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화장품, 필요하세요?

릴리c 2013. 1. 29. 08:30

 

어느 날 마누라가 제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왜 나한테 한 번도 화장품 같은 거

선물 안 해요.

제가 대답했습니다.

화장 안 해도 예쁜 여자한테 화장품 사주는 건

신이 주신 미모를 모독하는 행위야.

 

최고급 화장품보다

몇 배나 여자의 얼굴을 예쁘게 보이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환한 웃음입니다.

 

사랑은 여자를 급속도로 아름답게 만드는

고성능 화장품입니다.

 

<절대강자> 중 '화장품' /이외수

 

 

 

요즘 생각나면 한쪽씩 읽어보는

<절대강자/이외수 지음>의 한 부분입니다.

환한 웃음이

사랑이

최고급 화장품보다 더 강력한

고성능 화장품이 될 수 있다는데

억지로라도 웃어야겠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사주는 화장품이라면 마다하진 않을 텐데~~ㅋ)

 

전 오늘 미쿡으로 출발합니다.

올해 93세이신 울엄마 뵈러요~.

아직은 겨우겨우 사람을 알아보신다니

여섯째 딸 몰라보시기 전에 후딱 가서

팔다리도 주물러 드리고

이마도 짚어드리고

책도 읽어드릴 생각입니다. 또

수시로 안아드릴 겁니다.

 

그럴 수 있는 것도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겠지요...

 

부모님이 가까이 계시는 분이라면

할 수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을

사랑의 맘으로 하세요.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해

저처럼...     훗날 뒷방에서 훌쩍거리는 일은

없어얄 테니까요.

 

잘 다녀오겠습니다.