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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제일의 함께 걷고싶은 길, 내소사 전나무 숲길

릴리c 2012. 5. 7. 08:30

전나무 이 일품인 전북 내소사, 함께 걸어보아요~!!

 

전나무 숲길 하면 대부분 가장 먼저 강원도 월정사 입구의 숲길을 떠올릴 지 모르겠다.

개울물 흐르는 소리에 정신까지 맑아지는 월정사 입구의 전나무 숲길이 널찍한 신작로라면,

전북 부안내소사 입구 전나무 숲길은 울창한 나무 사이로 숨박꼭질 하듯 고개를 내미는

햇살의 장난끼가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한 길이다.

이름 모를 새소리가 유난히 귀를 간지리고, 바람이 없어도 솔향이 전신에 샤워처럼 쏟아진다.

내소사 전나무들의 수령은 평균 110년이라고 한다.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건설교통부 지정)에도 선정될 만큼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

 

 

일주문을 들어서면

내소사 천왕문에 이르기까지 전나무 숲길이 길게 이어진다.

전나무에서 뿜어나오는 맑은 솔향기로

 속세의 찌든 때를 닦아내기에 부족함이 없고,

사색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길이다.

끊임없이 지절대는 아름다운 새소리에

마음속 번뇌는 더 이상 머물 자리가 없다.

 

 

 

내소사 천왕문이 가까워지면, 전나무 숲길은 낮으막한 벚나무로 바뀐다.

지금은 이미 벚꽃이 지고 없지만, 만개한 벚꽃 터널은 또 다른 장관을 연출했을 게 틀림없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신록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이가 있을까.

봄은 새생명의 신비로 가득한 계절이다.

고목에 새순이 돋아나듯,

외롭고 상처받은 우리 영혼들에도 희망의 싹이 움트는 봄이었음 좋겠다.

 

 

 

전북 부안의 내소사에는 꼭 보아야할 두 그루의 나무가 있다.

하나는 천왕문 들어서기 직전에 있는 왕벚꽃나무이고

다른 하나는 사천왕문 안쪽의 느티나무다.

이 두 그루의 나무들은 모두 수령이 오래된 것으로

사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얼마 앞두지 않아서인지 사찰 곳곳에는 벌써부터 등을 달아놓았다.

불자들의 간절한 염원이 함께 달려 있을 등의 화려한 색감에 내 마음도 둥실 날아오를 것만 같다.

 

 

 

 

내소사 대웅보전.

화려하지만 시끄럽지 않고 장중함보다는 다정함을 느끼게 팔작지붕의 단아한 건물이다.

 

부안의 명사찰인 백제 고찰 내소사는 자연과의 조화로움을 간직한 아름다운 도량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서해 제일의 관음기도도량으로 수많은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사찰이다.

백제 무왕 34년에 창건된 고찰로, 오랜 세월에 걸쳐 중건중수를 거듭해 오다 임진왜란 때 거의

소실된 절을 조선 인조 때 청민선사가 중창하였으며 인조 11년(1633)에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대웅보전을 중건했다.

그 후 광무 6년(1902) 관해선사와 만허선사의 증축이 있었으며, 내소사의 오늘을 있게한 해안선사가

1932년 내소사에 자리를 잡고 절 앞에 계명학원을 설립해 무취학 아동들과 무학 청년들을 대상으로

문명 퇴치 운동을 벌이고 서례선림을 개원하여 호남불교의 선풍을 진작시켰다.

이후 해산우암선사가 선풍을 이어 봉래선원을 신축하고 현재의 대가람을 이루며 오늘에 이른다.

(내용출처 : 내소사 홈페이지)

 

 

대웅보전(보물 제291호)과 삼층석탑(문화재 124호)(위 사진).

정면 3칸 측면 3칸의 자그마한 대웅전으로, 이 건축물의 특징 중 하나는 꽃문살이다.

(아래)영산회괘불탱화(靈山會掛佛탱畵)...보물1268호.

가로9.95m 세로 9.35m의 괘불탱화가 대웅보전 삼존불의 배경을 장식하고 있다.

조선 숙종 26년(1700)에 만들었으며 보살들의 둥글고 밝은 표정에서 포근함을 느끼게

하는 그림이다.

괘불이란 야외에서 큰 법회라 불교행사를 할 때 걸어두는 그림으로 법회의 성격, 의식의

종류 등에 따라 맞는 그림을 봉안한다.

이 그림은 장수와 극락정토를 기원하는 영산제(靈山齊)에서 사용하던 것.

 

 

 

내소사를 방문했다면 대웅보전의 꽃문살을 꼭 살펴볼 것.

연꽃과 수련으로 장식된 꽃문살은 우리나라 장식무늬의 최고 수준으로 아름다움의 극치를

자아내고 있다. 연꽃과 국화꽃을 가득 수놓아 화사한 꽃반을 연상케 한다.

꽃잎이 한 잎 한 잎 살아 움직이는 듯하며, 그 예술성은 다른 곳에서 예를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독특하고 기묘하게 맞춰나간 연속문양이 신기하다.

이 꽃문살은 나뭇결 그대로에 도톰하게 살이 오른 것 같아 더욱 아름답다.

 

 

연꽃 샘에서 솟아나는 맑은 물 한 모금에 속세의 찌든 때와 피로를 떨구어 낼 수만 있다면...

 

 

 

 

 

 

 

 

내소사

주소 : 전북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268

전화 : 063-583-7281
템플스테이 문의 : 063-583-3035

홈페이지 http://www.naesos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