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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원더걸스...춤대결시킨 DJ김광한 아저씨

릴리c 2011. 12. 31. 08:30

KBS 2TV <특집 TV 개국 50년 예능로드>에 출연한 DJ김광한

                                                     <쇼 비디오자키>의 추억 속으로...

 

60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방송 카메라 앞에선 젊은이 못지않은 '생생 발랄함'으로 빛이 났다.

'특집 예능 프로그램'에 잘 나가는 '아이돌'들과 함께 출연했지만, 그들에게 조금도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가 그에게서 넘쳐났다.

영원한 열 일곱 살 아저씨 김광한. 그는 여전히 '현역'이었다.

 

오랜만에 TV에 등장한 그는 약간 상기된듯 했지만, 예전의 거침없는 스피디한 진행은 조금도

녹슬지 않았고,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쇼 비디오자키>, <팝스 다이얼> 시절의 모습 그대로였다!!

열아홉 살 아이유보다 어린(?) 영원한 '열일곱 살 아저씨'이고 싶어하던 그의 꿈은 아직도

진행형인듯 했다.

 

아이유와 전현무의 MC로 진행된 <예능로드> 녹화현장.

아이유의 질문에 대답하는 김광한. 세대를 뛰어넘는 위트와 유머로 MC와 패널, 방청객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12월 30일 본방송에 앞서 녹화된 <특집 'TV50년 예능로드> 프로그램의 녹화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50년 동안 KBS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있었던 프로그램을 회상하고, 당시의 진행자와

출연자들을 스튜디오에 초대해 패널들과 함께 예전 진행하던 스타일 그대로 재현하는 모습을 밤

늦은 시간까지 녹화했다.

 

 

 

 

 

<쇼 비디오자키>와 <팝스 다이얼>의 인기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던 시절,

팬들로부터 선물공세를 받던 이야기를 하자 아이유, 원더걸스 멤버들의 눈이 휘둥그레진 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당시 DJ의 인기는 요즘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였다고 한다.

 

(위 사진)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녹화 장면.

헬기와 대형 유람선을 동원해 바다 위에서 녹화한 <쇼 비디오자키>는 당시 엄청난 화제와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전현무, 아이유의 사회로 원더걸스와 인기개그맨 김대희, 김지선 그리고 프리티보이 김형준

함께 댄스 배틀을 펼친 DJ 김광한은, 8,90년대 팝송 전문DJ로서 <유머 일번지>에 고정출연하는

한 편, 자신의 이름을 딴 <김광한의 쇼 비디오자키>를 진행하며 당시 젊은이는 물론 전세대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당시에는 팝가수의 내한 공연이 요즘처럼 흔치않아 김광한 아저씨가 방송에서 보여주는 팝송 비디오는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시대의 트랜드가 되었다.

그래서였을까,

<특집 TV50년 예능로드>의 한 코너를 장식한 것이 'DJ 김광한과 함께 하는 댄스 배틀'로, 무대엔 그를

위한 DJ코너가 마련되었고 MC 전현무와 아이유를 비롯해 패널로 등장한 원더걸스, 김지선, 김대희, 김형준이

서로 불꽃 튀는 춤대결을 펼치도록 진행하는 포맷이다.

 

 

 

 한국의 TV개국 50년을 지나면서 방송됐던 KBS-TV 예능 프로그램 중 하일라이트만을 뽑아 재현한 이 프로그램은

12월 30일(금) 저녁 7시 25분부터 85분간 KBS-2TV를 통해 방송되었다.

지난 50년 동안 두각을 나타낸 예능프로그램 중 <김광한의 쇼 비디오자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던 데 대한

재평가라는 의미에서 뜻깊은 출연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집 TV50년예능로드> 방송시간 85분 가운데 10여 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의 방송 역사에 '쇼 비디오자키'

라는 포맷과 진행방식은 한국의 연예계에 끼친 영향이 매우 컸음을 부정할 사람은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김광한DJ의 진행에 맞춰 댄스 배틀을 벌이는 출연자들.

 

 

<예능로드> 녹화현장의 모습들.

널찍한 출연자 분장실에 들어서니 각종 음료와 도넛 그리고 대본이 놓여 있다.

대동한 메이컵 아티스트 신세영 씨의 빠른 손놀림이 순식간에 그를 단장시켜 놓는다.

그래야 TV 화면발이 잘 받기 때문이다. 신세영 그녀 역시 헤어&메이컵 계에선 베테랑으로 꼽히는

아티스트다. 분장을 마친 김광한,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녹화에 들어가기 전 리허설 장면.

 

 

 

  

녹화가 시작되기 직전, 다른 출연자들과 뭔가 얘기를 나누는 모습.

그러나 긴장된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녹화가 시작되려는 순간이다.

드디어 큐 사인이 떨어지고 김광한의 오프닝 멘트와 함께 '출연자들의 춤대결'이 펼쳐진다.

10분 여의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NG 한 번 없이 녹화를 마쳤다.

역시~! 하는 감탄사가 스탭들 사이에서 쏟아진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의 진행 솜씨는 전혀

녹슬지 않았다!!

 

 

 

 

 

 

 

 

 

오랜만에 TV에 등장한 DJ김광한은 아련한 옛 추억을 생각나게 한 

반갑고도 친숙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존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