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여의도 샛강공원에서 봄을 만났습니다
촉촉히 내리는 빗속을 사뿐사뿐 걸어오는 이가 있습니다.
비를 타고 오시는 봄아씨...
우산도 쓰지 않은 채 난 그녀를 만나러 갔지요.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
꼭 노래 가사가 아니어도 내 가슴 속엔 이미 그녀 생각으로 꽉 차 있었습니다.
비 오시는 날,
기지개를 켜듯 파릇파릇 돋아나 있는 버드나무의 새순을 보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콩...닥...콩...닥...콩...콩.....콩.....
생명의 신비를 머금은 자연이 너무나도 귀하고 아름다워
난 그만......짝사랑의 마법에 빠지고 말았다지요......^^*
내리는 빗줄기가 느껴지시나요?
소리없이 내리니
가만히 바라보다가
불쑥
손 내밀어 빗방울을 받아봅니다.
따뜻한 내 손바닥으로 어루만져줄 요량에서죠.
차갑지 않았습니다.
달콤한 빗방울 속엔 생명을 잉태하는 마법이
숨어 있더군요.
어느 새 버드나뭇가지엔 연둣빛 봄님이
미소짓고 있었습니다.
(2012년 3월24일 비오는 토요일/여의도 샛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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