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보면
처음 가본 곳에서 뜻밖에 매료당하는 곳이 있다.
1박 2일 팸투어로 다녀온 단양이 그랬다.
'단양' 하면 '8경'이 입에서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단양팔경은 한국인이라면 대부분이 알고 있는 곳이지만
(오래 전 지인을 만나기 위해 스치듯 방문한 때를 빼면)
내겐 이번 여행이 단양으로의 제대로 된 첫 여행인 셈이다.
충청북도 인구 3만 2천의 작은 도시 단양이
전국 관광객 방문자 수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해마다 1위를 달리던 제주도(600만)를 거뜬히 제치고
지난 해에만 820만이 찾았다는 것.
소백산의 정기를 받은 단양고을의 매력에 다시 한 번 빠지고 싶다..
도담삼봉의 낮과 밤
남한강의 맑고 푸른 물이 흐르는 이곳은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할 만큼 유서깊은 곳으로
유년시절을 이곳에서 보냈다고 한다.
단양에 도착한 전 날은 종일 비가 내리더니
유리알처럼 투명한 자연으로 돌려주었다.
▲ 도담삼봉을 등지고 바라본 하늘
매연 자욱한 도시에서만 살다보니
이런 하늘을 만나는 것도 행운처럼 여겨진다.
아침에 일어나 창을 여니 간밤의 비가 말끔히 개이고
산자락을 타고 오르던 구름이 손짓한다.
하룻밤 묵은 펜션 앞 뜰에서도
아직 물기를 머금은 장미가 향기로운 미소를 건네오고...
단양에서의 행복한 아침을 맞는다.
▲ 블로거기자단 일행이 묵은 펜션 <소백산에서>
http:www.sobaeksan.net 펜션/식당
충북단양군 단양읍 천동리 286-1
전화:043-423-1997
다리안 계곡
(다리 아래로 폭포가 쏟아져서 '다리 안 계곡'이라나~ㅎ)
자연친화적 설치물로 인해 산책이 두 배로 즐거운 곳이다.
도심의 매연에 찌든 사람들에게
숲의 향기는 치료제가 되어줄 터,
다른 일정이 없었다면 하루 종일 그곳 나무 그늘을 산책하고 싶었던 곳이다.
▲ 벌써 단풍든 건 아닐테고...
아침 햇살을 받아 너무나도 고운 애기단풍
가을이면 다시 오마고 약속했다~
▲ 다리안 계곡 입구에는 청소년 수련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황토를 공깃돌 모양으로 구워낸 발지압 장소.
맨발로 뛰어보자 팔짝~~♪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다리안 관광지 : 문의 043-423-1243
도담삼봉 옆에는 단양의 명물 '노래하는 분수대'가 있다.
노래 분위기에 따라 분수가 춤추고, 사람들도 덩달아 춤춘다.
이곳에서 노래하려면 주말엔 몇 시간 기다리는 건 보통이라고.
한 곡에 2천원, 만원에 여섯 곡~
빼어난 경관이야 당연지사,
단양은 한마디로
깨끗하면서 인정과 활기가 넘치고
뭣보담도 '양심적'이란 이미지가 강한 곳이었다.
그것은 김동성 단양군수와의 만남으로 그 믿음이 더욱 커졌다.
누구라도 그와 한 번이라도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된다면
아마 단양에 대해 똑같은 인상을 받게 될 것 같다.
단양8경 외에도 단양에 가면
문화유적을 비롯해 레저 스포츠, 체험관광, 명산(名山), 테마 관광지 등,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문화축제가 늘 기다리고 있다.
단양군 관광포털 : http://tour.dy21.net/
(우 395-805)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별곡리 300번지
Tel. 043) 420-3114 Fax. 043) 420-3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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