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우아한 여왕꽃 리시안서스, 꽃과 함께 하는 주말 어때요?

릴리c 2011. 5. 13. 18:00

과 함께하는 주말 어때요?

 

리시안서스, 터키도라지꽃, 유스토마, 꽃도라지...

모두 같은 꽃을 일컫는 말입니다.

얼핏 보면 우리나라의 도라지꽃과 비슷하지만,

별모양의 도라지꽃에 비해 리시안서스는 꽃잎이 매우 연약해 보이고 색이 부드러워

마치 얇고 하늘거리는 발레리나의 옷 같다고 할까요?

만지면 녹아버릴 듯, 불면 날아갈 듯 섬세해 보이면서도

이루 말할 수 없는 그 우아함이란...

고운 여인의 자태를 닮은 리시안서스입니다.

 

 

그래서일까, ‘우아한 아름다움’ ‘변치않는 사랑’ ‘상냥하고 따듯함’이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꽃을 보면 늘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모리츠 준코.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 / 최경순 번역>의 원저자입니다.

호스피스 의사인 그녀를 2년 전 처음 만났을 때, 리시안서스를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의 희고 맑은 피부, 부드러운 미소와 고운 음성에는, 얘기를 나누는 동안

상대방을 무장해제시키는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모리츠 씨에게 '가장 좋아하는 꽃'을 물었을 때 '터키도라지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 꽃을 그렇게 부릅니다)

어쩜~ 자신을 꼭 닮은 꽃을 좋아하다니~!!

아마도 본인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줄 알고 있는가 봅니다~^^*

'優雅な美しさ、変わらない恋、優しさと暖かさ’という花言葉をもっています。

このお花を見ると必ず浮かんでくる人がいます。

森津純子。

<僕が僕に還る旅>(崔慶順 翻訳)の原著者です。

ホスピス医である彼女に初めて会ったのは2年前で、

彼女はトルコギキョウに似ていると思いました。

彼女の清らかで白いお肌、柔らかい微笑と綺麗なお声には、

話を交わす中、相手を武装解除させる神秘な力がありました。

’一番お好きなお花’を尋ねた時、

森津さんはトルコギキョウだと答えたことがありました。

あら、自分とぴったりの花を好きでいるんだ~!

と思いました。

もしかしたら、本人のイメージによく似ているとのことをご存知のようです~^^*

 

 

어제,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결혼하는 주인공과 가족을 축복하듯 식장엔 화사한 꽃들이 만발해 있었습니다.

흰 수국과 흰 카라꽃,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리시안서스는

세상에서 가장 순결해야 할 결혼식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었습니다.

하객으로 참석한 난 싱그러운 꽃내음에 취해 마냥 행복했지요.

물론, 꽃보다 아름다운 건 결혼하는 주인공들이었지만,

식의 분위기와 주인공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 것도 바로 꽃들이었습니다.

식이 끝나고 곳곳에 장식된 꽃들을 나눠주었는데 나도 한아름 얻는 행운을 차지했습니다~~♬

바로 여기 올린 꽃들입니다.

리시안서스와 수국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꽃도라지로 불리는데 리시안서스Lisisanthus가 원래 이름이고

 학명은 유스토마 Eustoma grandiflorum이며, 북미의 서늘한 지역이 주원산지라고 합니다.

 꽃의 나라 네덜란드에서는 꽃시장 판매 Top 10에 들 정도로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재배되어 많은 이들의 삶에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이꽃을 처음 만난 건 일본에서 유학하던 때였습니다.

일본인은 이케바나(生け花)라고 부르는 꽃꽂이를 여성들의 교양 필수로 여길 만큼

꽃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은데, 저의 일본 친구 중에 꽃꽂이와 다도를 가르치는 분이 계셨습니다.

어느 날 그 분의 초대로 꽃꽂이 모임에 갔다가

바로 이 꽃, 리시안서스를 만났고 그 우아함이 저를 한 눈에 사로잡았답니다.

 

 

세상에 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 꽃가루 앨러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싫어할 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대부분은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합니다.

꽃향기에 젖으면 세상엔 온통 선함과 아름다움만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꽃향을 맡으면 절대 나쁜 생각을 할 수 없다는 게 저의 지론입니다.

그래서 제가 늘 주장하는 것이 있는데 범죄 예방에 꽃을 이용하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사실, 의학이 발달되기 훨씬 전부터

유럽에서는 심신의 피로를 치료하는 민간요법으로 유행했다고 합니다.

아로마 테라피라는 치료분야가 있는 것 다 아시죠?

아로마(Aroma 향기)와 테라피(Therapy 치료)의 합성어로,

꽃이나 식물에서 추출한 100% 천연 에센셜 오일을 이용해

몸과 마음의 평온을 얻는 향기 치료요법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아로마테라피스트라는 직업도 생겼고,

대학의 전공과목으로 개설해 가르치는 곳도 꽤 있습니다.

 

 

저, 정말 꽃 좋아합니다.

이름 모를 들꽃부터 꽃의 여왕인 장미까지,

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 모두~~^^*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주말입니다.

멋진 계획이 없으시다구요?

꽃과 함께 하는 주말을 만들어보시면 어떨는지요...

지금 고양시 호수공원에는 꽃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까지라고 하니 서두르시죠~

 

http://www.flower.or.kr/ 고양국제꽃박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