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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스스로 걷고 진화하는 플라스틱 생명체, 테오 얀센 展

릴리c 2010. 6. 18. 01:32

현존하는 거대 해변생물체...진화는 오늘도 계속된

키네틱 아티스트 테오 얀센을 만나다...

 

살아 있는 거대 생명체 'Animals Modualr'...
테오 얀센은 1990년부터 살아있는 거대 생명체를 창조해 내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

스스로 움직이고 진화하는 해변동물을 만들어냈다.

플라스틱 튜브를 이용해 뼈대를 만들고

에너지로 사용되는 바람을 저장할 수 있는 빈 페트병이 재료의 전부다.

 

이 생명체는 바람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뭔가를 먹을 필요가 없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폭풍우나 물과 같은 요소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를 거듭하여

물과의 거리, 바람의 속도를 인식해 그들 스스로의 삶을 살게 된다.

 

바닷가 모래밭에서 스스로 움직이다가 물이라도 만나면 도망가는 플라스틱 해변동물의 모습을 상상해 보시라~!!

  

 

 1994년에 제작한 최초의 해변 동물 <아니마리스 쿠렌스 벤토사>.

등에 달린 2개의 날개로 풍력을 받아 움직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테오 얀센의 최신작 <아니마리스 우메루스>

테오 얀센은 아니마리스 우메루스(Animaris Umerus)에 대해

“바람이 불면 날개로 풍력을 받아 스스로 움직이고 바람이 없을 때는 스스로 저장된 공기를 뿜어 움직이도록   만들었다”며

 “해변가에서 움직일 때 바다에 빠지지 않게 땅으로 가도록 한 것도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물을 흡수하지 않고 움직이도록 바닥에 드리워진 벨브 속에 공기만 흡수하도록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며

벨브와 튜브로 이루어진 촉수가 물에 접촉하면 동작을 멈추는 시뮬레이션을 직접 시연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아래는 테오 얀센이 직접 <아니마리스 우메루스>를 움직이도록 시연하는 장면을 연속 촬영한 것.

이 모습을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신기하고 즐거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렇게라도 볼 수 있음에 감사~^^*

 

  

우리나라 전시를 기획하면서

애초에는 한강변에서 전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시기간이 장마철과 겹치는 바람에

작품의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국립과천과학관 특별전시관으로 변경했다고 주최측은 말한다.

 

테오얀센의 거대한 해변동물이 실제로 움직이는 걸 보니 

인간의 상상력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참으로 신기하면서도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전시회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6월 11일,

국립과천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여행블로거 기자단의 일원으로 테오 얀센과의 만남을 가졌다.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과 제작과정, 작품의 역사와 재료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그의 육성으로 듣고 이어서 기자단과의 취재 인터뷰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자신의 작품들을 설명할 때 작품 하나하나를 애니멀(동물),

혹은 크리에이처(피조물)로 표현할 정도로

마치 자식을 대하듯 작품에 깊은 애정과 생명성을 부여하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의 스튜디오를 재현.

각 부품과 제작 과정을 보여준다.

 

 

테오얀센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파이프가 근육조직의 역할을 하고 여기에 연결된 벨브가

신경조직 같은 활동을 하며 움직이는 것”이라고 동작원리를 설명했다.

작품 제작기간에 대해 질문하자

 “작품 하나가 만들어지기까지 구상에서 최종적인 작품 완성까지는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요즘은 노하우가 생겨 제작기간이 짧아졌다”며

"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쌍으로 만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구성하는 연한 노란색의 파이프와 벨브에 대해

“네덜란드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전깃줄이나 수도배관용 자재들을 재활용한 것”이라고 소재를 밝혔다.

또 공기를 저장해 주는 패트병도 “우리가 흔히 구할 수 있는 청량음료 병과 같은 재질”이라고 설명했다.

  

  

테오 얀센은 이 작품을 '지렁이'로 표현했다.

바닥에 누워있던 '지렁이'가 꿈틀대며 일어나는 모습.

 

 

 

해변 생명체의 다리가 움직이는 원리를 보여주고,

바람이 패트병에 모아져 피스톤 작용을 통해 생물처럼 움직이게 해주는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공개된 최신작 <아니마리스 우메루스>.

직접 시연하며 작품의 작동원리와 특징을 설명했다.

 

 

 

 

해변동물을 제작하게 된 동기를 묻자,

 "20여 년 전에 진화론에 관련된 책을 접하고 처음 영감을 얻었다.

