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본 가족, 연말연시 보내는 법? | ||||||||||||
도쿄 근교에서 5명의 가족과 함께사는 토모코씨의 연말감상 | ||||||||||||
일본은 연말이 되면 컬러 프린터 광고를 자주 보게 된다. 일본인들은 연하장을 만들때 컬러 프린트를 많이 이용하는데, 연하장을 보내는 이맘쯤 '오래된 프린터를 바꿉시다'라며 회사들이 광고를 쏟아붇는 것이다. 프린터 광고로 시작된 연말분위기는 연말점보복권, 크리스마스 KFC 치킨, 가족과 함께 게임하는 닌텐도 게임기 Wii, 설날을 위한 요리재료 등 연말 특수를 노리는 기업 CF들로 확 바뀐다. 돈베이(どんべい)는 일본인들이 12월 31일에 반드시 먹는 연말연시 소바, 에치고제과(越後製菓)는 떡, 후지칼라는 친척,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시즌에 '추억을 사진으로 남깁시다'라고 세뇌를 시킨다. 정월이 되면 반드시 마시는 니혼슈 쇼우치쿠바이(松竹梅)도 그렇다. 축하할만한 자리에는 빠지지 않는 술이지만, CF에 등장하는 아저씨가 좀 오래된 느낌이라, 나의 기억 속 쇼우치쿠바이는 곧 아저씨이다. 또한, 항상 바뀌지 않는 것이 다테마키(伊達巻, 계란말이)의 CF. 연말연시에 스케쥴이 없는 사람들은 계속 TV만 보게 되는데 TV에서 계속 같은 CF만 반복되니 진절머리가 난다. 귀에서 자꾸 맴도는 소리에 '지겨워~' 이외에는 느끼는 것이 없다. 필요하지 않으니까 안 산다는데 매년 반복이다.
12월이 되면, 슬슬 연하장 걱정이 된다. 이렇게 말해도 대개 11월 중순에는 내심 `올해는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걱정을 하다보면 어느새 12월 중순, 송년회 시즌이 돌아온다. 나는 교외에 살고 있는 탓에 언제나 차로 움직이는데, 송년회 시즌에는 `차를 택할 것인가 술을 택할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집이 먼 나로서는 대개 마시는 즐거움보다 돌아가는 길의 괴로움을 덜하는 방법을 택하지만 말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 직장동료들과의 술자리는 언제나 즐겁다. 그러나 나 혹은 친구가 취해버렸을 때는 귀찮아진다. 매회 술자리에는 만취해서 실수하는 사람이 꼭 생긴다. 연말이고 해서 넓은 마음으로 넘어가자라고 생각하지만 '언젠가는 복수하리라'라는 생각도 하면서 집에 돌아가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퇴근 후에 식재료나 술을 사들고 가까운 친구집에 가서 요리를 하고, 수다를 떨기도 하며 즐거운 파티를 했다. 요즘엔 친구들 중 몇몇은 가정을 꾸렸고, 누군가는 일이 길어져 자주 모일 수는 없게 되었다. 그러나 송년회나 신년회는 1년에 한번뿐이므로 친한 친구들과의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친한 친구라지만, 약 1개월 전에 약속을 하고, 2~3주에 걸쳐 몇 번이나 확인하고, 약속 1주일 전에 메뉴나 선물이 겹치지 않도록 체크한다. 이렇게 개최된 송년회나 신년회는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나에게 즐거운 시간을 가져다 준다. 일본인의 이런 사전준비근성에 대해 질릴 때도 있지만, 감사하게 생각할 때도 있다. 이럴땐 인내심을 가지고 일본적인 감각으로 받아들이는 관대함이 필요하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지만, 연말은 특별한 것이다. 연말 특별 개그프로그램이 시작되고, 격투기, 가족이야기, 노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우리집은 5인 가족이기 때문에 연말이 되면 채널전쟁이 시작되기도 한다. 채널을 돌리면서 자기가 보고싶은 것을 찾는 언니, 31일 전에 신문 방송편성표에 형광펜으로 그어가며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체크하는 작은언니, 일단 개그프로그램부터 챙기고 보는 나, 엔카를 좋아하는 어머니. 12월 31일에는 TV 를 보면서 박장대소를 터뜨리고, 연말 소바를 먹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
