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귀가 즐거운 뮤지컬 <42번가>.
무대막이 오르고 눈부신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발을 구르기 시작한다.
심장을 두드리는 강렬한 리듬과 군무로 이뤄진 탭댄스는 보는 이들을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만들고 그 짜릿한 리듬감은 바닥을 타고 내려와
객석에까지 전해진다.
1933년 영화로 상영된 작품을 뮤지컬로 재구성해
다이나믹하고 테크니컬한 탭의 앙상블,
현란하고 화려한 의상, 빠른 무대전환,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들로 꽉찬 구성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페기 소여가 쇼비즈니스 세계에 들어오면서
오디션을 보러 온 페기 소여, 연출가 줄리안, 작곡가 버트와 매기,
극중극 속의 주연 도로시 등을 통해 전해지는 무대 뒤편의 얘기들이
보는이를 즐겁고 신나게 한다..
머리 위에서 내려온 대형거울에 비친
누워서 춤추는(?) 배우들의 모습은
마치 만화경 같기도 하고 싱크로나이즈드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도 한다.
무대 뒤편의 조명효과로 그림자가 되어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은,
한글 자막과 무대를 쫓느라 눈이 바삐 움직여야 했다는 점.
2008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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