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성격도 각각인 외국 해바라기, 한쿡에 왔어요~
화천은 해바라기 전시장? 세계 10여국에서 온 해바라기가 만개했어요
가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괜히 짜증나려고 하는 날씨입니다.
이럴 때, 끝 모를 드넓은 대지에 노란 물결 일렁이는 장관을 마주한다면, 더위를 싹 잊게 할
만큼 설레고 매력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지요.
군락을 이루어 피어난 해바라기 꽃물결 만큼 무더운 여름을 청량하게 만들어주는 풍경이 또
있을까요?
요즘, 전국의 사진가들 뿐 아니라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사랑을 받는 곳이 바로 강원도 화천
해바라기 군락지입니다. 사실 요즘은 이런 곳이 한 둘이 아니라 그다지 주목을 끌지 못할 수
있는데, 이곳은 뭔가 확실한 차별화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는 해바라기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처음 본 특이하고 아름다운 해바라기들이 다 모여 있는 듯 했거든요.
세계 10여 국에서 온 수십 종 외국 해바라기는 모양도 색깔도 성격도 참 다양합니다.
벨벳 해바라기입니다.
고향은 이디오피아구요, 흑(黑)해바라기라고도 합니다.
부드러운 벨벳의 질감을 갖고 있지요.
지난 주 화천에 갔을 때 촬영한 건데 그 땐 몇 송이가 피기 시작했으니
지금 쯤은 아마 만개했을 것 같습니다.
다시 가보고 싶따~~~~~~^^
해를 등진 해바라기... 이래도 해바라기라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였는데...
어떤 이의 표현대로 뭔가에 단단히 삐져 있는 건지도 모르지요~ㅎㅎ
그래서 '외면' '삐짐'이라나 모라나~^^
화천 거례리 해바라기 군락지는 1구역 ~3구역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7월 말경 1구역부터 피기 시작해 2, 3구역으로 순차적 개화시기를 달리 하도록 조성했는데
1구역은 이미 시들고 있는 상태이고(시든 해바라기 모습도 장관을 연출하죠~!), 현재 2구역
에서 한창 피고 있습니다.
바로 이곳이 외국에서 온 해바라기들의 경연장이 되는 겁니다.
10여 국가에서 들여온 품종이라고 하니 모양도 색깔도 각양각색이겠지요?
열흘 전 쯤, 제가 갔을 땐 외국종 2구역의 해바라기들이 한 두 송이씩 피기 시작하고 있었어요.
지금은 만개한 상태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 세 컷은 화천 농업기술센터의 我空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외국종 해바라기의 만개 모습도 장관이네요~!!
직접 가지 못한 아쉬움을 이것으로라도 달래봅니다^^*
1구역의 모습입니다.
소피아 로렌을 생각나게 하는 풍경이 끝없이 펼쳐져 있군요.
지금은 많이 져 있을 거에요.
한 10년 쯤 전만 해도 이런 풍경은 러시아에나 있는 거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지금은...
나도 참 행복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전 여태 이런 해바라기는 본 적이 없습니다.
하늘을 향해 활짝 핀...
하늘바라기가 바로 이런 거 아닐까요?
화천에서는 이런 '하늘바라기꽃'을 심심치 않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뿐인 줄 아세요?
태양을 외면한 채 등 돌린 해바라기도 자주 눈에 뜨인답니다.
이 꽃에 어떤 이는 '외면' '배신'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기도 했지요~^^
꽃잎은 여늬 해바라기와 똑같이 노란색인데 얼굴이 너무 새카매서 마치 아프리카 흑인을
보는 듯 한 애도 있었구요.
아기가 막 잠에서 깨어나 하품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 귀여운 아이도 만났습니다.
해바라기 공원 바로 곁에 북한강변 자전거 길이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시원해지고 근사한 풍경 아닌가요?
엄훠낫~ 여기 수줍은 소녀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웃고 있잖아요?ㅎㅎㅎ
그런가 하면 너무도 더운 날씨에 안쓰러워 보이는 지친 해바라기도 있습니다.
"야~ 니들 다 이리 와바바~!!!"
우락부락한 모습이 마치 조폭 같아 보이지 않나요?(위)
그래도 제 눈엔 이쁘기만 하네요~^^*
반면에 이 아이는 어떠세요?
조신한 모범생을 꼭 닮았군요~
그래그래, 너두 이쁘다~ㅎㅎ(아래)
해바라기 들판 너머로는 맑은 물 북한강이 흐르고 있어 경치가 더 근사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에요, 화천은~^^
자전거를 타고 북한강변 100리 산소길을 달리는 당신,
제가 장담하는데요, 그야말로 환상적인 풍경의 주인공이 될 게 분명합니다.
해바라기 들판 너머에 오래된 느티나무가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 주네요.
저 나무 그늘에서 오랫동안 쉬고 싶습니다.
여기가 바로 2구역.
1구역과 3구역 사이에 있는 외국 품종 해바라기 구역입니다.
열흘 전에 갔을 땐 이렇게 드문드문 피기 시작했는데, 아마 지금쯤 만개했을 겁니다.
정말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어요~!!
아, 하마터면 밟을 뻔 했습니다.
해바라기 블럭 사잇길 잡초 사이에 핀 작은 꽃...
이름은 모르지만, 메말라 있던 흙더미를 밀쳐내고 꽃을 피워낸 강인함에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너 정말 장해~!!"^^*
"나도 해바라기에요~!!"
알았다규~~~^^*
"나도요~!!
"나도 해바라기라니까~!!!"
그래그래~ 차암 이쁘다~^^*
얼굴 생김새도 각각, 색깔도 다르고 성격도 달라보이지만 각양각색으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세계의 해바라기들...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기가 어디 쉬운 일일까요?
화천군 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지원팀(홍원문 과장/我空)의 노력의 결과로 수많은 사람들이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보고,
보고 또 봐도 예쁜 벨벳 해바라기에요.
지금 가보면 더 많은 종류의 해바라기를 볼 수 있을 텐데...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네요오호~~~
코스모스처럼 가녀린 해바라기도 인상적이에요.
뜨거운 날씨였는데도 촬영 삼매경에 빠져 한참을 저러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태양의 뜨거움도 때를 놓친 시장기도 저들을 방해하진 못했다죠~~
이 때 만큼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시간이었을 겁니다
국화를 닮기도 했고 다알리아를 닮기도 한
외국산 해바라기들...
얼굴 모습이야 다르긴 해도 해를 그리워하고
바라본다는 점에선 모두 애틋한 꽃입니다.
화천군은 거례리 일대 80만㎡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해바라기, 무궁화, 봉선화, 산국,
구절초, 코스모스 등을 심어 사계절 꽃피는 명품 산소길을 가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요즘엔 해바라기를 비롯해 봉선화가 주인공이지만,
오는 9월이면 산국, 구절초, 코스모스가 만개해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할 거라고 하네요^^*
화천을 가깝게 가기 : 승용차를 타거나 동서울 터미널에서 화천행 시외버스를 타도 좋지만
용산역이나 청량리역에서 ITX(청춘열차)를 타고 춘천까지 가서 화천행 버스를 타면 보다
쉽고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ITX 용산역 - 춘천역(1시간 10분)
ITX 청량리역 - 춘천역(50분)
해바라기 공원
위치 :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거례리 일대
문의 : 033-442-1211
화천군청 관광정보 http://tour.ih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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