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끝났지만 여운은 길어... 내년을 기다리는 세계의 등불/강원도 화천
1월 5일부터 23일간, 겨울을 뜨겁게 달구었던 <화천 산천어 축제>가 막을 내렸다.
세계 7대 불가사의(CNN보도),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화천의 겨울축제에, 올해도 100만 명을 훌쩍 넘는 방문객이 찾아가 겨울을 즐기고
돌아갔다. 산천어 축제 조직위가 방문객 100만을 돌파한 지난 16일로 집계를 중단,
폐막일(27일)까지 적어도 150만을 넘었을 거라는 추측이다.
하늘을 날으는 2만 여 마리의 산천어에 불이 들어오는 밤이면 산골 작은 도시 화천은
환상의 나라가 된다.
거리 곳곳을 수놓은 산천어도 아름답지만 또 한 곳 소개할 곳이 있다.
<세계의 등불>거리가 그곳.
올 겨울 두 차례 방문한 화천, 두 번째 갔을 때 발견한 등불 거리다.
산천어 축제의 폐막과 함께 내년을 기다려야 볼 수 있는 등불축제가 되었기에 오늘은
간단히 사진 몇 컷을 기록해 둘까 한다.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각국의 등불이 화천의 거리를 곱게 수놓았다.
중화권에서는 음력 정월 대보름날 등불축제를 즐기는 문화가 있으며,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국가에서는 불꽃놀이와 함께 '등불의 날' 행사를 갖는다.
중국의 등불.
일본의 등불-요코테 가마쿠라 축제
약 400년 역사의 요코테 가마쿠라는 물의 신에게 제사드리는 행사다.
환상적인 광경을 즐기는 것 뿐만 아니라
카마쿠라(눈으로 만든 집) 안에 들어가서 정면에 모셔진 물의 신에게 헌금하고,
가내 안전, 사업 번창, 오곡 풍작 등을 기원한다.
100개가 넘는 가마쿠라와 수많은 작은 카마쿠라가 어두운 밤에 떠오르며
길가를 밝히는 모습이 환상적이다.
베트남의 등불.
일본(삿포로).
중국.
물의 나라 화천 산천어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