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요리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여름을 상큼하게 해주는 노각 무침

릴리c 2013. 7. 5. 08:30

 

엄마가 해주시던 각 무침으로 추억의 밥상을~

 

내 입맛은 아무래도 7080 아날로그인 것 같다.

피자나 돈카쓰보다 빈대떡을 좋아하고

스파게티보다 열무 넣고 비빈 국수를 좋아하니 말이다.

 

 

오늘은 추억의 반찬 노각(늙은 오이)무침을 소개합니다^^*

 

 

 

 

 

머리까지 맑아지는 오이의 향기와

오돌오돌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에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노각무침...

입맛 없을 때

이것 한 가지만 있어도 밥 한 공기 거뜬히 해치울 수 있는,

엄마를 생각나게 하는 반찬이다.

 

 

 

 

사실 노각 무침은 만들기가 조금 번거롭지만

손이 가는 수고를 상회하고도 남을 만큼의

기분 좋은 향기와 씹히는 맛을 주고

무엇보다도 엄마의 손맛을 떠올리게 해준다.

그래서 여름만 되면 난 노각무침을 수시로 해먹는다.

HAAA

 

 

 

 

재료 : 노각, 마늘, 생강, 양파, 파, 부추(있으면 넣고 없으면 패스~),

고추장, 고춧가루, 매실청 조금, 굵은 소금 약간

 

 

노각 손질-껍질을 벗겨 씨를 발라내고 채 썰어

굵은 소금을 뿌려둔다.

 

 

 

 

 

 

 

살짝 절인 것(너무 오래 절이지 않도록 주의)을 물에 헹궈내

짠기를 없앤 후 물기를 꼭 짜낸다.

(물기를 많이 짜낼수록 오돌거리는 식감이 좋다)

 

 

 

 

 

사실 이 과정이 제일 번거롭기는 하다.

물에 헹궈낸 노각을 면주머니에 담아 무거운 것을 올려놓아

물기를 빼내는데,

난 비스듬히 세운 도마 위에 놓고

무거운 압력솥에 물을 부어 올려놓았다.

 

 

 

왠만큼 물이 빠졌다 싶으면

손으로 다시 꼭 짜주었더니

양이 처음의 1/3로 줄었다.

 

 

 

 

 

 

 

양파, 부추, 파, 마늘, 생강 등을 넣고

 

 

 

 

고추장과 통깨를 넣는다.

 

 

 

 

설탕 대신 매실청을 한 숟가락 정도 붓고

고춧가루도 조금 넣어

양념이 고루 섞이도록 잘 버무리면 된다.

 

 

 

 

살짝 절여서 물기를 짜내는 과정 빼면

만들기 참 쉬운 반찬인데~~^^*

 

 

 

매실청을 넣었더니 이렇게 윤기가 자르르~

먹음직하게 완성되었다~^^*

 

 

 

 

밥 한 숟가락 떠서 비주얼 보고~

입 속으로 골인~~!!!

우왕~

아작아작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엄마가 해주시던 옛날 그맛이당~~~^^*

 

 

 

 

옛날 생각하며 맛있는 식사~

고기 한 점 얹어 상추쌈으로 먹으니

이보다 더 즐거울 순 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