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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더 매력적으로 돌아온 마이클 볼튼, 6년만의 내한공연

릴리c 2012. 10. 18. 08:30

혼신을 다해 부르는 로맨틱 소울 로커 이클 볼튼 내한공연

(10월 17일 다음 view 포토베스트)

 

"전 세계가 사랑하는 로맨틱 소울의 제왕,

거친 목소리로 4옥타브를 넘나드는 로맨틱 록커 마이클 볼튼,

나이가 들수록 더욱 매력적으로 변해가는 아름다운 남자... "

 

2012년 10월 17일,

가을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저녁,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남성이 잠실벌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점점 더 멋지고 매력적인 모습이 된 그는, 6년 전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을 했을 때보다 조금 더 날씬해져 있었고 갈색이었던 머리는 은발에 가까운 금빛

머리칼로 변해 있었다.

검정 남방과 검정 싱글양복 상의에 청바지 차림이 그렇게 멋질 수가 없었다. 와우~!!

남편과 함께 보러간 공연이었지만, 이때 만큼은 남편보다 훨씬 매력적이고 멋진 사람이

바로 마이클 볼튼이었다^^*

 

공연 중반 무렵, 갑자기 객석 중간에서 'When a Man Loves a Waman'을 부르며 등장해

바로 곁의 관객들을 까무러치게 만들기도 했다. 

 

'2012 마이클 볼튼 월드 투어' 일환으로 아시아 국가 중 맨 먼저 한국을 찾은 마이클

볼튼은 호주를 시작으로 미국, 덴마크, 러시아를 거쳐 우리나라를 찾은 것.

2006년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 공연을 한 이후 6년 만에 한국을 찾은 그는 한국 공연 이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를 투어하며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랑의 듀엣으로 감미로운 무대를 펼치고 있는 마이클 볼튼.

Kelly Levesque와 듀엣 앨범을 낸 모양인데,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여성이지만(내게는), 린다 론스태트 혹은 로라 브래니건을 연상케

하는 뛰어난 가창력과 그들을 능가하는 미모로 장래가 촉망되는 가수. 앞으로 지켜봐도

좋을 것 같다.

그녀는 공연 후반부에 백보컬리스트로도 무대에 서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거친 허스키 보이스지만 4옥타브를 넘나드는 '고품격' 보컬의 마이클 볼튼,

이번엔 정장 차림으로 루치아노 파발로티'넬슨 도르마'(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이루고>)를 아주 멋지게 부른 후 배꼽인사를 정중하게 하고 있다.

 

 

 

 마이클 볼튼 공연을 근사하게 받쳐주는 백 뮤지션들.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여성 백보컬(트럼펫도 연주함),

특히 주목을 받으며 연주를 들려준 색스폰 주자 마이클 링튼.

키보드 주자도 있었지만 어두운 쪽에 위치해 있어서

사진에 담지는 못했다.

 

 

 

 

 

 

 

 

 

 

 

 

 

 

 

 

 

 

 

 

 

 

 

두 곡의 앵콜곡 중 마지막으로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기리는 노래 'Pride(in the Name of

Love)'를 열창하는 마이클 볼튼.

이 노래는 U2가 84년에 불러 미국 사회에 메시지를 던졌던 곡으로, 미국 흑인 인권운동의

전설적인 인물 마틴 루터 킹 목사에게 바친 곡으로 유명하다.

자신의 노래가 아닌 다른 가수의 곡을 엔딩으로 부르는 가수는 흔치 않은데, 그는 왜 이곡을

마지막 곡으로 한국 서울에서 불렀을까.

가사를 음미하는 가운데 그의 마음을 헤아려 보며 '아름다운' 그의 공연을 추억한다.

 

<Pride(in the Name of Love)'의 가사

사랑이란 이름과 함께

한 남자가 우리 곁에 왔습니다.

그리고 그는 곧 돌아갔습니다.

그가 왜 우리 곁에 잠시 왔다 갔을까요?

그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기고 갔을까요?

그는 부정을 부수고 정의를 세우려고 왔었습니다.

 

 

 

 

6년 전 세종문화 공연 때 악수까지 하며 감격의 순간을 맛보았던 당시 공연 사진을 모조리

날렸던 쓰라린 기억을, 이번엔 그의 푸른 눈동자까지 자세히 들여다 보며 즐긴 덕분에 확실

하게 보상받은 기분이다.

내 좌석이 중간에서 약간 왼쪽에 위치한 무대 바로 앞에서 네 번째 줄이었기 때문.

사진은 내 앞 좌석 번호를 찍은 것.

 

마이클 볼튼은 특유의 R&B 흑인음악과 Pop 그리고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로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을 행복하게 해주었다.

마지막 엔딩곡까지 거의 1시간 반 넘는 공연시간 내내 무대는 따뜻함과 열정이 넘쳤고 관객은

행복했다.

그가 언제 다시 내한공연을 할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한동안 적어도 이 가을 내내 나는 그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낼 것 같다.

 

내일은 '가을에 어울리는 블루스 맨 김목경' 공연을 보러갈 예정이다.

이것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