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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에 이런 전시 어때요? 내셔널 지오그래픽 전

릴리c 2012. 9. 28. 08:30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나뿐인 지구환경, 보호받아야 해

                                            인류의 미래가 달린 지구환경 지키기..내셔날지오그래픽 展

 

일년내내 사진전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꼭 이 것만은~!' 챙겨보는 사진전이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이 그것.

내가 가볼 수 없는 지구 곳곳을 프로 사진작가들이 구석구석 뛰어들어 담아온 생생한 현장의

모습들을 사진으로나마 보고 있으면, 놀라움과 감동이 물밀듯 밀려오기도 하고 때로는 신비와

경외감마저 드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해마다 열리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전' 올해의 <아름다운 날들의 기록>展을 다녀왔다.

 

추석명절 연휴에 뭔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이라면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을 보러가는 건 어떨까.

가족과 혹은 친구들과 나들이 삼아 다녀오는 것도 연휴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지구는 

우리가 아는 한 유일하게 '생물권'을 가진 행성이다.

지표와 해양, 대기권으로 이뤄진 이 얇은 생명의 막이

우리에게 유일한 삶의 터전이다.

생명체의 생존에 필요한 환경을 유지시킬 수 있는 곳은

우주에서 지구뿐이다.           

                                            -에드워드 O. 윌슨 

                             <내셔널 지오그래픽> 2010년 2월호

 

 

내셔널 지오그래픽 展 <아름다운 날들의 기록>

2012년 8월 11일부터 10월 11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뜨거운 열기에 숨이 막힐 정도였던 지난 여름,

'하나 뿐인 지구'의 아름다운 모습과,

'하나 뿐인 지구'를 더 아름답게 해주는 '자연'과 '생명체'를 담은 사진가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사진들을 보면서 '다큐멘터리 사진'의 정석이 바로 이런 거구나,

하고 느꼈다.

 

 

이번 사진전은 하늘, 땅, 바다에 사는 생물들, 자연 풍경,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들의 촬영후기 등 6가지 주제를 통해 지구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이만한 교육이 또 있을까.

백마디 설명보다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게 해주는 '산교육'으로 '지구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다면 말이다.

엄마 아빠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이 아이는 마음 속에 어떤 감상을 담아 갔을까.

 

 

 

날짐승, 벌레, 꽃을 가까이에서 바라본 작품들.

주변 자연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는 있으나 평소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새, 벌레, 식물 등을

더욱 가깝고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포식자가 많다는 것은

초식동물들에게는 행복한 일이다.

초식동물이 행복하다는 것은

풀과 나무들이 많다는 것이다.

풀과 나무들이 많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물과 흙이 깨끗하고,

햇빛과 공기가 맑다는 것이다.

 

 

 

 

 

 

중요한 건 야생동물의 생존이 아니다.

야생동물의 생존이 곧

우리 인간의 생존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단 하나의

생존이 있을 뿐이다.

같은 물과 공기를 마시고 살아가는

지구 생명체 전체의 생존 말이다.

 

붉은여우의 굵은 꼬리가 아름다운 것은, 이것이 유용하기 때문일까?

눈밭 속의 먹잇감을 단숨에 낚아채기 위해 뛰어오르는 붉은 여우는 굵은 꼬리로 균형을

잡는다. 녀석들은 꼬리를, 추운 날 몸을 감싸는 보온 덮개, 동료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신호기 등의 용도로도 사용한다.

 

 

 

the eye-opening sight 마음을 흔들어 놓는 풍경

산, 바다, 평야 등 눈이 트이고 마음이 열리는 아름답고 신비한 자연풍경들을 볼 수 있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사진에 담긴 자연의 모습들은 마치 물감을 흩뿌려 그림을 그린 듯

아름답다.

 

클리어크리크 캐년 암벽의 물 그림자.

살랑거리는 바람이 맑은 강물 위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켜 놓자 햇빛이 그 물결에 부딪혀

암벽 위에 어른어른 몽환적인 물그림자를 그려 놓는다.

미서부의 협곡지대에는 이처럼 암벽과 같은 캔버스가 수없이 펼쳐진다.

 

 

 

이집트 사막지대의 '앉아 있는 스핑크스'.

이집트인들은 이 바위를 '진흙사자'라고도 부른다.

 

 

 

인도양 소코트라 섬의 용혈수(龍血樹).

희귀 동식물의 보고로 유명한 인도양의 외딴 섬 소코트라.

검붉은 수액이 흘러나오는 용혈수들이 가지를 하늘로 향해 뻗어올리고 있다.

용혈수들이 이런 모양으로 가지를 뻗어 올리는 것은,

안개 속에서 수분을 얻기 위해서라고 한다.

 

빅토리아 폭포 위에서 수영하는 남자.

낙차가 108m에 이르는 잠비아의 빅토리아 폭포 위에서 한 남자가 수영을 하고 있다.

이 남자가 발을 담그고 서 있는 곳은 수심 2m의 천연 수영장인데, 강의 수위가 낮을

때만 들어갈 수 있다.

매우 위태로워 보이는데도 이 남자는 태평하기만 하다.

 

 

낙타가시나무와 주홍빛 모래 언덕.

얼핏 그림 같아 보이지만 그림이 아니다.

나미비아 나미브 사막에 있는 나미비 나우크루프트 국립공원의 풍경이다.

산화철 때문에 주홍빛을 띠는 모래 언덕을 배경으로, 한때는 푸른 나뭇잎으로 무성했을

낙타가시나무들이 탄화(炭化)된 채 서 있다.

 

늦은 오후의 룹알할리 사막.

아라비아 반도의 룹알할리 사막에서 낙타 떼가 풀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늦은 오후의 햇살이 모래 바닥 위에 낙타들보다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룹알할리 사막의 베두인 사람들은 더 이상 유목 생활을 하지 않지만,

여전히 낙타로부터 젖, 고기, 털, 가죽 그리고 사막의 지혜를 얻는다.

 

 

 

 

황제나비들과 대화를 나누는 야생 사진가 조엘 사토리.

자연에서 살다시피 하며 사진을 찍다보면 야생의 생물들과도 의사 소통이 되는 걸까.

종종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자연 속 생물에게 우리 인간 역시 '같은 생물'에 지나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저들의 영역을 인정하고 해를 주지 않는다면 함께 '소통'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 같다.

 

 

 

 

전시회 도록과 엽서.

이번 전시회에 걸린 사진들이 총망라된 B4 크기의 대형 호화 도록이라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권 쯤 소장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전시장에서 보지 못한 사진도 수록된 듯한데, 전시장에서 놓친 장면들을 도록 속 사진을

통해 음미하면서 천천히 그 감동을 다시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展 <아름다운 날들의 기록>

기간 : 10월 11일까지

장소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