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해주시던 노각 무침으로 추억의 밥상을~
내 입맛은 아무래도 7080 아날로그인 것 같다.
피자나 돈카쓰보다 빈대떡을 좋아하고
스파게티보다 열무 넣고 비빈 국수를 좋아하니 말이다.
오늘은 추억의 반찬 노각(늙은 오이)무침을 소개합니다^^*
머리까지 맑아지는 오이의 향기와
오돌오돌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에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노각무침...
입맛 없을 때
이것 한 가지만 있어도 밥 한 공기 거뜬히 해치울 수 있는,
엄마를 생각나게 하는 반찬이다.
사실 노각 무침은 만들기가 조금 번거롭지만 손이 가는 수고를 상회하고도 남을 만큼의 기분 좋은 향기와 씹히는 맛을 주고 무엇보다도 엄마의 손맛을 떠올리게 해준다. 그래서 여름만 되면 난 노각무침을 수시로 해먹는다.
재료 : 노각, 마늘, 생강, 양파, 파, 부추(있으면 넣고 없으면 패스~),
고추장, 고춧가루, 매실청 조금, 굵은 소금 약간
노각 손질-껍질을 벗겨 씨를 발라내고 채 썰어
굵은 소금을 뿌려둔다.
살짝 절인 것(너무 오래 절이지 않도록 주의)을 물에 헹궈내
짠기를 없앤 후 물기를 꼭 짜낸다.
(물기를 많이 짜낼수록 오돌거리는 식감이 좋다)
사실 이 과정이 제일 번거롭기는 하다.
물에 헹궈낸 노각을 면주머니에 담아 무거운 것을 올려놓아
물기를 빼내는데,
난 비스듬히 세운 도마 위에 놓고
무거운 압력솥에 물을 부어 올려놓았다.
왠만큼 물이 빠졌다 싶으면 손으로 다시 꼭 짜주었더니 양이 처음의 1/3로 줄었다.
양파, 부추, 파, 마늘, 생강 등을 넣고
고추장과 통깨를 넣는다.
설탕 대신 매실청을 한 숟가락 정도 붓고
고춧가루도 조금 넣어
양념이 고루 섞이도록 잘 버무리면 된다.
살짝 절여서 물기를 짜내는 과정 빼면
만들기 참 쉬운 반찬인데~~^^*
매실청을 넣었더니 이렇게 윤기가 자르르~
먹음직하게 완성되었다~^^*
밥 한 숟가락 떠서 비주얼 보고~
입 속으로 골인~~!!!
우왕~
아작아작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엄마가 해주시던 옛날 그맛이당~~~^^*
옛날 생각하며 맛있는 식사~
고기 한 점 얹어 상추쌈으로 먹으니
이보다 더 즐거울 순 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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