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스케치

차에 탄 애완동물, 보기만 해도 아찔해~!

릴리c 2013. 1. 7. 08:30

애완견 학대 이제 그만! 보기만 해도 아찔아찔...

 

요즘은 반려동물 관련 뉴스들이 자주 눈에 띤다.

사람나이로 147세에 사망한 '세계 최고령' 애완견 같은 얘기도 있지만,

무책임한 분양으로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사망한 애완견

“‘찜통 車內방치로 애완견 사망

"치료 잘못으로 애완견 사망"

이런 얘기 말고도 키우다 버리는 유기견 때문에 가슴 아픈 일이 허다한 게 요즘 현실이다.

버릴 거면 애당초 기르지나 말지...

 

반면에 이런 경우도 있다.

동물 사랑도 좋지만 이런 건 너무나 위험천만~!!

 

얼마 전 차를 타고 가다가 횡단보도 앞 신호대기에 서 있을 때였다.

옆 차선으로 들어온 차 안에 예쁜 강아지 두 마리가 창 밖으로 몸을 내민 채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몸을 움직이고 있어 순간 얼마나 놀랐는지...

털실로 예쁘게 짠 옷을 입힌 주인의 사랑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저래도 돼나, 싶게

보는 사람을 불안케 하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만에 하나, 강아지의 시선을 끌만한 것이 있다면 충동적으로 튀어나올 수도 있는데

그 때 벌어질 일은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어쩌다 애완견을 기르는 사람끼리 만나게 되면 강아지 얘기만으로도 금새 친해지고,

공감대가 형성돼 개 얘기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즐겁게 빠져들곤 한다.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애완동물은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그 행복을 알지 못할 만큼

너무나 큰 것을 우리에게 준다.

그렇기에 동물을 기르는 사람의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한다.

차만 타면 바깥 구경에 정신 못차리는 녀석들을 위한 주인의 배려(?)...

하지만 이건 좀...

 

 

 

나 역시 강아지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차에 태우고 외출하기를 밥먹듯 했었다.

그럴 때마다 신기한 바깥 세상을 구경하고 싶어하는 강아지를 위해 창을 열고 운전한 적도 많았던 게 사실.

그러나 겨우 얼굴만 내밀 정도로 열어줬기 때문에 사진에서처럼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진 않았었다.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우리와 인연을 맺고, 제 수명을 다해 우리 곁을 떠날 때까지 17년이나 동고동락한

강아지 '소리'(종류:말티즈)가 죽은지 벌써 여러 해가 지났다.

너무나 정이 들었던 터라 그 애가 세상을 떠날 때의 고통을 지켜보는 동안 나의 고통 역시 너무나

컸기 때문에 다시는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하지만 소리가 살아 있는 동안 그애는 우리 가족에게 엔돌핀이었다.

 

 

 

 

스웨터를 입은 아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나도 모르게 손을 뻗었다.

절반도 훨씬 넘게 몸이 밖으로 기울어지자 오히려 내가 더 놀라 소리질렀다.

"안 돼~!!"

하마터면 차 밖으로 떨어질 뻔, 아니 그렇게 되는 줄 알았다, 휴~~!

녀석들, 이쁘긴 정말 이쁘구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애완동물이 우리 인간에게 주는 기쁨이야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런 모습은 아무래도 위험천만하다.

 

 

말티즈의 어린 시절.

내가 기르던 '소리'와 같은 종류의 강아지.

지금도 가끔 꿈에 나타나는 '소리',

우리 가족으로 17년을 살다가 저 세상으로 떠난 그 애가

문득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