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계리 황태 덕장.
30여년 전만 해도 동해바다에서 잡은 명태를 맑은 횡계리 시냇물에 사나흘 담가 비린내를 제거한 후,
이렇게 널어두면 겨우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구수하고 맛있는 황태로 건조되었다.
대관령, 하면 요즘엔 양떼목장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겨울이라 목초지는 모두 눈밭에 가려져 풀을 뜯는 양떼를 볼 수는 없지만,
근사한 설경이 수많은 관광객을 동심의 세계로 데려다 준다.
그래서 눈(雪)은...늘 마음의 고향을 느끼게 하나보다.
나, 어린양~!!
양에 붙는 수식어는 늘 '순한' '착한'이다.
가까이에서 본 이들의 모습은 정말로 '착해' 보였다.
눈빛, 표정 어디에도 악함이란 찾아볼 수가 없어 진흙칠 범벅이된 온몸이 꾀죄죄하긴 해도 한번 쯤 안아주고 싶어진다.
펑펑 쏟아지는 눈 속에서 산과 들이 나무들이 하얗게 변해가는 설경을 기대했지만......
날씨가 따뜻해 그나마 쌓여 있던 눈마저 녹아 땅의 붉은 속살이 여기저기 보였다.
그래두 골라 찍은 덕분에.......제법 풍성한 눈밭이다^^*
올겨울이 다가기 전에 푸짐한 눈구경 다시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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