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어느덧 몇개월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여름이 채 오기도 전인 5월에 있었던 행사였는데
길게만 느껴졌던 여름이 지나고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았다. 추석으로 사람들은 긴 연휴를 이야기 한다.
하지만 우리 어린이집교사들은 한두명의 원아등원으로 인해 출근을 해야 되는 상황이고보니 긴 연휴는 그저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연휴가 시작되는 날 블로그이웃님들 마저 순회 할 수 없는 바쁜 일정에 급히 몇통의 문자를 날리고는 몇통의 짧은 통화를 했다.
릴리언니와 통화를 하던 중 지난 출판 기념회에 다녀 온 후 책을 들여다 볼 수 없어 마무리를 하지 못한 포스팅이 문득 떠 오른다.
"언니, 이번 추석 연휴에 포스팅 오픈 시킬게요. 벌써 써 놓기는 했는데..."하고 미안함을 표하고마는...ㅡㅡ;
해서 시간이 날때마다 조금씩 읽었던 책을 훑어 보고는 오랫동안 잠겨져 있던 열쇠를 열어본다.
인간미 넘치시고 따뜻한 감성을 지니신 블로그 이웃 릴리(번역가 최경순)님의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출판기념회가 지난 5월 12일 서울 그랜드호텔에서 있었다.
새벽부터 서둘러 올라간 길에서 일찍이 블로그 이웃으로 친분이 있던 러샨(블랙러시안 )님과 터미널에서 만나
친구의 도움으로 호텔에 도착하니 마무리 체크 하시느라 바쁘신 김광한님 모습이 보였다.
뭔가 열심히 지시(?) 하고 계시는 김광한님
김광한님은 현재 경인방송 FM(밤 10시~12시)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을 진행하고 계신다.
인사를 나눈 후, 준비된 행사장을 담고 있는데 부르셨다. "산수유, 나 좀 찍어줘. 이거 붙이는거 담아서 올려줘야 해.
이걸 직접 붙이고 열심히 일했다는 걸 보여 줘야 해 ^^;. 찍었어? "
"아뇨. 잠깐 그러고 계세요" " 다 됐어?" "예." 하자마자 포스터를 옆에 있던분께 넘겨주신다..^^;
원래 표정없이 이렇게 유모어가 넘치시는 분이시다. 근데 이건 정말 유모어가 아니였음 어쩌나... 뭐,, 알아서 하시겠지..
어찌되었든 그렇게 잠시 머물다 점심을 먹고 돌아오니
호텔에 도착해서 전화를 했을 때 미용실이라며 처음 만나는 러샨님한테 흐트러진 모습 보여 주면 안된다고
미용실에도 오지 못하게 하시던 오늘의 주인공 릴리님이 천사 같은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계셨다.
"언니 저, 산수유 왔네요. 축하해요"라는 방명록을 남기고 되돌아서니 먼길 왔다고 반갑게 맞이 해주시는 릴리님
그렇지만 오늘 만큼은 릴리님이시기전에 '번역작가 최경순'님으로 이자리에 서신 몸이니 얼른 제자리로 돌아가시도록 살포시 등을 떼어내 드렸다.
주인공 답게 기념촬영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다. 천의 목소리를 가지신 성우 배한성님이 마침 오셔서 함께 서시게 하고 찍는데
언니는 내내 눈길이 이쪽에 머무시고..^^ 옆에 함께 서신 안동에서 투어 중 만났던 안동하회별신굿놀이 이수자 류필기님 두눈 꼭 감았지만
이번은 작가 최경순님께 촛점 맞추니 이해 하시구요. 사진 그냥 올려본다는 거.. 뭐, 눈감아도 워낙 뛰어난 외모라 잘 나온 듯 합니다.^^
그러는 사이 작가 최경순님의 남편되시는 김광한님 인사를 오프닝 멘트로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출판기념회를 시작한다.
남편이 아내가 책을 내게 된 경위를 소개하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일 것이다.
하객으로 찾아 온 연예인(사진은 팝 칼럼리스트 이양일님으로 알고 있다.)들은 행사장 한 쪽에서
팬들에 둘러 쌓여 사인 하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도 보이고..
축하공연으로 초대된 밸리댄스 공연..,
화려한 몸놀림으로 하객을 사로 잡는다.
오래전 텔레비젼 인기드라마(외국) 였던 '원더우먼' 목소리의 주인공이신 성우이경자님이 번역가 최경순(릴리)님을 소개한다.
