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아름답다 봄이 실종된 어느 봄 날 ,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햇볕 따가운 더위가 기습한 날이었다. 프로필 모델도 누드 모델도, 뷰파인더 안을 열심히 들여다 보는 카메라맨들도 모두가 지쳐 있을 터였다. 그러나 쉼없이 들리는 셔터소리는 마치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의 멜로디처럼 경쾌하고 산뜻하게 들렸다. 뜨거운 태양 아래 지친 기색 없이 그녀도 화사하게 웃고 있었다. 프로필 모델 : 이은주 누드 모델 : 최미정 / 주리 우리나라에서 누드 모델이라는 직업이 정착된 게 언제부터일까.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아마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인지 아직은 '누드모델'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선입견이란 다름아닌 '벗었다'는 이미지에 너무 매달리는 게 아닌가 싶게 낯설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