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인천 교통방송 라디오 ‘낭만이 있는 곳에’의 DJ 김광한(66)이 27일 오후 7시
경기 의왕 백운호수변의 LP음악다방 ‘세시봉’에서 북 콘서트를 연다.
DJ를 시작한 지 30여년만에 북콘서트를 갖는 이유는 외조다.
부인 최경순씨(53)가 올 4월 번역 출간한 일본 작가 모리츠 준코의 소설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을 소개하는 자리다.
죽어가는 말기 암 환자 3000여명을 돌보면서 느낀 삶과 죽음, 특히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담은 책이다.
김광한에게 최씨는 부인인 동시에 지난 세월 동안 그를 묵묵히 도운 숨은 조력자다.
KBS와 TBS에서 음악방송 작가생활을 한 최씨는
팝 음악에 대한 각종 자료나 정보를 김광한에게 제공하는 스크립터 역할을 오랫동안 해왔다.
한 마디로 아내를 위한 보은의 자리인 셈이다.
한편, 세시봉은 1960~70년대 청년 문화의 산실인 음악감상실의 명맥을 잇기 위해
1년 전 이곳에 문을 열었다. CD와 MP3에 밀려 이제는 잊혀진 LP 5000여장을 보유하고
매일 정오부터 자정까지 12시간 동안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재즈칼럼니스트 겸 DJ 송병석(40)의 ‘음악향기’,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는 안양 디제이협회장을 역임한 DJ 김석준(54)의 ‘뮤직트레인’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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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 네이버 뉴스 뉴시스 2010.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