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KBS 라디오 <명사들의 책읽기>에 출연했어요

릴리c 2012. 3. 9. 08:30

 KBS 라디오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은

온전히 '어느 한 시간'을 위해 보냈습니다.

그 '한 시간'을 위한 준비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어요.

지난 출연자들의 면면을 보니

초기부터 주눅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소녀 시절 우상이었던 김남조님을 비롯해

유안진님, 김별아님, 남지심님, 정유정님,

권비영님, 고도원님, 문정희님...

변호사, 교수, 의사, 탤런트, 예술인 등등......

각계각층의 '명사'들이 망라되어 있었으니까요.

아, 어쩌지...... 어떡해......

 

 

한 열흘 쯤 전,

"여기는 KBS 라디온데, <명사들의 책읽기>에

최경순 작가님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출연하실 수 있으세요?

작가님이 번역하신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과

다른 책 한 권을 추천해주시면 됩니다."

라는 전화를 받았을 때,

앞뒤 생각없이 그냥 덥석 물었던 게 후회가 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포기하긴 싫었습니다.

 책을 선정하는 데서부터 고민이 시작됐죠.

한 시간 동안 인터뷰를 한다......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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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것은,

생방송이 아닌 녹음방송이었다는 겁니다...

그렇게 저렇게 하여 녹음을 마쳤습니다.

난생 처음,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는 행운과 영광(?)을 누렸지만

버벅댈 때도 있었고 우물쭈물거리기도 하는

아쉬움 가득한 방송을 마쳤네요.

생각해보면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좀 더 잘 했더라면... 하는... 

 

(명사들의 책읽기 MC 유애리 아나운서와 함께)

 

많은 생각, 내자신에 대한 반성과 동시에

인생공부도 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전문가'로 이름을 낸 사람들,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람들,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갖고 있는 분들......

그 자리에 있기까지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해왔을까...

그 분들께 진심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방송날짜 3월 11일(일요일)

KBS 1라디오(FM 97.3) 오전 11시5분~12시

KBS 3라디오(FM 104.9) 17시~18시

 

응원 많이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