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여름날의 열정은
이제 잠시 주머니 속에 넣어두자.
양귀비를 만나기 위해
포천으로 달려갔던 그날이
이미 추억 된 지 오래다.
해바라기를 만나기 위해
쏟아지는 장대비 속을 헤메기도 했고
관곡지로 소래로 봉원사로...
아팠던 일들도 지나고 보면
마음키를 한뼘 자라게 해주는
연고 같은 것
여름밤의 세레나데처럼 가벼이 보낼 순 없다해도
문 앞에서 기다리는 가을을 위해
여름아, 이젠 자리를 내어주자.
(사진은 지난 6월 포천 양귀비 들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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