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뿐만 아니라
대상이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정들었던 사물과의 헤어짐은
늘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 13년 동안 늘 나의 발이 되어준 크레도스와
마지막 작별을 했다.
번호판도 옛날식 그대로 바꾸지 않았던 愛馬...
지금까지 총 주행거리 59,450 km.
장안동 중고매매센터의 중개인이
이것저것 점검하고 '기분좋게' 접수(?)했다.
2년 전,
17년간 동고동락하다 사별한 강쥐(이름이 '소리'다)는
몇 년이 흐른 지금도
가슴 짠한 느낌으로 문득문득 떠오르는 대상이다.
오랫동안 속썩인 일 없이
말 잘들어준 크레도스를 막상 떠나보내려니,
'소리'가 떠나갈 때 많이 슬프고 서운했던 마음과
비슷한 감정이다, 물론 '슬픔'과는 차원이 다르지만...
암튼 앞으로도 오랫동안
한 10년 쯤?
새주인의 튼튼하고 안락한 발이 되어주길 빈다.
愛馬여, 안녕~~~
(2008. 8. 28.)
'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년 전의 쪽지 (0) | 2008.12.15 |
---|---|
김목경님 싸인 받은 날 (음원 삭제) (0) | 2008.09.19 |
千人千字文 (0) | 2008.01.09 |
나이를 먹는다는 것 (0) | 2008.01.09 |
'다르다'와 '틀리다'의 차이 (0) | 2008.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