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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는 특별한 게 아니다, 내가 가장 사랑한 여인!

릴리c 2011. 12. 14. 08:30

"재즈는 특별한 게 아니다, 재즈는 내가 가장 사랑한 여인!"

                                                              -by 김준

 

 

미국인들은 어떤 음악을 좋아할까?

두말 할 것도 없이 Jazz음악을 무척 사랑한다.

미국이 가장 내세우는 전통적인 문화는 과연 무엇일까? 역시 Jazz가 먼저 떠오른다.

Jazz는 미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인디언을 학살하고 흑인노예를 사들여 거대한 나라 Big Country를 일군 미국.

 

이런 오점을 감춰줄만한 문화를 내세우기 위해 그들은 Jazz를 많이 이용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Jazz가 굳이 미국음악이라고 주장할 필요는 없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는 Jazz를 자신의 문화로 뿌리내리기 시작한지

이미 오래 됐기 때문이다.

세계의 젊은 음악도들은 미국으로 유럽으로 일본으로 또 대한민국 우리나라로 Jazz를 배우러

유학을 오고간다.

DJ김광한은 방송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한국음악의 미래는 Rock 과 Jazz가 걸머지어야 한다!”라고...

K-Pop은 하나의 장르일 뿐이지 우리나라를 대표할 대중음악은 아니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지난해 매우 흥미로운 영화가 개봉된 바 있다.

화제를 크게 모으지는 못했지만 제작자와 출연자들은 평생을 통해 가장 의미 있는 영화라고

입을 모았다.

<Bravo Jazz Life!>라는 영화로, 한국의 재즈 1세대들의 Jazz Life를 기록한 영화이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다시 다룰 생각이지만 너무나 아깝고도 귀중한 영화였다.

 

 

대한민국 재즈 1세대!

특히 보칼리스트로서 평생을 살아온 김준 씨가 평창동에 재즈클럽을 열어놓고 재즈보급에 열과

성을 다했던 ‘김준재즈클럽’이 소문도 없이 서울을 떠나더니, 경기도 남양주 평내에 짐을 풀었다.

2011년 11월말에 문을 열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아름다운 남양주, 그곳에 잘 어울리는 멋진 건물이 들어섰고, 그 안에는 건물보다 더 아름다운

그림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2층 벽면을 가득 채운 재즈 연주자들의 아름다운 그림들은 Jazz 음악과 어우러져 이곳을 찾은

감상자들을 더욱 황홀하게 만든다.

 

 한국의 재즈 1세대의 면면을 보면,

 김준(보컬), 신관웅(피아노), 류복성(봉고, 때로는 드럼도 연주), 이동기(클라리넷), 최선배(트럼펫),

김수열(테너색소폰), 임헌수(드럼).

콘트라베이시스트는 몇 년 전 새로 영입된 젊은 친구 송남현이 가세해 재즈 1세대 큰형님들과 호흡을 맞춘다.

                   

남양주 호평동에 위치한 김준재즈클럽 전경.

1층은 한식당 '마치랑'으로, 나중에 맛집으로 소개하고 싶을 만큼 음식맛이 뛰어난 곳이다.

 

 

1층 입구와 내부의 모습.

'Old is but Good is!'를 외치고 싶을 정도로 옛스러운 분위기가 편안함을 제공한다.

 

 

 

2층에 자리한 재즈클럽 내부.

DJ부스가 있고, 주말마다 열리는 재즈공연과 함께 좋아하는 팝음악을 신청하면 즉석에서 들려주는

DJ쇼가 진행된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1층에서 식사하고 2층에 올라와 음악을 즐기는 여유는 분명 삶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1층 '마치랑'의 연장선상인 지하 공간은 마치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아늑하고도 우아한 인테리어로

무척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오붓한 분위기에서 식사와 담소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적의 장소가 될 것 같다.

언제 친구들을 이곳에 데려가 '우아한' 식사와 함께 음악을 즐기며 사치를 부려보고 싶은 곳^^*

아래 사진은 주방의 모습이다.

이곳 역시 깔끔하기가 가정집 주방보다 더해 왠지 음식에 대한 믿음이 절로 샘솟더라는~.

내가 방문했던 날 먹은 음식들, 별 다섯 개 주고 싶은 맛과 메뉴였기에 음식에 대한 포스팅은

나중에 따로 할 생각이다. 

분위기 좋고 맛도 좋은 곳을 발견하는 것도 행복한 삶의 한 부분이 아닐까...

 

 

1층 벽면에 장식되어 있던 사진 판넬이다.

세계적인 재즈악단인 듀크 앨링턴 오케스트라가 내한했을 때,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싱어인 김준 씨가

그들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장면.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었다'고 김준 씨는 말한다.

 

 

 

미국이 건국역사 속에서 가장 자랑으로 여기는 음악 Jazz가 남양주 평내 호평동에서 매일매일

연주되며 지역 문화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감동적이다.

이곳 김준 재즈클럽에서는 한국재즈 1세대는 물론이고, 재즈 보칼리스트로서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하는, 한국의 아레사 프랭클린이라는 임희숙씨도 공연을 했다.

앞으로는 한국재즈계를 이어나갈 재즈싱어 웅산, 말로 등의 무대가 계속 올려질 예정이다.

 

(김준재즈클럽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김준재즈클럽

정기 주말공연

매주 토요일 / 나호수 재즈밴드

매주 일요일 / 한국재즈1세대(피아니스트 신관웅 밴드)

비정기 주중공연

(사)한국재즈협회 후원 MAG(Music Artist Group)기획으로 엄선된

국내외 유명 음악인들 교체 특별초대 공연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23-15

전화 : 031-511-2809

디원플렉스 콜프연습장 앞

www.kimjunjaz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