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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 솔향기와 갯벌내음 가득한 캠핑

릴리c 2011. 8. 12. 15:20

 

 

 

그런 곳이 있답니다. 인천공항 옆 용유도에 바다를 끼고,푸른 솔밭 사이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에 텐트를 칩니다. 예쁜 새소리와 솔잎의 흔들림조차 아름다운 이곳, 갯벌내음이 바로 가까이에서 풍겨오는 곳, 그곳은 바로 인천 용유도에 있는 용유수련센터의 정크아트 캠핑장이지요. 

 

여기서 잠깐, 정크아트에 대해 혹시라도 모르시는 분을 위해 짧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정크(junk)는 폐품, 쓰레기, 잡동사니를 의미하는 말로, 이를 활용한 미술작품을 '정크아트'라고 합니다. 1950년 이후 산업 폐기물이나 공업제품의 폐품에서 작품의 소재를 찾으려는 작가들에 의해 미국과 유럽에서 등장하기 시작, 갖가지 폐품을 양산해 내는 현대 도시문명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오픈지식 참조)

 

캠핑하면서 도예체험, 갯벌체험, 바닷가 산책, 일출 일몰 보기 등등... 하루이틀 일정으로는 이 모든 것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을듯 합니다. 캠핑장에서 3분만 걸으면 결 고운 모래사장이 쫙 펼쳐지는 마시안 해변입니다. 서해안 갯벌 중 가장 깨끗하다는 마시안 해변은 길이가 3km에 이르는데, 수심이 얕아 어린아이들도 안심하고 놀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을왕리와 왕산 해수욕장보다도 길면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덕에 사람이 별로 없어 늘 조용하다고 합니다.

 

휴가철이면 왠만한 유명 해수욕장은 그야말로 콩나물시루를 방불케 하는데, 마시안 해변의 한적함은 마치 프라이빗 해변을 거닌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것만 같습니다.

 

 

 

 

정크아트 캠핑장으로 들어서는 입구의 삐에로가 이곳을 찾는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그런데 눈빛이 매우 슬퍼보이네요. 남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삐에로 자신의 인생은 늘 그렇게 슬픈 건가 봅니다. 캠핑장 앞 수련센터 입구의 노란 꽃길도 아름답지요?

 

 

정크아트 캠핑장 입구입니다. 폐품, 고철, 스치로폼이 예술로 승화된 정크아트의 진수를 보시게 됩니다. 한 도예가의 손끝에서 빚어진 작품들이 캠퍼(캠핑족)들을 따뜻하게 맞아줍니다. 이들이 우리 주변에 버려지는 쓰레기였다는 사실을 짐작이나 할 수 있나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모습에 마냥 행복해집니다.

 

 

용유수련센터 내 캠핑사이트 주변 곳곳에는 정크아트 작품들로 가득합니다. 이 작품의 재료는 모두 폐품을 활용한 것으로, 한때 연극인이었던 도예가의 손으로 하나하나 공들여 만든 것이 라고 합니다. 캠핑장을 돌아보면서 만나는 갖가지 정크아트 작품들에서 아련한 추억을 봅니다. 

 

본인의 사진 찍기를 극구 사양하는 이 도예가(정왕모 씨)는, 용유수련센터와 정크아트 캠핑장 운영 외에도 도예 체험공방 <미꼴>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에게는 꿈을 키워주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쌓게 해주는 것에 무한한 보람을 느낀다고 하네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캠핑장을 돌아볼까요? 각양각색의 텐트 내부도 궁금했지만, 프라이버시도 있고 해서 그냥 멀리서만 찍었어요. 텐트를 칠 수 있는 싸이트는 하루 이용료가 2만원(성수기는 3만원, 전기료 5천원 별도)으로, 텐트 크기에 따라 가족 모두 혹은 친척들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으니 무척 저렴한 것 같습니다. 이곳 숲은 도심에 비해 기온이 낮아 모기가 없다고 하니, 저처럼 모기에게 인기가 많은 사람에겐 최고의 피서 휴양지가 아닌가 합니다.

 

사실 제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캠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문화행사 때문에 간 것이어서 캠핑을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둘러보면서 이 여름이 가기 전 꼭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답니다. 그래서 시설 등 이것저것 자세히 알아보았지요.

 

 

예약하면 싸이트(텐트 영역) 앞 예쁜 나무팻말에 예약한 사람의 이름을 붙여 줍니다. '햇님 달님마을/***님 환영합니다' 이렇게요~.

 

텐트와 소나무 사이 여기저기에 걸린 무지갯빛 해먹이 아름답습니다. 흔히 그물침대라고 부르는 해먹은 어른이 되었어도 동경의 대상입니다. 소나무 사이에 걸어둔 저 해먹에 누워,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으며 책도 보고 하늘도 바라보다 솔향기 머금은 시원한 바람에 스르르 잠이 드는..... 아, 상상 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올여름이 다 가기 전, 꼭 해볼 생각입니다, 캠핑.

 

캠핑장 한쪽에 그네와 함께 작은 연못도 있네요. 요즘 비가 많이 왔으니 좀 더 많은 물이 있을 겁니다. 매일 밤 이곳에서 개구리들의 합창이 연주된다고 해요~♪ 동화의 나라가 따로 없습니다^^*

 

 

 

텐트가 설치된 싸이트마다 항아리가 엎어져 있어서 용도가 궁금했는데, 오호라~ 물통을 놓는 설치대였습니다. 멋진 아이디어죠? 참, 텐트는 각자 지참한다는 거, 잊지마세요~ 없으신 분을 위해 대여해 주기도 한답니다.

 

 

계속해서 2편에서 더 소개할께요~^^

 

 

글,사진 │ 여행상자 2기 블로그 통신원 최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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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가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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