특별한 연말행사가 없을 때,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대청소이다. 1년간 더러워진 것들을 깨끗하게 청소해서 몸도 마음도 집도 가벼운 마음으로 신년을 맞이한다. 며칠전, 언제나처럼 어머니와 연말장을 보러 갔다. 집주변에 큰 쇼핑센터가 있는데, 밤늦게 가본 그 곳은 연말준비와 신년준비로 발딛을 틈이 없었다. 그 속을 뚫고 나가 집에 필요한 형광등과 종모양의 떡(카가미모치)을 샀다. 그리고 연말연시에 먹을 식료품을 며칠분 샀다. 31일은 언제나 가족과 대청소와 오세치라고 불리우는 설날 음식을 만든다. 우리집은 사는 것, 만드는 것이 정해져있다. 오세치 중에서 우리가 만드는 음식은 계란말이(伊達巻), 멸치볶음(田作り), 새우조림(えび), 콩자반(黒豆), 당근무절임 (紅白なます), 구운 생선, 우엉, 토란, 당근, 닭고기, 다시마 등을 넣은 조림 등이다. 구입하는 것은 어묵 (かまぼこ), 청어알(数の子), 밤을 조린 디저트 류(栗きんとん) 등. 빨리 만들면서 우리들은, 간을 본답시고 대부분 계속 주워먹는다. 개그 프로그램이나 가요 프로그램을 보면서 먹다보면 어느새 제야의 종소리가 들린다. 오세치요리의 유래에 대해 최근에는 장기보존이 가능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원래는 신을 맞이하는 신년에 부엌을 소란스럽게 해서는 안된다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1월 3일까지 먹을 조림류를 만들어, 평소에는 바쁜 어머니들을 쉬게한다는 의미도 있다고도 전해진다. 지금은 오세치를 직접 만드는 것보다는 각각 메뉴나 식재료를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세트상품이 더 잘 팔리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특산품을 이용하여 다양한 오세치를 판매하는 곳도 있다. 그리하여 31일이 되면, 사오거나 준비해온 오세치 요리를 어머니 지시에 따라 네모난 통에 예쁘게 담는다.
참, 일본인이 연말연시를 보내는 방법에 대한 앙케이트 결과가 있다. ■ 연말연시 '집'에서 보내는 사람은 전체의 약 80%, 연말연시를 함께 보내는 사람은 가족이라는 응답이 90%였다. ■ 연말에 빼놓을 수 없는 행사 1위는 연말 소바를 먹는 것, 2위 술마시기, 3위 TV 홍백가합전으로 나타났다. 20대 남성은 TV로 격투기시청이 24%로 비교적 높았고, 젊은 세대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듣는다고 답한 비율이 적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말에 반드시 해야하는 일로는 연하장을 받는 것, 오세치 요리를 먹는다, 술을 마신다가 나왔다. 남녀별로는 남자 64%가 술을 마신다(1위)는 것에 비해, 여성은 58%(4위)로 차이가 있었다. 설연휴에 마시고 싶은 술 1위는 맥주, 2위는 니혼슈. 언제나 마시고 있는 술은 맥주보다 싼 발포주인 것으로 나타나, 설연휴에는 조금 사치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설연휴에 먹고싶은 요리는 1위 오세치요리, 2위 냄비요리, 3위 조금은 사치스러운 요리가 선정되었고, 오세치 요리 중 1위는 조림, 2위는 청어알, 3위는 콩자반이라고 한다. ■ 2005년 설날 신사참배하면서 시주돈을 내는 사람은 85%로, 평균금액은 307엔. 