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 때 기분 좀 내려고 샀던 포인세티어.
빨강이 좋아지면 나이가 든다는 증거라지...
빨강뿐 아니라 무지개색깔을 좋아한다고 촌스럽다 흉본다 한들
겁날게 뭐람...
뭐, 빨강이면 어떻고, 튀니지안 블루면 어떠리...
선명한 색상을 보면 마음까지 밝아지는 걸 어쩌리...
그래봤자 빨강 머플러 하나로 뽀인트(!!) 주는 정도로 밖에는
용기내지 못한다.
이젠 무채색 보다는 화사한 색깔옷이
칙칙해진 피부를 조금은 밝게 해주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렇게나 차려입어도 빛이 나던 시절은
분명 내 인생에서 아름다운 시기였을텐데
그 아름다움을 얼마나 깨달으며 살았을까...
마음 속에 수많은 욕심을 끌어안았던 까닭에
결코 행복한 줄 몰랐던 시절이다.
이젠,
그 욕심들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빨강이 좋아지는 중년 내 나이를
사랑한다...
08. 01.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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