"어딜보는거요. 마이크는 여기있소 " ^^
번역가 최경순님의 인사말
번역서로 책을 추천해 주고 책속에 감성적인 삽화를 그린 주인공인 필자의 10년지기 우정 '가토 유미코'씨가
이날 참석하지 못한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의 저자 모리츠 준코의 축하 메세지를 읽는 동안 대형 스크린에는
필자와 가토 유미코씨와 10년동안 우정을 나눈 글들이 영상을 통해 비춰졌다. 10년 세월이 짧지않기에...
그리고 두여인의 무대 만남과 .. 가토 유미코씨의 인사말(▼)
최경순 그녀가 있어 행복했었다고...
이어 김광한님의 군복무시절 상사였다는 순천향대학총장님 이신 손풍삼님의 격려사
당시에도 DJ를 맡고 있었던지라 수많은 편지를 받았지만 유독 한여인에게 정성을 쏟았는데 알고보니지금의 아내였다나...
그리고 20년이 넘도록 호스피스의 삶을 사신 우리나라 호스피스 1호이신 김옥라(각당복지재단 이사장)님의 격려사
죽음을 앞둔 이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느끼고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 감동일 수 밖에 없다는 말씀이시다.
행사 마무리가 된 류필기씨의 시원한 웃음공연
그리고 ...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에서 지은이 모리츠 준코는 어릴 때부터 죽음과 사후세계에 흥미를 느꼈고 그와 관련된 책도 많이 읽었단다.
의사가되어 호스피스, 상담을 통해 죽어가는 영혼을 만나면서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되었고 이 책을 쓰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산다는게 많이 힘들었지만 분명 그녀가 선택한 길이기에 "내, 인생을 살아서 다행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고
만약 책 내용과 같이 정말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어 전생의 나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이렇게 묻고 싶단다.
내 인생 어땠어? 기대한 대로였어?
그때 전생의 내가 이렇게 말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란다.
"기대 이상이였어. 정말 잘 해냈어. 나도 즐거웠어! 고마워! 라고...
그리고 번역가로서 이 책을 선택한 최경순(릴리님)님은
" 현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시간 다툼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을 각자가 어떻게 쪼개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며 대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았지, 때로는 옆도 쳐다보고 뒤도 돌아보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에
소홀했는지도 모른다. 얻는 것도 잃는 것도 많은, 그러나 결코 만만치 않은 삶 속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가 있다.
인생은 드라마같기에 자신의 드라마에선 당연히 자기가 주인공이다.
그런데 지금 살고 있는 이 인생이 전생에 자기 스스로 선택해서 태어난 것이라고 한다면, 사는게 조금은 덜 힘들어지지 않을까"라고..
사람은 몇살이 되든 그 나이에만 경험 할 수 있는 '새로운 것'이 있는 거야
그러니까 그 나이에 만나는 새로운 것을 두려워 하지 말고
샐패를 거듭하며 배워 나가는게 좋을 지도 몰라
나 역시 죽기 전까지 사람답게 사는게 어떤건지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겠어 -본문 중에서-
아래(▼) 더보기 클릭 하시면 책에대한 정보가 조금 더 있어요. ^^
모리츠준코 장편소설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
최경순옮김
이건 꿈이 분명해 그런데 왜 이렇게
이상한 꿈을 꾸는걸까?
"인생도 비슷한 걸세. 하나의 인생을 선택하는 것은 하나의 게임 소프트를 고르는 것과 같네
선택한 인생의 설정범위 안에 담긴 것 중에서는 흐름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지". -본문 중에서-
이 책에서는 어떤 상황이 정말 힘들다고 생각될 때 자기가 택한 길에서 발을 헛디뎠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 하면서
그럴 때 잠깐 멈춰 그간의 삶의 방식을 수정해 보는게 좋지 않을까 한다.
스스로에게 더 편하고 기분 좋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도 질문해 보라고....
우리가 흔히 아는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책을 읽으며 한번 더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는 되는 것 같다.
한 소년이 미래의 나라에서 만난 노인과 대화를 하는 형식으로 쓰여져 장편이라해도 읽기에 부담스럽지는 않다.
지은이(모리츠 준코)는 이야기 한다
"당신도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보는 건 어떨까?
나는 어떤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려고 이 인생을 선택해서 태어 났을까..."하고
이 책은 한 인간이 태어나 일생을 살아가는 과정이 여행과 같다는 것을 그린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왕 태어나 사는거 본인이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살아가지 않겠냐는 거다.
마지막 나에게 "정말 멋지게 살았다고.., 기대 이상으로 잘 살았다고" 나에게 말해 줄 수 있는 삶을 살기위해
한번쯤 이 책을 읽으며 지나 온 길을 뒤돌아 봄도 좋을 듯 하다.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
출판사 : 창해
저 자 : 모리츠 준코
옮긴이 : 최경순(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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