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숲

여름을 보내며

릴리c 2008. 8. 25. 19:01

 

 

거웠던 여름날의 열정은
이제 잠시 주머니 속에 넣어두자.

 

 

 

 

귀비를 만나기 위해
포천으로 달려갔던 그날이

이미 추억 된 지 오래다.


해바라기를 만나기 위해
쏟아지는 장대비 속을 헤메기도 했고
관곡지로 소래로 봉원사로...

 

 

 

 

팠던 일들도 지나고 보면

마음키를 한뼘 자라게 해주는

연고 같은 것

여름밤의 세레나데처럼 가벼이 보낼 순 없다해도

문 앞에서 기다리는 가을을 위해

여름아, 이젠 자리를 내어주자.

 

 

 

 (사진은 지난 6월 포천 양귀비 들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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