지 궁금하다.

주변엔 온통 빌딩들 뿐,

말 그대로 빌딩숲인데...

 

 언니가 사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마주 보이는

 주변의 빌딩숲.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가 계신 양로병원에 갔다가

저녁이 다 돼서 돌아왔기 때문에

내가 벌새를 관찰한 것은 주로 아침시간과 저녁 해질 무렵이었다.

노을이 붉게 물든 도심에서

그것도 바로 눈 앞에서 본 벌새의 움직임은

너무도 아름답고 신비로워 마치 환상의 나라에 와 있는 것 같았다.

 

 

 도시 한 가운데 빌딩 숲 사이로 붉게 타는 노을이 아름답다.

 

 

 

 

 

 

 벌새에게 친근감을 주려고 언니가 사다 놓았다는

새 조각품이 베란다에 놓여 있다.

그래서일까,

벌새들은 가끔 화분의 잎에 앉아 쉴 때도 있다.

가벼운 몸은 잎새 하나 구부러뜨리지 않는다.

 

 

 

 

 

벌새들이 떠나간 도심은

금세 어둠의 세계로 바뀌고

새들이 보금자리를 찾아들었듯이

사람들도 각자의 휴식처에 몸을 뉘일 것이다.

그리고 또 새 날이 밝아올 테고...

 

 

 

 

 

다음 날 아침,

다시 날아든 벌새.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가득했던 꿀통이

어느 새 한 뼘 줄어들었다!!

이른 새벽부터 날아와 마신 걸까...

내가 미국에 있던 약 2주 동안

벌새의 '먹이'를 두 번 만들어 주었다.

날마다 줄어드는 꿀물을 보며 어찌나 신기해 했던지...

완전이뻐

 

 

 

 

벌새 입 끝에 달린 꿀방울이 보이시는지?

순식간에 이를 쏙 빨아들이는 모습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때 난 왜 동영상 찍을 생각을 못했을까.

평소 카메라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는

내 게으름 때문이었다는 생각에 몹시 후회하는 중이다.

엉엉

 

 

 

아침에 만난 벌새입니다.

 

 

 

벌새(Hummingbird)는 벌새과에 속하는 새들의 총칭이다.

몸은 대체로 작으며, 가장 작은 것은 몸길이 약5cm, 체중 1.8g으로

새들 중 제일 작으나 큰 것은 21.5cm, 24g에 달하는 것도 있다.

남북 아메리카 특산으로 대체로 열대지방에 많다.

날아다니는 힘이 강하여 벌처럼 공중에 정지하여 꿀을 빨아먹는다.

혀가 길어서 이것으로 꽃 속의 꿀, 곤충, 거미 등을 끌어내어 먹고 꽃가루를 옮긴다.

전 세계에 약 320종이 있으며 형태, 색채에 변화가 많고

부리의 모양과 길이도 종류에 따라 다르다.

다리는 매우 짧고 깃털의 색깔도 여러 가지이나 대체로 금속 광택을 띠며 아름답다.

가지 위에 솜, , 이끼 따위를 거미줄로 얽어 작은 것은 호두 만한 집을 짓고

그 속에 작은 알을 1~2개 낳는다.

(위 벌새와 아래 이미지 자료 출처 :  cafe.daum.net/nanumgippeum/1Yoh/2449)

 

 

 

 

 

노을에 물든 채 꿀물을 핥는 모습입니다.

 

작은 체구에 비해 인간처럼 시간에 대한 감각이 정확하다.

벌새는 꿀뿐만 아니라 곤충이나 나방, 거미 등을 긴 부리 속에서

날카롭게 움직이는 혀로 아주 쉽게 잡아먹는다.

빠른 날갯짓으로 공중에 정지한 상태로 꿀을 빨아먹기 때문에 벌새라는 이름이 붙었다.

 

1초에 자그마치 90번이나 날갯짓을 하기 때문에 날개의 힘이 강해

그 힘으로 꽃을 찾아 3200km를 이동한다고 하며,

쉬지 않고 한 번에 800km나 날 수 있다고 한다.

 

벌새는 수직으로 날아오르기도 하지만

몸을 움직이지 않고 날갯짓만으로 공중에 떠 있는데 전문가다.

그 뿐인가?

다른 어떤 새도 할 수 없는 뒤로 가기에도 능통하다.

 

(자료출처 : cafe.daum.net/nanumgippeum/1Yoh/2449 나누는 기쁨 실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