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구석구석

(1)귀신고래가 나타났다고? 울산이닷!

릴리c 2009. 7. 15. 16:36

 

 울산은 국내 최대의 공업도시다.

조선업과 자동차 산업이 중심인 조금은 삭막하다고 느껴지는 울산.

그러나... 지금은 그런 고정관념을 완전히 벗고

생태환경도시로 거듭나 있다.

울산시민의 젖줄 태화강이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고

곳곳에 산재해 있는 울산 12경과 명소들이

여행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7월 11일~12일, 울산의 매력을 다 섭렵하기엔 부족한 1박2일이었지만

인상적이었던 곳을 중심으로 소개, 고고씽~~

 

울산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고래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첫 번째 소개를 고래 중심으로 포스팅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옛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장생포에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인 장생포 고래박물관을 건립,

 1986년 포경이 금지된 이래 사라져가는 포경유물을 수집, 보존·전시하고

고래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해양생태계 및 교육연구 체험공간을 제공하여

해양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자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고 한다.

 

 

장생포 고래박물관 전경.

입구 천정에는 신석기 시대에 그려진 고래그림인

 반구대 암각화를 옮겨놓아 의미를 주었다.

 

 

 

 

고래박물관에서 유난히 나의 관심 속에 들어온 귀신고래.

이것은 실물크기의 한국계 귀신고래 모형으로, 길이가 13.5미터,

몸체에는 따개비 등 고착생물이 붙어 있는 실물모습을 완벽하게 재현.

다 자란 몸길이가 13~15m로 다른 고래와 달리

얼굴의 극히 일부만 내밀어 호흡을 하고 순식간에 사라져

'귀신고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귀신고래 따개비
머리를 중심으로 많은 따개비류가 기생한다.

이 따개비는 겉 표면에 부착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몸의 살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몸에 붙어 고래와 함께 자란다. 붙어있던 따개비가 떨어지면

고래몸에 평생 자국이 남게 되는데 이것은 귀신고래 개체를 식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영상물로 제작된 귀신고래의 먹이 포획장면.

귀신고래의 습성은 보통의 수염고래와 달리 수면이나 수중을 헤엄치면서 먹이를 먹는 것이 아니고,

해저의 진흙 등을 일단 입 속에 넣고 건강한 수염의 틈으로 물과 진흙을 내뿜어

해저에 살고 있는 작은 갑각류와 같은 먹이를 먹는다.

반구대 암각화를 토대로 만든 미니어처.

우리나라의 고래잡이 역사는 신석기 시대부터 돌고래를 몰이방식으로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반구대 암각화에서도 20여 명이 탄 배가 작살법으로 대형고래를 잡는 그림이 나온다.

 

 

생활 속에서 의외로 고래와 관련된 제품이 많다.

특히 여성들이 애용하는 화장품, 그 중에서도 립스틱과 향수에

고래기름이 사용된다고 한다.

 

 

 부위별 고래고기(모형입니다^^*)

처음 맛보는 사람이라면 약간 거부감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그럴 땐 흰색부위를 먹어보라는 문화해설사의 설명.

 

이게 뭘까?

설명이 없었다면 아마도 무슨 대형 청소걸레? 쯤으로 생각했을 지도 모를

'브라이드고래 수염'이란다. 어른 키보다 훨씬 큰 것을 보니 고래의 크기가 짐작된다.

브라이드 고래는 '수염고래'의 일종으로 길이가 30미터, 몸무게 1톤 넘는 것도 있다.

이 고래는 2000년 일본 고래류연구소가 북태평양에서 잡은 것을 몇 년에 걸쳐

표본으로 제작한 것 중 일부.

 

고래 종류가 다양하다.

범고래, 귀신고래, 밍크고래, 돌고래,브라이드고래 등...

크게 분류하면 수염고래아목, 이빨고래아목으로 나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돌고래, 범고래 등은 이빨고래아목에 속한다.

여기서 돌발 질문~!

돌고래와 일반고래의 구분은 어떻게 할까?

초간단답변: 몸의 길이(4m 이하만 돌고래라고 한다).

차암 쉽죠~잉?

 

고래해체장 복원관 전시물 중 사진부문.

이곳에는 고래해체장 건물 일부와 고래기름 착유장을 원형대로 복원해

포경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고래박물관에는 '고래뱃속길' 체험 공간이 있다.

실제크기 모형 뱃속을 통과하면서 고래의 거대함을 느껴본다.

위 사진은 고래의 먹이인 크릴새우의 한 종류.

 

 

고래박물관 전시실의 창을 통해 장생포 항구에 정박 중인 대형 어선이 보인다.

 

 

선사시대에는 불이 켜진 곳까지 바다였다는 문화해설사의 설명(장생포).

 

 

울산암각화전시관 입구 바닥에 모자이크된 고래.

반구대암각화를 토대로 새긴 새끼를 임신한 고래가 인상적이다.

 

 

 (자료참조:울산관광가이드)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

주소:울산광역시 남구 매암동 139-29 / 052-256-6306

http://whalemuseum.go.kr

 

 울산에서 꼭 해봐야 할 게 있다면 단연 <고래탐사투어>에 참가하는 것이다.

고래탐사는 4월~10월 사이에 이뤄지는데

요즘이 한창 고래떼를 볼 수 있는 시기다.

수천마리의 고래가 무리지어 바다를 달리며 물 위를 차올라 치솟는 모습은

장관 중의 장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장면이었지만

아쉽게도... 높은 파도 때문에 취소해야 했다

11월~3월에는 연안을 순회하는 바다투어가 있으니

연중 바다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고래바다 여행선 예약전화 : 052-226-3400~2, 3407

현장판매 : 정원미달시에만 가능

http://whale.ulsannamgu.go.kr(고래바다여행선)

 

 

 울산을 상징하는 캐릭터 '해울이'

'거대한 태양'을 의미하는 해를 통해 광역시 중 가장 큰 도시인

울산의 넓고 광활한 이미지를 극대화 한 것이라고 한다.

 

 

국내 광역시 중 가장 넒은 면적과 가장 낮은 인구밀도로

사람이 살아가기에 매우 쾌적한 환경을 갖고 있는 울산.

또한 대한민국 제일의 GNP를 자랑한다.

(전국민 평균 19,000달러일 때 울산은 일인당 국민소득 43,000달러. 2007년 기준 )

생태환경도시로서의 이미지로 탈바꿈한 울산여행, 다음 행선지는?

기대하세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