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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한민족 천년의 삶과 지혜가 담긴 옹기

릴리c 2009. 7. 29. 17:55

한민족 천년의삶과 지혜가 담긴 옹기...

그 깊은 문화의 향기가 피어나는 곳

 

생명의 근원인 물과 흙, 불,

그리고 바람을 잡아내는 장인의 손길...

그 오묘한 만남이 빚어낸 옹기는

선조들의 지혜와 생활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민족문화의 상징이다.

 

'2009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가 열리는 외고산 옹기마을에 다녀왔다.

 

2009년 10월 9일~11월 8일까지 울산대공원(제1행사장)과

외고산 옹기마을(제2행사장)에서 열리는 행사와 함께 특별한 가을을 예약해보는 건 어떨까.

  

 

장인의 손은 거칠었다.

그러나 그 손이 빚어내는 옹기는

한없이 보드라운 질감으로 현대인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듯 했다.

흙과 물, 불과 바람이 그의 손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고 질박한 옹기로 태어난다.

 

(사진 속 손의 주인공은 40년을 오로지 옹기와 함께 살아오신 김태랑님.)

 

 

큰 옹기를 빚는 동안 빨리 마르도록 숯을 피우고 밖에는 강한 화력의 불을 쪼인다.

 

 

 

 

외고산 옹기마을에 가면 누구나 직접 만들어보고 구워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작품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황순원 원작의 '독짓는 늙은이'를 그려낸 걸까.

작품 속 송영감이 환생하여 나에게 말이라도 걸어올 것 같다.

"옹기는 좋은 것이여~"

 

 

외고산 옹기마을의 가마. 쌍가마로 이뤄져 있다.

 

 

옹기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옹기들.

쌓아놓은 모습이 이색적인 분위기를 낸다.

 

세계 기네스북에 도전한 옹기.

2미터 40센티의 높이에 최대 배둘레가 505센티란다.

두 번이나 실패했고 이번에 세번째로 만들어 현재 말리는 중인 '날옹기'

이번에야말로 꼭 성공하기를...

'2009 울산 세계옹기문화엑스포'가 성공적으로 끝나기를...

 

 

 

 

외고산 옹기마을로 들어서니 배밭 가득 노~란 꽃들이 반긴다.

사실은 배를 보호하기 위해 씌워놓은 종이...저 아름다움에 반해 한참을 서서 바라보았다.

옹기축제가 열리는 무렵이면 노란 종이봉투 안에 탐스런 배가 익어있겠지...

 

김홍도'우물가' 신윤복'주사거배' 1900년대 옹기장수

(이미지 및 자료)

(이미지 및 자료출처:2009 울산세계옹기엑스포)

옹기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요긴하게 쓰이는 큰 질그릇임을 보여주는 그림들.

조선시대 말기의 단원과 혜원의 풍습도에 나타난 옹기.

 

한국의 옹기역사

우리민족이 언제부터 옹기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만

농경의 시작가 더불어 씨앗저장의 필요성에 따라 제작된 빗살무늬토기를

그 기원으로 볼수 있다.

 

1960~1970년대 초까지 최고의 번성기를 누렸던 옹기산업은

아파트문화의 보급으로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옹기를  점차 기피하게 되고,

대체용기와 김치냉장고가 보급되면서 점차 실생활에서 멀어지게 된다.

 

 외고산 옹기마을 찾아가는 길

 
조직위원회 찾오시는길

 

 

외고산 옹기마을 주소 : 680-828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 2동 647-4번지    전화 : 052-257-8830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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