가장 많이 내는 사람은 5만엔도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연말연시 가족들과 술을 마시면서 조금은 사치하며, 일본분위기의 설날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월 1일이 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말과 함께 절을 드린다. 준비해둔 오세치 요리, 조림을 먹으며, 운전할 일이 없을 때는 맥주를 곁들인다. 결국, 오세치를 만들어주신 어머니는 설날에도 관계없이 가족의 요구에 따라 이것저것 만드는 형태가 되어버리곤 하지만. 설날이 되면, 우리 지역에서는 지자체에서 떡방아 찧기를 한다. 지역에서 재배한 찹쌀을 쪄서 절구질을 하여 만든다. 아이들에게는 이벤트로 떡방아와 연날리기, 하고이타(羽子板大会) 등의 문화체험을 실시한다. 하고이타 대회는 진 사람 얼굴에 동그라미, 엑스 등 먹물로 낙서를 해도 된다. 학교에서는 신년이 되면 연하장 디자인 대회, 서예대회를 반드시 실시한다. 그리고 추운 체육관에서는 딱지대회, 중고생들은 백장의 카드에 적힌 노래를 외우는 게임 햐쿠닌잇슈(百人一首) 대회를 한다. 이렇게 보니 연말연시에 하는 일이 참 많다. 벌써부터 신년회가 기다려진다. 2009년도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한해를 맞으세요. (번역, 편집 안민정 기자)
(원문) 日本人の年末年始の過ごし方 年末に向かうと良く出てくるコマーシャルが、プリンター 日本人が年賀状を作成する際に使うので、そのついでに古くなったプリンターを買い換えさせようというのが狙いだ。 プリンタからはじまり年末ジャンボ宝くじ、クリスマス狙いのケンタッキー、Wiiなどの商品、おせち料理の食材まで。。。さらに年末が近づくとテレビのコマーシャルも特化してくる コマーシャルは年末年始一色に染まるのだ どんべい→年越しそば、越後製菓→おもち、フジカラー→親戚、友人と会える機会の多い年末年始に思い出を写真に残そうと言うのだ。(♪お正月を写そう、フジカラーで写そう) 正月になると必ず飲む、日本酒「松竹梅」:渋いおじちゃんが出てくる宣伝で、祝いの席に必ず出る酒だが、おじさんの渋い声以外に印象がない。 また、なぜか何年も変わらない、伊達巻のコマーシャル;; 年末年始何もすることがなく家にずっといる→テレビを見る→同じコマーシャルを反復して何度も見る羽目になる。 耳に残ったところで、うざいと思うほか感じるところはない、必要でなければ買わない。なのに毎年繰り返す… まず12月に入ると、そろそろ年賀状の心配をし始める。といっても、大抵の人は11月中旬ころから内心、今年はどうしようか気にかかっているのだ。そしてそんな心配を胸に抱きながらもどんどん時は過ぎ、12月も中頃になると忘年会だ。私の場合、住んでいるところが郊外なためいつも車で移動している。忘年会となると飲みになることが多く、毎回車か酒か迷うところだが、私は大抵、飲みの楽しみよりも行きかえりの便利さを選ぶ。 久しぶりに会う友達や、職場の仲間との飲みはいつでも楽しい。やっかいなのは自分や友達が飲みすぎてしまった時だ。そんな一回一回の集まりに失敗や失態はつきもの、年末だからと大目にはからいつつも、いつか、仕返しをと心に秘め、帰宅の道を急ぐ 以前の会社は、時間的に余裕があったので、仕事終わりに食材やお酒を買い込みうちや近くの友達の家で料理しながらしゃべりながら楽しくパーティをしたものだが、最近は友人たちも家庭を持ったり、誰かが仕事になってしまったり、なかなか集まれないが、忘年会や新年会だけは年に一度きりのもの大事な友人との楽しい時間を何事にも邪魔されてはならない。 約1ヶ月前から約束をし、それからの2,3週間の間は何度か重ねて確認をし合い、1週間前からはメニューやプレゼントなどがかぶらないように、更なるチェックを入れる。 そうして開催する忘年会や新年会は格別の意味を持って私に楽しい時間を運んでくれる。日本人のこうした事前準備根性にうんざりする時もあり、ありがたく思う時もありで こんな時はじっとこらえて日本的な感覚を受け入れる寛大さが必要だ。本題に戻るが、 年末といえば特番だ。お笑い番組に始まり、格闘技、家族もの、歌の大パレードに至るまで色どりみどりだ。年末特番は各放送局が特に力を入れて取り組んでいる。 うちは5人家族だがこれによりたいてい喧嘩になる。チャンネルをくるくるまわしながら、自分が見たい番組を探しまくる姉。大晦日の数日前から番組表にラインマーカーで自分が見る番組に印を付けながら予定を立てる、下の姉。 