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스케치

신록의 프로포즈

릴리c 2009. 5. 18. 23:32

고싶다

보아도 보아도 자꾸만 보고싶어진다

눈 감아도 보인다

 

바람을 일렁이며 부른다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린 아이의 웃음소리 같은

숲 속 바람에서

나무의 나이를 읽는다

오래 전부터 그렇게 있어 온 숲의 주인

 

하늘을 담고

떨어진 꽃잎을 담아

5월 바람에게 보낸다

내 가슴에 흘려 보낸다

 

5월숲이 부른다

내게 프로포즈 한다

나는 또다시 그곳으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