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있어서 정겨운 것 남아 있어서 정겨운 것... 햇볕 좋은 가을날 한 골목길에서 옛날 국수가게를 만났다 남아 있는 것들은 언제나 정겹다 왜 간판도 없느냐 했더니 빨래널듯 국수발 하얗게 널어놓은 게 그게 간판이라 했다 백합꽃 꽃밭같다고 했다 주인은 편하게 웃었다 꽃피우고 있었다 꽃밭은 공짜라고 했다 어느날 <.. 좋은 글 2008.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