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구석구석

봄은 비를 타고 내립니다, 여의도 샛강공원

릴리c 2012. 3. 27. 08:30

비에 젖은 여의도 강공원에서 을 만났습니다

 

촉촉히 내리는 빗속을 사뿐사뿐 걸어오는 이가 있습니다.

비를 타고 오시는 봄아씨...

우산도 쓰지 않은 채 난 그녀를 만나러 갔지요.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

 

꼭 노래 가사가 아니어도 내 가슴 속엔 이미 그녀 생각으로 꽉 차 있었습니다.

비 오시는 날,

기지개를 켜듯 파릇파릇 돋아나 있는 버드나무의 새순을 보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콩...닥...콩...닥...콩...콩.....콩.....

생명의 신비를 머금은 자연이 너무나도 귀하고 아름다워 

난 그만......짝사랑의 마법에 빠지고 말았다지요......^^* 

 

 

 

 

내리는 빗줄기가 느껴지시나요?

소리없이 내리니

가만히 바라보다가

 불쑥

손 내밀어 빗방울을 받아봅니다.

따뜻한 내 손바닥으로 어루만져줄 요량에서죠.

차갑지 않았습니다.

달콤한 빗방울 속엔 생명을 잉태하는 마법이

숨어 있더군요.

어느 새 버드나뭇가지엔 연둣빛 봄님이

미소짓고 있었습니다.

 

 

 

 

 

 

 

 

 

 

 

 

 

 

 

 

 

 

 

 

(2012년 3월24일 비오는 토요일/여의도 샛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