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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김광한이 본 주다스 프리스트 공연의 임재범 특별출연

릴리c 2012. 2. 6. 08:30

***인터넷 통신사 뉴시스에 기고한 DJ김광한의 글을 옮긴 것입니다.

 

 

[김광한 팝스다이얼]'주다스 프리스트'와 임재범…

    기사등록 일시 [2012-02-05 15:51:07]

 

 

【서울=뉴시스】김광한의 ‘팝스 다이얼’ <5>

40여년 메탈의 신으로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영국의 ‘주다스 프리스트’가 서울을 시작으로 ‘2012 에피타프 월드투어’를 개시했다.

“TV를 외면하던 내가 MBC TV 카메라를 마주보는 이유는 단 두 가지입니다. 첫째 내 사랑이 아파서, 그리고 마지막 이유는 록이 고파서 입니다! 그것 뿐입니다.” 가수라는 호칭보다 로커로 불려지길 원하는 임재범이 지난해 TV 등 미디어를 통해 보여준 마음이다.

그가 4일 저녁 올림픽홀 무대에서 “팬 여러분, 우리의 록이 세계로 뻗어가는 그날까지 성원보내주고, 오늘 공연 뜨겁게 즐기라”며 후배밴드 ‘디아블로’와 함께 두번째 내한한 영국밴드 주다스프리스트를 환영하는 무대를 가졌다.

한 청취자로부터 “왜 한국의 거물 임재범이 주다스프리스트 공연의 오프닝으로 출연하지요?”라는 질문을 받고 “임재범은 오직 록을 위해 죽고 사는 사나이 아닌가! 오프닝 액트로 무대에 서는게 아니라, 메탈신 주다스프리스트의 한국방문을 환영하는 주인의 입장에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대답해줬다.

임재범 자신도 그런 마음이었을 것이다.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40여년 오직 메탈사운드로 세계를 지배했던 주다스프리스트의 내한에 한국을 대표하는 로커로 그들을 마중하는 건 어쩌면 예의일 수도 있다. 임재범에 앞서 지난해 7년 만의 새 앨범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던 한국 스피드메탈의 거장 ‘크래쉬’도 주다스프리스트를 환영하는 연주를 했다.


오랜만에 보기 좋은 무대였다. 주다스프리스트 공연을 보러온 메탈마니아들은 크래쉬와 임재범의 레알록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가수’에서 임재범을 보며 “왜! 저기 나갔지?” 하던 메탈마니아들은 이날 “임재범이여, 제발 이런 무대에서 자주보자!”며 흡족해 했기에 매우 좋은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주다스프리스트 공연에 임재범과 크래쉬를 특별게스트로 초대한 주최측(옐로우나인·대표 김형일)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런 일이 있었다. 1950년대 후반 미국의 록&롤 가수들이 대거 영국공연을 할 때다. 당시 영국정부는 주최자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을 지키도록 권했다. 자국의 가수를 함께 공연케 하지 않으면 공연을 불허한다는 규정이었다.

영국정부는 미국에 비해 열악했던 공연환경을 지원해주는 배려로 자국의 가수들에게 무대경험과 용돈벌이를 도와주는 정책을 폈던 것이다. 지금은 전설이 된 ‘비틀스’가 무명시절 미국의 인기가수 로이 오비슨 영국순회 공연의 오프닝밴드였던 건 흥미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지금은 미국보다 록음악 자산이 더 많아진 영국! 이런 문화정책을 60여년 전부터 펼쳤던 것이다.

DJ·팝칼럼니스트 cafe.daum.net/popdacom

글의 출처 :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20205_0010388962&cID=10604&pID=1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