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진,
찍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난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누구나가 찍는 사진,
그래서 식상하게 되는 사진을
난 계속 찍고 있다.
언제쯤 벗어나게 될까.
언제쯤이면
찍은 사진을 들여다보며
미소를 떠올리게 될까.
그런데도 결국은
찍고 말았다 고운 색깔의 유혹에 이끌려서...
차라리 눈을 감아버릴까.
눈으로 보지 못하는 건
마음 깊이 그리워 하게 되는 법,
그리움은...보고 있어도 그립다 한다.
보고 있어도 보고싶다 한다, 그러나...
그래,
가을이 떠나갈 때
그리움도 함께 보내자.
두 눈을 부릅뜨고 떠나보내자.
나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2008.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