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를수록 여행의 감흥이 사라집니다.
아예 기억나지 않는 불상사가 닥치기 전에
사진이라도 올려야겠습니다~~
아키타 현 다자와(田沢) 호수 근처의 다키가에리 계곡(抱返りの渓谷),
원래 일정에 없던 곳인데
맘씨 고우신 기사아저씨의 배려로 다녀온
보석 같은 곳입니다.
단체 인증샷.
뒤에 보이는 붉은 색 다리를 건너면
다키가에리 계곡이 시작됩니다.
1.1Km의 평탄한 오솔길을 걸어가는 동안
중국의 비취계곡이 울고갈 아름다운 물빛과 단풍을 만납니다.
보통 걸음으로 30분 쯤 오르면 되는(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산책하기 더없이 좋은 코스지요~
잔잔한 바람에 실린 숲의 향기가 도심에서 찌든 심신을 닦아내 줍니다.
오르는 내내 왼쪽으로는 비취빛 계곡 물이,
오른쪽에는 크고 작은 폭포가 장관을 이룹니다.
도시락을 싸들고 온 노부부가
다키가에리 계곡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는 풍경이 됩니다.
도란도란 다정히 나누는 대화가 들리는 것 같지요?
계곡을 흐르는 물이 에메랄드빛 호수 같습니다.
이 계곡에 와서
이 다리를 건너며 사람들은
무엇을 맹세하고 무엇을 빌었을까...세이간바시(誓願橋)를 건넙니다.
다키가에리 폭포 앞에서 인증샷 안찍으면
서운하겠죠?
한 방씩 누릅니다.
여간해선 인증샷 찍지 않았던 릴리도 한 방~!!
폭포를 보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어디선가 달달~하고 고소~한 냄새가~~
경단구이를 팔고 있네요~
갑자기 "당고 산~교~다이~!(団子三兄弟~!) ♬" 하는 동요가 생각납니다.
그 옆에선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유혹을 하고...
목적지인 다키가에리 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조금 아래서 찍은 것(위)과 폭포 정면에서 찍은 것(아래)입니다.
어디에서 봐도 감탄사가 쏟아지는 절경입니다.
우리가 계절을 아주 잘 맞춰 온 것 같네요~
다키가에리 계곡(抱返りの渓谷)이라는 이름은,
내려오는 사람과 마주치기라도 하면
둘이 맞붙잡고 천천히 교체하듯 길을 비껴가야 할 정도로
좁은 길이었던 데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만일 이 좁은 길에서 원수라도 만나면 어떻게 했을까요?
대답은 각자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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