とにかくお笑い最優先の私、演歌好きの母。 大晦日はテレビを見て大笑いしながら年越しそばを食べるのがいつもの年末のうちの姿だ。 年末には決まってやらなければならないことが大掃除だ。 新年を迎えるにあたって1年の汚れをきれいに掃除して身も心も住まいもすっきりさわやかに磨きあげるのだ。 先日、母と年末恒例の買い出しに行って来た。家の近くに大きなショッピングセンターがあるのだが、夜遅くに出かけたそこは、年末の準備(おそらく大掃除の)と新年の支度のための買い物に来た人でごった返していた。切れた蛍光灯と鏡もちを買った。また年末に向かい数日の食料を買った。 大晦日には、いつも家族と大掃除とお節つくりだ。 うちは買ってくるもの、作るものが決まっている。 お節のメニューのうち、うちがいつも作っているのは 伊達巻、田作り、えび、黒豆、紅白なます、魚の焼き物、ごぼう・里芋・人参・鶏肉・昆布などの煮物・・・ 買ってきて並べるのは、かまぼこ、数の子、栗きんとん・・・ 急いで作りながらも、いつもたいてい私たちは味見の名の下のつまみ食い。 お笑い番組やら、歌番を見ながら食べ続ける するとどこからともなく除夜の鐘が。。。 お節料理の由来は、今となっては保存のきく料理の代名詞となっているが、もともとは「神様をお迎えする新年に台所を騒がせてはならない」 との考えかたにより、また正月の3日間、煮しめたものを用意しておくことにより、普段忙しい女性が休めるようにとも言われている。 今は手作りよりもそれぞれの食材やメニューによってデパートや高級料亭のセットものも売られている。 地方によってはその土地で採れた新鮮な食材を使ってバラエティあふれるお節をプロデュースしているところもある。 大晦日は買ってきた&準備したお節料理を母の指導によりお重につめていくのです。 ここに年末年始の過ごし方についてのアンケート結果がある。 ■年末年始は「自宅」で過ごす人が全体の約8割、一緒に過ごす人は「家族」との回答が約9割。 ■大晦日に欠かせない恒例行事は、 1位「年越しそばを食べる」、2位「お酒を飲む」、3位「テレビで紅白」。 また、20代の男性では「テレビで格闘技番組を見る」(24%)が比較的高いことや、若い年代ほど「除夜の鐘を聞く」が低くなっているといった傾向も読み取れます。 ■お正月に欠かせない恒例行事では「年賀状をもらう」「おせち料理を食べる」「お酒を飲む」と続き、 男女別に見ると、「お酒を飲む」(64%)が男性の1位となっているのに対し、女性では4位(58%)と差が見られます。年代別の傾向では、「おせち料理を食べる」、「年賀状をもらう」が若い世代ほど低くなっています。 お正月に飲みたいお酒の1位は「ビール」、2位「日本酒」。 一方、いつも飲んでいるお酒の1位は「発泡酒」。日本ならではのお正月を、少し贅沢に過ごしたいという傾向がうかがえる。 ■お正月に食べたい料理は、1位「おせち料理」、2位「鍋料理」、3位「ちょっと贅沢なこだわり料理」という結果で、 おせち料理に欠かせないおかずでは、1位「雑煮」、2位「数の子」、3位「黒豆」となりました。 ■2005年の初詣でお賽銭をする人は85%。平均金額は307円で、最高額は5万円。 今回の調査から、年末年始は家族とお酒を飲みながら、日本ならではのお正月を少し贅沢な気分で過ごしたいという人が多いことが分かりました。 1月1日になると、「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今年も宜しくお願い致します。」との挨拶を三つ指をついて行い、お節料理、お雑煮、車で出かける用事のないときにはビールとなります。 結局、お節料理を作っておいても母は正月なんて関係なく家族の要望によってあれこれ作ったり動いたりすることになるんですけどね。 正月になると、うちの地元では自治会で餅つきをします。 うすに杵で、地元で育てたもち米を蒸して子供たちへのイベントとして、餅つきと凧揚げと羽子板など 文化体験をさせるのです。羽子板大会などは負けた人の顔にペケ、〇など墨で落書きをして良いのです。 学校では新年が明けると年賀はがきのデザイン大会、書初め大会が必ずあります。 そしてそして寒い体育館でのカルタ大会、中高生は百人一首大会です。 こうしてみると年末年始にやることってたくさんあるのですね。 今から新年会が楽しみです。 2009年は、本当にお世話になりました。 みなさん、良い年をお迎えくださ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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