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있는 화분에 아주 조그만 싹들이 올라온 걸 이제야 알아봤다.
주인이 무심해도, 계절을 먼저 알아보는 욘석들이
참 이쁘다..^^*
남쪽에는 벌써 매화가 한창인 모양이지만...
우리 동네엔 아직 먼듯하야...이 애들이라도 먼저 선 보입니다^^*
3월에는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내준 한장의 꽃봉투
새봄의 봉투를 열면
그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져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손으로 흙을 만지는 3月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 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이 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