나는 해안가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해변에 익숙했고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생물체들의 행태와 모습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사실은 바람이 불면 그 바람을 타고 움직이는 집을 만드는 게 꿈이었다"는 테오 얀센에게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동물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새로운 생물체는 진화 기간이 길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앞으로 자신에게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반드시 새로운 동물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의욕을 보여주기도 했다.

 

평소에 작품은 해변가 캐비넷에 보관하거나

바닷가에 자연상태로 두어 눈, 비, 태양, 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생물체'로서의 삶을 살게 한다.

16년간 방치해도 플라스틱의 유연성으로 인해 변치 않는다고 그는 설명한다.

 

“이번 전시회가 어린 시절 내가 경험한 것처럼 어린이들과 청소년의 시야를 넓혀 주고

큰 감동과 잊지 못할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한국 전시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그의 바람대로 키네틱 아트를 통해 청소년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과학의 신비와 예술이 만나는 소중한 경험의 장이 되기를 비는 마음이다.

 

그의 작품속엔 많은 것이 담겨 있다.

환경과 자연이 있고 과학과 수학이 있으며  아트와 미래가 함축되어 있다. 

 "예술과 공학 사이에 있는 장벽은 우리 마음에만 존재한다"고 말하는 그는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며,

친환경적 작업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공로로

2009년 7월 유엔 환경계획(UNEP)에서 그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의 최초 작품인 아니마리스 불가리스(Animaris Vulgaris)를 비롯해

 유명 자동차 광고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아니마리스 오르디스(Animaris Ordis)등 총 17개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그의 최신작인 아니마리스 우메루스(Animaris Umerus) 한국 세계최초 공개

 BBC, 디스커버리 채널, 일본 후지TV 등 세계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국내 미술계, 건축계, 환경계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은 물론 청소년, 어린이 등 각계각층의 관람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이번 한국 전시회 또한 성황리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추최측의 설명이다.

 

  

 

전시관에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는 테오 얀센 씨.

  

전시관 설명이 끝나고 여행블로거 기자단과 인터뷰 중인 테오 얀센.

 

키네틱아트란 무엇?

Kinetic Art/키네틱 아트는 움직임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키네시스(kinesis)'에 그 어원을 두며,

작품 자체가 움직이거나 작품에 움직이는 부분을 넣은 예술 작품(특히 테오 얀센의 작품은

연료 없이 풍력에 의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움직여 해변동물(strandbeest)로 불린다)'을 말한다.
작품 속에 움직임을 표현하거나 오프 아트와 같이 시각적 변화를 나타내려고 하는 것과는 다르며, 작품은 거의 조각형태이다.
키네틱 아트의 최초 작품은 마르셀 뒤상(프랑스 전위 미술가)이 1913년 자전거 바퀴를 사용하여 제작한 '모빌'이라는 조각에서 비롯된다.

 

 테오 얀센  (Theo Jansen)은 어떤 인물?

1948년 네덜란드  헤이그의 작은 해변마을인 스헤베닝겐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1975년 돌연 물리학 연구를 그만두고 화가로 전향한 후 

Painting Machine을 개발했다.

그 후 Flying Drill등의 작품을 만들며 키네틱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에 주력해오다

1990년 스스로 진화하는 살아있는 거대한 생명체인 해변동물 시리즈를 창조해 내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 해변동물들은 뼈대를 구성하는 플라스틱 튜브와 나일론 끈, 고무링 등과

이를 움직이게 하는 유일한 에너지인 바람을 저장할 수 있는 빈 페트병이 재료의 전부이다.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테오 얀센은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키네틱 아티스트로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화가의 길을 걷다가 키네틱 아트에 눈을 돌린 것은 1990년부터.
그 결과 네델란드 해변에서 스스로 걸을 수 있고 스스로 진화하는 '살아있는 생명체'

'해변동물' 시리즈를 창조해 냈다.
 

<전시장 구성>

국립과천과학관 특별 전시장은 작품전시관과 체험관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체험관에서는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어린이들의 지적호기심을 자극하고 이를 충족시켜 주는 데

이만한 전시가 또 있을까 싶을 만큼  강추할 만한 전시회다.

 

기간 : 2010. 6. 12~ 10.17

장소 : 국립과천 과학관 특별전시관 및 과학 조각공원

(전철 4호선 대공원역 5번출구...5번 출구에서도 티켓 구매 가능)

문의 : 1566- 0329

개인 :  13,000원(대인), 8,000원(초중고생), 4,000원(유아)

단체(30인 이상) : 11,000원 , 7,000원, 3500원

 

테오 얀센 전시 홈페이지

http://www.theojansen.co.kr/home.html

 

티켓 판매 문의

http://www.uptour.co.kr/

 

예매 문의 : 1544-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