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의 종은 언제 울릴 것인가, 떨어진 날개가 제자리 찾는 그날 어서 오기를...
강원도 화천여행에서 꼭 놓치지 말고 가봐야할 곳을 고르라면 난 서슴없이 평화의 댐을
추천하고 싶다.
비경으로 가득한 파로호 뱃길을 따라 배를 이용해도 좋고 버스나 자가용으로도 손쉽게 닿을
수 있는 곳, 평화의 댐을 둘러보고 세계평화의 종을 타종해 볼 것 권하고 싶다.
공기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듯, 이 땅에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우리는 잊고 사는 게 아닌지.
굳이 애국자임을 의식하지 않아도 이곳에 발을 딛고 둘러보고 나면,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라도
나와 내 가족, 이웃이 평안하게 살고 있음에 저절로 감사하게 될 것이다.
이 평화와 안녕을 북한 동포와도 함께 누릴 수 있는 날이 언제 쯤 오게 될런지...
평화의 종을 울리며 마음 속으로 다시 한 번 빌어본다.
(지난 겨울과 올 여름, 두 차례 '평화의 댐'을 다녀왔습니다^^)
종이 설치된 이후 줄곧 무료로 타종해 왔지만
2010년 2월부터 5백원을 기부하고 타종할 수 있다.
이 돈은 모두 에티오피아 빈민 가정 장학기금으로 기부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5백원 보다 더 많은 돈을 기부하고
기분좋게 타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래 사진)타종 후 몸을 대고 종의 울림을 느끼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세계 각국의 분쟁지역에서 기증한 탄피.
세계평화의 종은 세계 각국의 분쟁지역에서 수집된 탄피들을 모아 만든 종으로 평화, 생명,
기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
1만관(37.5톤)으로 만들어진 이 종은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고자 10,000관 중 1관을 분리한
9,999관으로 주조되었다가 통일이 되는 그날, 떼어진 한 관을 붙여 세계 평화의 종으로 완성
할 것이다.
그 한 관은 종의 윗부분을 장식한 평화의 비둘기 중 한 마리의 날개 부분에 해당된다.
떨어진 날개가 이어지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오늘도 수많은 관광객들은 통일을 염원하며
타종할 것이다.
통일이 되는 그날, 떼어낸 날개가 이어지고 평화의 종이 세계 만방으로 울려퍼질 그때가
하루 빨리 오기를 빈다.
역대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고인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 고르바초프의 모습도 보이고, 제 56차 UN총회 회장으로
UN을 대표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2001년)했던 한승수 전 외무부 장관도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있다.
제정 100주년을 맞는 2001년 유엔을 대표하여 코피아난 UN사무총장을 공동으로 선정
했는데, 유엔은 세계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DJ김광한 씨도 세계평화의 종 타종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1분 이상 길게 이어지는 종의 울림을 몸으로 느끼는 블로거 기자단.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와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에 걸쳐 있는 평화의 댐.
북한강 줄기의 최북단, 군사분계선 남쪽 9㎞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총길이 601m, 높이 125m,
최대 저수량 26억 3,000만 톤인 대규모 댐이다.
본래 평화의 댐은 북한의 금강산댐에 대비해 만들어진 것으로, 북한이 북한강 상류에 금강산댐을
만들자 이를 수공(水攻)에 이용할 것을 대비해 건설했다.
1986년 공사에 착수해 1989년 1단계로 완공, 국민성금 639억 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666억 원을
들여 공사를 진행했으나 금강산댐의 위협이 부풀려졌다고 알려지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2002년 댐 높이를 높여 2차 공사를 시작해 2005년 10월 증축공사를 마쳤다.
울창한 나무들에 시야가 가려 수량을 가늠하기 어려운데 물이 차면 댐 안 양쪽에 설치한
여러 개의 수로(폭 6m 높이 10m)를 통해 방류된다.
요즘 평화의 댐 보강공사 발표로 인해 또다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모양이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 공사의 '치수능력 증대 사업' 발표가 그것인데,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강우(PMP) 발생 등에 대비해 2014년까지 총 1480억원을 들여
평화의 댐 치수능력 증대를 위해 보강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것.
올 11월초 착공될 예정인 이번 공사는
북한의 홍수와 최근 기후 변화에 따라 빈번히 발생하는 극한홍수 등에 대비하고
댐체 월류로 인한 기존 댐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하류 쪽에 토사로 마감된 부분을
상류처럼 후사면 세로 225m, 가로 600m를 1.5m두께 콘크리트로 덮는 보강공사이다.
이 댐은 전두환 정권 시절 1단계 공사를 마친 후
김대중 정권 시절에 논란이 일면서 중단되었다가
2002년에 재개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된 것.
그러나 현지를 방문해
가장 가까이서 피부로 느끼며 사는 현지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느낀 점은,
꼭 필요한 댐이었고 유용한 댐이라는 것이다.
다시는 이 땅의 평화가 깨지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댐 사면에 표시된 숫자는 해발 기준.
노란색 표시 부분(203.6m)은 1989년 8월 3일, 1단계로 완성했을 당시의 댐 높이를 보여준다.
댐 인근에 물문화전시관, 인공벽천, 쉼터 등을 갖추고 있어 안보 관광객들은 물론이고
댐 주변의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이 아름다운데다 맑은 파로호에서 낚시를 즐기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
댐 바로 아래에 비목공원, 비수구미 계곡, 수하리 낚시터 등 가볼 만한 곳도 많다.
이곳에서 뱃길을 이용해 파로호를 달리면 화천군 구만리 선착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나는 반대로 구만리 선착장에서 댐으로 간 것. 버스로는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1시간 40분간 물빛 누리호 배를 타고 파로호 주변의 비경을 감상하며 달리다보면 한여름
더위는 남의 나라 얘기가 될 것이다.
댐 정상의 '세게 평화의 종' 공원(위)에서는 댐 주변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아래)댐의 남측 아래쪽 배가 닿는 선착장에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종 공원(Bell Park)이다.
산 위의 목종(木鐘)은 통일이 되면 쇠종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종 공원에는 세계 각국의 종교지도자를 비롯한 인사들의 핸드 프린팅 동판이 평화의 메시지와
함께 새겨져 있고, 6.25 전쟁당시 폭격으로 부숴진 건물 잔해를 전시해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작은 종을 타종하며 평화를 기원하기도 하고...
제가 둘러본 화천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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