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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상 기다려왔다! 화이트스네이크 내한공연을~!!

릴리c 2011. 11. 8. 08:00

30년 이상 기다려왔다! 이트스네이크 내한공연을~!!

==섹시 롸커 데빗 커버데일의 화이트스네이크 서울공연 관람기

 

수에 찬듯 하면서도 섹시함을 느끼게 하는 가창력의 소유자,

블루지한 그의 가창 세계에 빠지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든 호소력,  

그런가 하면 헤비메탈 롹의 전형적인 보컬을 구사하는 롸커,

딥 퍼플 시절을 통틀어 가장 화려했던 시기의 보컬리스트,

60대 나이를 잊게 하는 멋진 외모와 분위기-

그래서 유난히 미녀 관객이 많았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듯,

가수 임재범을 비롯한 한국의 수많은 롸커들이 영향받았다는 감성적 샤우트 창법을

60대라는 나이에도 거뜬히 소화해 내는 롸커,

화려한 R'n'R(롹큰롤) 쇼의 진수를 보여준 무대...

내 표현력의 한계를 느끼면서도 화이트스네이크의 중심인물 데빗 커버데일을 표현한

수식어들이다.

 

 

화이트스네이크의 간판 데빗 커버데일(보컬)과 베이시스트 유라이어 더피.

 

 

 

 

 

 

 

2011년 3월, 통산 11번째 스튜디오 앨범 <Forevermore>를 발표하고 월트투어에 나선 

전설적인 그룹 화이트스네이크Whitesnake.

<Forevermore> 앨범 자켓 그림이 전면을 장식한 무대에 조명이 켜지고 멤버들이 등장하자

객석은 순식간에 열광하기 시작한다.

 

지난  10월 26일(수) 서울 광진구 악스 코리아(AX Korea)에서 2천여 관중을 달뜨게 만든

화이트스네이크Whitesnake의 첫 내한공연.

스탠딩 공연장 2층 난간에는 화이트스네이크를 환영하는 메시지가 붙어 있다.

"We've been waiting for you over 30 years!!"

1977년 그룹이 결성된 이래 30년 이상 화이트스네이크를 추종하는 팬클럽 '화이트블루스'

대형 환영 메시지는 그룹의 첫 내한공연에 대한 한국팬들의 갈증과 기쁨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했다.

악스홀에 모인 2천여 관객들은 110분간 게속된 공연에서 전 곡을 따라부르며 스탠딩 공연

자유와 열정에 온몸을 맡긴 채 30년의 한(?)을 푸는 듯 했다.

 

 

 

 

 

2천 명 가까이 들어찬 악스홀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2층은 좌석이지만 1층 홀은 모두 스탠딩으로,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공연임에도

관객들 누구 하나 지친 기색없이, 오히려 들뜬 모습으로 화이트스네이크를 즐겼다.

자유로운 분위기지만 질서는 흐트리지 않는 성숙한 모습의 관객들에게서도 감명을

받기도 했다.

 

 

 

 

 

 

 

 

 

 

 

 

 

 

 

 

 

기타의 랩 비치(위)와 더그 앨드리치(아래).

 

 

 

 

 

베이스의 유라이어 더피(위)와 키보디스트 티모시 트루리.

 

 

 

 

 

공연 중간중간, 하회탈을 얼굴에 대는 등 한국의 전통문화에 살짝 관심을 가진 모습을 보여줘

박수를 받기도 했고, 진짜처럼 보이는 백사 장난감으로 때로는 장난꾸러기처럼 익살을 떨기도

하는 데빗 커버데일. 그는 진정한 롸커 진정한 쇼맨이었다.

 

"우리가 새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그 앨범에서 여러분을 위해 만든 곡을 들려드리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새앨범의 동명 타이틀곡인 Forevermore를 기분 좋은 발라드로 불러주었다.

 

 

 

 

드럼 솔로를 펼치는 크리스 프레지어.

나무스틱은 물론, 때로는 길이가 다른 야간봉으로 드럼세트를 두들기며 현란한 손놀림과 리듬으로

10분 넘게(아마 그 이상이었을지도) 관객을 넉다운시켰다.

 

 

 

 

 

 

 

 

 

드럼 솔로를 마친 크리스 프레지어는 음료수를 얼굴에 쏟는 퍼포먼스로 또다시 관객을 열광시킨다.

 

 

 

 

 

 

더 강하게~! 더 크게 외쳐라~!!

한국 롹팬들은 딥퍼플에 대한 깊은 향수가 있다.

특히 데빗 커버데일이 몸담았던 때가 가장 대중적 인기를 얻었던 시기다.

커버데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Soldier Of Fortune을 애절하게 부르는 감성적인

보컬리스트를 떠올린다면 금방 아~! 하고 끄덕일 것이다.

한국팬들의 열망을 알아챘는지, 공연 후반 앵콜곡으로 데빗 커버데일은 Soldier Of Fortune을

무반주로 불렀다.

30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Soldier Of Fortune.

반주 없이 온전히 그의 목소리만을 들을 수 있었다는 기쁨과, 그 감동의 현장에 내가 있었다는

사실에 행복했다.

뒤이어 터져나온 Burn에서 모두 하나가 된듯 한목소리로 따라부르는 관객들의 모습 또한 감동

의 도가니였다. 관객들은 30~50대가 대부분이었고 20대 자녀를 동반한 60대도 상당수였으며

롹공연임에도 여성관객이 유난히 많았다.

젊은 시절 못지않은 데빗 커버데일의 파워풀한 샤우팅은 60 나이를 잊게 하기에 충분했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롹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생기기도 했다

 

 

 

 

 

 

 

 

 

 

 

 

 

세월을 비껴가는 듯, 폭발적인 샤우팅 창법을 구사하며 팬들의 기대를 200% 만족시키는

무대를 보여준 데빗 커버데일.

그는 블루진에 흰 셔츠의 깔끔한 차림으로 커버데일 특유의 섹시 매너를 구가하며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그의 돋보이는 패션감각은 언제나 롹패션을 이끄는 롹계 주요 아이콘이

되기도 한다. 그런 점 역시 여성 관객을 부르는 또 하나의 요인인지도 모르지만...

 

 

 

 

 

 

 

 

 

<공연 SET LIST>

Best Years

Give Me All Your Love

Love Ain't No Stranger

Is This Love

Steal Your Heart Away

Lay Down Your Love

Forevermore

Love Will Set You Free

Guitar Solo

My Evil Ways

Drum Solo

The Deeper Than Love

Fare The Well

Ain't No Love In The Heart Of The City

Fool For Your Loving

Here I Go Again

Still Of The Night

(앵콜곡)

Soldier Of Fortune

Burn

 

<Whitesnake 멤버>

David Coverdale  / 보컬

Doug Aldrich  / 기타

Reb Bdach  / 기타

유라이어 더피  /베이스

크리스 프레지어  /드럼

티모시 트루리  / 키보드

 

(공연 : 2011. 10. 26. Ax Hall/광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