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구석구석

선사시대의 흔적을 만나고 오다

릴리c 2008. 6. 2. 02:43

  고인돌일반적으로 청동기 시대 족장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고인돌은 대부분 무덤으로 쓰이지만 공동무덤을 상징하는 묘표석 혹은 제단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支石墓(지석묘)라고 부르고 중국에서는

石棚(석붕)이라하며 기타 지역에서는 돌멘(Dolmen)이나 거석(巨石, Megalith)으로 부른다.

 

고인돌은 인류가 농경문화를 시 작한 이래 남긴 거석문화 유산으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세계에서 확인된 고인돌수는 약 55,000 여기에 이르며, 그 중 30,000여기가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되어 있다.

이는 전세계 지석묘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우리나라가 지석묘의 중심국가로

대단히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보여준다.

강화도는 고려산을 중심으로 130여기의 고인돌이 산재해 있는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 하점면 부근리 강화지석묘.

   북방식 고인돌의 전형인 탁자식. 제단으로 축조되었을 것이라는 설이 있다.

   강화도에는 고려산(436M)을 중심으로 130여기가 분포되어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높이 2.6미터, 덮개돌의 길이 7.1미터, 너비 5.5미터,

  두께 1.2미터나 되는 거석으로 이뤄져있다. 크기로 볼 때 남한 최대의 것이다.) 
       

 

  

 ▲부근리 점골 지셕묘.

 

강화삼거리 고인돌군(아래 사진들)

   고려산 북쪽능선에 모두 10여 기의 고인돌이 일렬로 위치해 있다. 

 

 ▲ 덮개돌 위에는 성혈(性穴)로 보이는 구명이 여러개 파여 있다.

   실제로 북극성의 별자리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고려산 능선의 '삼거리 고인돌군'을 보기 위해 오르다보면 이런 고인돌들이 곳곳에 있다.

   표지판이 없었다면 흔하게 널려있는 바위로 밖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 강화 하점면 오층석탑

                        이 탑은 단층기단 위에 탑신부를 형성한 일반형 석탑이다.

                    탑의 건립 년대는 고려시대로 추정되며 원래 도괴 되었던 것을

                    1960년에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탑 주위에는 고려시대 사찰인 봉은사가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현재는 없어지고 터만 남아 있다.

                    이 탑으로 가는 길은 한적한 오솔길.

                    바람에 나뭇잎들 부딪치는 소리는 다른 세상의 노랫소리 같다.

                    

▲ 석조여래입상(강화 하점면 소재)

  이 불상은 두꺼운 판석 위에 조각된 고려시대의 석조여래 입상이다.

  코밑과 입술, 군데군데 붉게 칠해진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 채색이 되어 있었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오층석탑과는 능선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이 불상과 오층탑은

   어떤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화 보문사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629번지 낙가산에 있는 사찰로 강화도 서쪽의 석모도에 있다.

   양양 낙산사,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 기도도량이다.

 

 ▲▼ 보문사 경내의 불상과 보살 조각.

     각기 다른 표정의 보살에게서 해학이 느껴진다.

     사는 게 그렇지, 뭐~!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ㅎㅎ

 

 

 

                         ▲▼ 깎아지른 절벽의 바위면에 새겨진 마애관음좌상.

                         (강화 석모도 보문사에 위치)

                      이 마애관음좌상은 1928년 배선주 주지스님이 보문사가

                      관음 성지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금강산 표훈사(表訓寺)의

                      이화응(李華應)스님과 더불어 이곳에 새긴 것으로,

                      크기는 높이 920cm 너비 330cm에 달하는 거상(巨像)이다.

                      부처님 얼굴에 빠짐없이 있기 마련인 백호(白毫)도 이마 사이에 솟아 있다.

                      가슴에는 `만(卍)'자가 새겨져 있다.

 

                          

                           

 

 ▲ 아래에서 올려다 본 마애관음좌상.

   눈썹바위 아래 깎아지른 절벽에 새겨져 있다.

   이 관음 좌상은 약간 비스듬히 나 있는 바위면에 새겨졌는데, 위의 눈썹바위가

   마치 지붕처럼 돌출되어 있어 비바람으로부터 관음부처님을 가려 주고 있다.

   이곳은 '기도발'이 영험하다고 알려져 있어 일년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 관음좌상은 보문사대웅전과 관음전 사이에 있는 계단을 따라 한 30분 가량 올라가면 나오는

낙가산 중턱의 눈썹바위 아래에 새겨져 있다. 절에서부터의 거리는 약 1km가량 된다.

오르는 길이 제법 가파르기 때문에 계단은 지그재그 식으로 놓았다.

이 불사를 기념하는 `관음성전 계단불사 공덕비'가 중간에 놓여 있다.

계단이 놓여졌다고는 하나 눈썹바위로 올라가는 길 자체가 워낙 급한 까닭에 한달음에 올라갈거리는

못된다. 가다 보면 제법 다리에 힘도 들고 허리가 뻣뻣해지기도 한다.

이럴 때 `관세음보살'을 마음 속으로, 혹은 나지막이 외우며 올라가노라면 문득 어느새 관음보살님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출처 : 강화군청 자료실)

 

 ▲ 마애관음좌상 앞에서 뒤를 돌아보니 발아래로 쪽빛 서해바다가 펼쳐진다.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순식간에 식혀주는 바람이 불어온다. 

    속세의 시름마저 모조리 씻어내 줄 것만 같다.

    푸르른 물빛엔 벌써 여름이 녹아 있다.

 

 

                                                                             2008. 5. 31. 강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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