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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아이에게 건강한 음식, 음성, 음악을

릴리c 2011. 5. 5. 08:30

건강한 음식을, 건강한 음성을, 강한 음악을... 어린이 에게

아이들에게 자연의 음악을 들려주는 할아버지DJ 김광한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로서 어린이들이 올바르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자라도록 하고,

어린이에 대한 애호사상을 앙양하기 위하여 1923년 방정환 선생에 의해어린이날을 정한 지 90여 년.

 

어린이 날을 며칠 앞두고 경기도 판곡 초등학교에서 열린 한 음악회에 다녀왔다.

평생을 팝음악 DJ로 살아온 김광한 씨는 어린이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고,

음악을 통해 아이들에게 순수한 감성을 일깨워주고 싶다고 했다.

"우리의 아이에게

 건강한 음식을~,

 건강한 음성을~,

 건강한 음악을~"

그가 내건 슬로건이다.

 

패스트푸드가 판치는 세상에서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되었고,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디지털 세상에서 사람들의 마음까지 급해지는 환경으로 인해

한 톤 높은 목소리로 아이들을 대하는 어른들에게 '건강한 음성'을 주문했으며,

TV에서 흘러나오는 전자음악보다는 자연의 소리, 자연의 악기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아이들로 성장해

고운 감성과 착한 심성의 소유자로 자랄 수 있는 밑걸음으로 음악과 얘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의지의 발로였다.

'라디오를 많이 듣고, 자연의 악기소리가 담긴 좋은 음악을 들으면, TV를 보며 빼앗긴 상상력을 되찾을 수 있다'

김광한의 말에 그 자리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공감했다.

 

마침 김광한의 생각에 뜻을 같이한 학부모 박정현씨(아이사랑多母會 회장)의 주선으로 지난 4월 30일

경기도 남양주시 판곡초등학교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 체험/김광한과 함께 하는 음악여행>이란 제목으로 열렸다.

여름 폭우를 연상케 하는 궂은 날씨에도 부모를 동반한 초등학생들은 '양질의 음악'에 귀기울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천사의 소리'라는 별명을 가진 사이먼 & 가펑클의 노래와 전자악기가 아닌 어코스틱 기타의 음률, 

신중을 기한 선곡으로 이날의 음악들이 어린이들의 마음에 단비처럼 스며들었기를...

김창열 교장선생님의 인사 말씀으로 <김광한과 함께 하는 음악여행>이 시작되었다.

어린이들의 교육은 교실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소신으로 최선을 다하신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이번 음악회를 기록하고 무대에 직접 올라 인삿말도 하며 '현장 체험'을 하는 방송반 어린이들.

최예니 양, 김다인 양, 김경록 군.

 

아이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기꺼이 달려와준 음악인 이선정 씨.

그는 우리나라의 몇 안 되는 정통 블루스맨의 한 사람으로 이선정 블루스밴드 리더이다.

직접 작사 작곡 연주 노래까지 부르는 실력파.

아래 사진은, 장래 래퍼가 되고 싶다는 어린이가 '무대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과 이선정 블루스밴드 앨범.

 

음악회가 시작되기 전, 잠시 학교를 둘러봤다. 

수업이 끝나고 다들 돌아간 후라 창문 너머로 텅빈 교실을 들여다보니 예전 내가 다니던 시절의 모습과 많이 달라져 있다.

우선 책걸상의 모양이 바뀌었고 한 반의 인원도 훨씬 적어진 데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시청각 교재가 눈에 띤다.

반장인 듯한 학생이 칠판에 써놓은 의젓한 문구에 미소가 절로 난다.

 

"쏴랑하는 아그들아~ 이젠 공부도 좀 하자(?).

그리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우리가 되자. 퐈이팅~!!"

 

귀여운 녀석들~~^^*

 

학교 곳곳에는 어린이들의 감성과 인성을 키우는 데 필요한 문구가 많이 보인다.

늘 눈에 보이는 이 글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좋은 습관으로 몸에 배어 올바른 인간으로 자라나게 해 주리라.

 

 

 

 

 

비 내리는 운동장은 텅 비어 있지만, 저 넓은 곳에서 맘껏 뛰놀며 구김살 없이 인생을 배워나갈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ABBA의 히트곡 <I Have a Dream>의 영어 가사를 한글로 준비해 참석자들을 따라 부르게 했다.

제목처럼 '상상력을 키우고 꿈을 펼치는 어린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으로...

 

교장선생님의 말씀에도 아이들은 천진난만함을 드러내지만, 화는 커녕 아이들을 손자 대하듯 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뵈니

문득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올 스승의 날엔 오랫동안 찾아뵙지 못한 은사님을 찾아 인사드려야겠다. 

 

 

이선정 아저씨의 맑은 통기타에 마음이 끌렸을까.

싸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의 해맑은 표정이 귀엽다.

블루스 기타리스트 이선정 씨와 김광한 씨가 준비한 작은 선물에 아이들과 학부모들도 즐거워했다.

 

음악회가 끝나고 받은 설문지.

"눈으로 보는 음악보다 생각할 수 있는 음악(상상력을 키우는)"을 듣고 싶다(4학년 여학생)는 대답이 인상적이다.

처음으로 열린 이번 음악회가 아이들의 감성 성장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준 것일까.

 

4학년 여학생이, 설문지 뒷면에 기타연주를 들려준 이선정 아저씨와 김광한 DJ 아저씨의

캐리커처를 재치있게 그렸다. 자신은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의사가 되고 싶단다.

꼭 그 꿈을 이루기를~!!! 

음악회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준비를 위해 동분서주하던 방송반 학생들(최예니 양과 김다인 양).

 

한 번의 작은 행사가 단번에 아이들의 감성을 키울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의 정서를 위해 지속적이고 꾸준한 어른들의 노력이 있다면 아마 이들의 미래는 밝을 게 분명하다.

'건강한 음식을, 건강한 음성을, 건강한 음악을~' 아이들에게 준다면...

 

음악회를 마치며 김광한 씨가 아이들에게 한 말이 지금도 귀에 들리는 듯하다.

"여러분들이 상상력을 키워서 꿈을 활짝 펴는 날이 꼭 오기를 빕니다~!!"

 

아이들이 몸과 마음을 다치지 않고 자신의 꿈을 꼭 이루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나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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