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동유럽

체코/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도시 프라하

릴리c 2011. 4. 21. 10:01

연인들이 사랑한 도시 프라하 Praha, Czech Republic

 

 <프라하의 연인>이라는 드라마로 인해 내게 프라하는

매우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각인되었고, 언젠간 꼭 가보겠다는 꿈을 갖게 했다.

실제 가보니, 마음으로 그리던 그 이상의 보석상자 같은 아름답고 낭만적이고 사랑스런 

도시였다. 일생에 한 번은 꼭 살아보고 싶은 그런 곳.

중세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구시가지를 마차를 타고 돌며 중세 귀족이 된 기분을

맛보는 호사를 누린 곳도 바로 프라하였으니...

 

시내 전체가 예술품의 집합체라고 해도 손색없는 도시.

유럽의 예술세계를 보기 위해 딱 한 곳만 방문해야 한다면 체코, 그 중에서도 난 프라하를

고르겠다. 발길 닿는 곳마다 만나게 되는 조각작품과 건물의 모습, 그 모든 것을 살아있게

만드는 연인들의 포옹, 어찌 이곳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비투스 대성당과 대통령 궁을 품고 있는 프라하 성, 세계의 연인들이 찾아와 사랑을 맹세하는

까를교가 있어 아주 달착지근한 도시, 그 달달함을 맛보기 위해 슬슬 그곳으로 떠나볼까...

 

프라하 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시가지의 모습을 보는 순간 아~ 하는 탄성이~!!

오랜 세월 수많은 얘기를 간직한 도시,

아름다운 주황색 기와집들의 매력에 한동안 말을 잃는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차라리 화가가 되어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마침 내 마음을 대신 그려준 화가를 만났다. 내가 성 안을 다 둘러보고 나왔을 때까지도

그는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 역시 프라하와 사랑에 빠진 게 틀림없다.

 

 

 

 

 

 

 

웅장하기 이를 데 없는 비투스 대성당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다.

엄청난 크기의 성당 전체에 각기 다른 테마로 장식되어 있는,

 수많은 사연을 간직했을 스테인드글라스만 구경해도 하루가 모자랄 것 같다.

비투스 대성당 설명...

 

 

 

 

 

 

 

 

 

 

비투스 대성당에 왠 광부 조각이? 하는 의문이 들겠지만(아래 사진),

위 사진에서 보이는 조각장식과 관계가 있다.

성인(聖人) 네포묵의 관 장식을 위해 광부들이 목숨을 걸고 은을 채취해 바쳤고

이를 기리기 위해 광부들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것.

네포묵의 무덤을 만들기 위해 2톤의 은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비투스 대성당 안에는 각 성인들의 이름을 딴 작은 교회가 여럿 존재하며

각 공간마다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데 수많은 보석이 이용되었다고 한다. 

 

 

 

프라하 성은 블타바 강의 서쪽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성으로,

중세의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프라하의 상징이다.

9세기 말부터 건설되기 시작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거의 900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비투스 대성당과 현재 대통령궁으로 사용되는 건물을 품고 있는 프라하 성은 길이 570m, 폭 128m로

현존하는 중세 양식의 성 중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분홍색 건물이 대통령 궁으로 쓰이는 곳.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을 만나는 행운이~~!!

프라하 성에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사진을 찍다가 "체코 대통령이예요~!" 하는 가이드 목소리에 얼른 셔터를 눌렀다.

뒷자리에서 신문을 읽고 있는 사람이 바츨라프 대통령이다.

마치 이웃집 아저씨의 외출인 양, 검은색 유리도 아니고 긴~ 대형 리무진도 아닌

평범한 아우디(유럽에서는 '오디'로 발음) 차량에 탑승한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여간해서는 인증샷을 찍지 않았는데 '프라하의 상징' 앞에선 나도 별수 없이~~ㅎㅎㅎ

 

파스텔톤의 사랑스러운 건물들이 여행객을 동화의 나라로 안내하는 프라하.

프라하를 사랑한 사람은 누구일까.

아니, 프라하를 사랑하지 않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찾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른다.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에서 이곳으로 옮겨 오랫동안 프라하와 사랑에 빠져 지냈다.

소설가 카프카, 작곡가 드보르 작(신세계 교향곡)과 스메타나(나의 조국),

 보헤미안 소설가 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로스 포먼 감독(아마데우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등,

수많은 예술가들의 꿈과 낭만이 프라하에 깃들어 있다.

 

한 번이라도 이곳을 방문한 사람은 마술에 걸린 듯 프라하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꼭 다시 찾겠다는 다짐을 한다.

나, 물론~~~ 또 가보고 싶다!!!

프라하여, 다시 만나자~♥

 

(다음엔 로맨틱한 까를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