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가루를 흩뿌린듯 별이 쏟아진듯, 부산야경의 몽환적 아름다움에 황홀해지다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젊음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
달콤한 사랑을 속삭여줘요~♪
이 추운 겨울에 왠 해변타령이냐구요?
<2월 10일 다음 뷰 포토베스트>
얼마 전에 다녀온 부산 해운대, 정확히 말하면 광안대교를 중심으로 한 광안리 해수욕장이
생각난다는 얘기다.
한 때는 젊음의 대명사로 불리던 노래 <해변으로 가요>의 가사인데, <돌아와요 부산항에>
와 함께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름만 되면 이 노래가 방송에 흘러나올 만큼 세대를 초월
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아마도 바닷가의 낭만이 철철 흘러넘치는 노래이기
때문일 것이다.
부산 해운대, 그것도 낮풍경이 아닌 야경을 보고서야 이 노래가 왜 부산의 이미지로 자리 잡았
는지 이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보석을 흩뿌려 놓은 듯, 하늘의 별이 모두 쏟아져 내린 듯한 모습은 황홀할 지경이었다.
십 수년 만에 부산을 찾았다가 생각지도 않은 '부산 야경'을 보게 됐고 항구도시로서의 아름다
움을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황령산 정상까지 자동차로 오를 수 있어서 어렵지 않게 부산 시가지를 내려다 볼 수 있었는데,
이곳이 왜 '세계 3대 미항'에 선정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만큼 아름답고 황홀하기까지 하다.
이 정도면 홍콩야경 절대 부럽지 않다.
부산의 랜드마크가 된 광안대교가 도시와 바다뿐 아니라 자연과 인간을 하나로 이어주는
가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황령산 정상에서 바라보니, 자연의
아름다움에 인간의 손길이 더해져 빚어내는 공존의 미학 같은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부산의 지인과 저녁식사를 위해 이동하던 중 차창으로 스쳐지나는 풍경 속에 멋진 대교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아, 저게 바로 광안대교란다,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멋지다는 감탄사를 연발하니, 지인은 식사 후에 부산 야경을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해준다.
그래서 올라간 곳이 황령산 정상이었다. 그곳은 자동차로 정상까지 갈 수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는데 평소에도 많은 차들로 붐빈다고 한다. 특히 봄철 꽃이 필 무렵이면 산으로 나 있는 도로
는 거의 주차장 수준이 된다는 것. 벚꽃이 만발한 황룡산의 모습이 벌써부터 눈에 그려진다.
부산야경을 보여준 지인이 산다는 광안대교 주변의 고충 아파트.
부산 앞바다가 바로 눈 앞에 펼쳐지고, 밤이면 광안대교의 휘황한 조명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지인이 부럽다는 생각을 잠시 했더라는~.
부산, 볼수록 생각할수록 아름다운 항구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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